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이는 길가엔 풀잎마져
외로히 시들어 가고 있었다
그리움의 날개 뒤로 힘겨운 삶이
아직도 내 가슴을 멍들게 하고
외로움으로 채워진 가슴이
아파오는 날이면
쓸쓸히 어두운 길을
홀로 걸어 보았다
버려진 슬픈 얼굴들이
가슴속에 젖어 올 때마다
쓰러지고 또
숨이 멎곤 하지만
삶이란 그저 아프면 아픈 채로
혼자만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것을
나는 또 깨닫고 만다
삶의 슬픈 짐승처럼
나의 비통한 인생인 것처럼
아프고 시린 그림자속에
오늘도
오직 혼자만이 불을 켜고 살아야 함이
시립도록 고독해져 온다
쓸쓸해져 온다...
시 / 심성보 "상처"
낭송 / 바스키아
소리 안나오는 분들은 ▶ 플레이해주세요
첫댓글 좋다 넘 좋다
너무 좋습니다 전부 다
바스키아님 목소리로 들으니 더 슬퍼지는 시네요
낭송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