수식변폭(修飾邊幅)
이순희
온갖 평을 주렁주렁 걸친 시가
인사동을 활보한다
어릿광대 같다
늙은 여자가
목걸이 팔찌 귀걸이
집에 있는 온갖 반지는 다 끼고 나와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고 흔드는 것 같다
몸에 맞는 한 벌이면 족한 것을
시의 몸은 보이지 않고
치장만 치렁치렁이다
<시산맥> 2018년 가을호.
첫댓글 요즘 시들이 그러하죠시집마다 주례사 비평만 넘치고 정작 시는 보이지 않더군요독자보다 시인많은 작금의 문단은문예 르네상스가 아닌 문예 암흑기입니다.절망과 고독의 감옥에서아파하고 몸부림치며시를 쓰기보다문예 창작반이나 시창작반이 넘치다보니시인 지망생들이 고민 없이 시를 쓰지요
첫댓글 요즘 시들이 그러하죠
시집마다 주례사 비평만 넘치고
정작 시는 보이지 않더군요
독자보다 시인많은
작금의 문단은
문예 르네상스가 아닌
문예 암흑기입니다.
절망과 고독의 감옥에서
아파하고 몸부림치며
시를 쓰기보다
문예 창작반이나 시창작반이 넘치다보니
시인 지망생들이
고민 없이 시를 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