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시 지켜야 할 세가지 중요사항 - 2,
/ 인광 대사
둘째는 많은 사람들이 몇 개 팀으로 나누어
염불함으로써 임종인의 염불심을 도와야 한다.
앞에서 이미 병든 이를 이끌어 바른 믿음을 일으키게 하였으나,
병든 이는 마음이 약하다. 물론 평소에 전혀 염불하지 않았던
사람의 경우에는 계속적으로 장시간 염불하기가 쉽지 않고,
평소에 늘 염불을 해오던 사람도 임종시에 이르러서는
전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도움에 의지하여야
비로소 염불하는 힘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집안의 권속들은
마땅히 효순자비(孝順慈悲)의 마음을 함께 발하여
임종인을 위해서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하여야 한다.
만약 병든 이의 마지막 순간이 아직 남아 있으면,
마땅히 팀을 나누어 염불하되, 팀은 3개 팀으로 나누고
각 팀은 몇 사람씩 한정하도록 한다.
제1팀이 소리 내서 염불할 때[出聲念]
제2, 3팀은 묵념(黙念)으로 이렇게 1시간 동안 정근한다.
이어 제2팀이 소리 내서 염불할 때
제1, 3팀은 묵념으로 염불한다. 염불중에 연고가 있으면
묵념 때 처리하면 되고, 발성(發聲) 염불할
당번이 되었을 때에는 절대로 자리를 뜨면 안 된다.
이렇게 제2팀이 발성 염불을 마치면
제3팀이 이어서 발성 염불하고 이렇게하여 계속이어 염불한다.
이렇게 1시간 염불하고 2시간 쉬는 식으로
밤낮을 이어 염불하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마땅히 알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 조념염불을 한 사람은
그 과보로 다른 사람의 조념염불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조념염불하는 것은 부모에게 극진한
효도를 할 때에만 해야 한다"고 말하지 말지니,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조념염불하면
이로 인하여 또한 자신의 복전과 선근을 증장시키는 것이니,
이는 실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길이며
그저 남을 위한 헛수고가 아니다.
조념염불하여 한사람을 정토에 왕생케 함은
바로 한 중생을 성불시키는 것이니, 그와 같은 공덕을
어찌 생각함과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
세 팀이 서로 계속하여 염불음성을 끊이지 않도록 하라.
병든 이가 염불할 힘이 있으면 그에 따라서
조념염불을 작은 소리로 할 것이요,
염불할 힘이 없으면 귀를 추슬러 염불소리를 잘 듣게 하여
마음에 딴 생각이 없으면 자연히 부처님의 영접을 받게 된다.
(스스로 부처님과 더불어 상응하게 된다.)
조념염불 소리를 너무 크게 하지 않을 것이니,
크게 하면 기(氣)를 상(傷)하게 되고 오래 염불하기도 어렵다.
또한 너무 염불소리를 작게 하지도 말지니
그런 즉 환자가 염불소리를 명확하게 경청할 수 없다.
그리고 너무 빠르게 하지도말고 또한 너무 느리게도 하지말라.
너무 빠르게 하면 환자가 염불을 따라 할 수 없고
또한 염불소리를 명확하게 경청할 수도 없으며,
너무 느리게 하면 기운이 연속적으로 오르지 않아
또한 이익을 얻기가 어렵다.
모름지기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게 하고,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염불하고,
한자 한자 분명하고 구절구절 맑고 깨끗하게 염불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여 조념염불소리의 자자구구(字字句句)가
환자의 귀로 들어가서 마음에 사무치도록 하여
환자로 하여금 염불하는 힘을 쉽게 얻도록 하여야 한다.
염불의 법기(法器)는 오직 경쇠[引磬]만을 사용할 뿐
다른 일체의 도구를 써서는 안 된다.
경쇠소리는 맑아 그 소리를 들으면
심지(心地)가 청정(淸淨)해 진다.
그러나 목어(木魚)의 소리는 탁(濁)하므로
임종 때의 조념염불시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마땅히 4자 "아미타불"의 불호를 염송하여야 한다.
처음 염불을 시작할 때에만 6자 "나무아미타불"을 몇 번
염송하다가 나중에는 4자"아미타불"만을 오로지 염송하고
이내 '나무'는 염송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염송하는 자구의 숫자가 적어야
임종인이 따라 염불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환자가 조념염불을 따라 염불하던,
아니면 마음을 추슬러 듣기만 하던 간에
모두 환자의 심력(心力)을 살펴서 해야한다.
(환자가 발성염불을 할 것인지, 아니면 마음을 추슬러
조념염불 소리를 듣기만 할 것인지는 오로지 환자의
심력의 상태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할 것이요,
억지로 어느 한 가지를 고집하면 안 된다.)
환자 집안의 권속들도 그와 같이 염불해야 하고
외부에 청해서 온 선우(善友)들도 그와 같이 염불하되,
인원이 많든 적든 모두 동일하게
그와 같은 요령으로 염불해야 한다.
몇 번 염불하고서 쉬었다 다시 염불하여
환자의 염불심이 끊어지게 하여서는 안 된다.
만약에 식사시간이 되었어도 팀을 나누어 교대로 식사하여
염불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하여야 한다.
그러다가 환자가 막 숨을 거둘 때가 되면
마땅히 3팀이 한꺼번에 염불하여야 한다.
이제 숨이 끊어진 직후에는 다시 3팀으로 나누어
3시간 동안 염불한다.인광대사께서 간행하신 임종안내서
[칙종진량(飭終津梁)]에는 환자의 숨이 멎은 후
가급적 오랜 시간 조념염불 할수록 망자에게 좋다고
기재되어 있고, 근세 중국의 큰 선지식들은
망자의 숨이 멎은 직후에 최소한 8시간
길게는 24시간 동안 조념염불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한 후에 숨을 돌려
시신을 안치(安置)하는 등의 일을 해야 한다.
염불을 할 때에는 마땅히 친족이나 우인들이 환자를 방문하여
환자에게 병세를 묻거나 위로하는 말을 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이미 친족들이 환자를 연민하는 마음으로 문병을 왔으면
마땅히 함께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조념염불을 같이
하는 것이 환자에 대한 참다운 애정(愛情)이며
환자에게도 유익(有益)한 일이다.
만약 세간의 속정(俗情) 따라 방문객으로 하여금
환자에게 병세를 묻거나 위로하는 말을 하게 한다면
이는 바로 환자를 고통바다로 밀어 넣는 짓이다.
세간의 속정을 따르는 것은 비록 감사하지만
그로 인한 결과는 심히 뼈아픈 일이다.
모든 것은 임종을 주관하는 사람이 그도리(道理)를 밝게 알아서
방문하는 사람에게 그런 도리를 미리 설명해 주어서
상면(相面)하는 이의 마음을 거슬리지 않고,
환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되며, 환자의 마음이 분산되어
왕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셋째는
임종인을 절대로 다른곳으로 옮기거나 움직이지 말고
또한 곡(哭)을 하지 말며,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할 것.
환자가 곧 숨을 거두려고 하는 그때는 바로 범부, 성인,
사람, 귀신 중 어디로 향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때이며,
천균일발(千鈞一髮: 삼만근의 무게를 하나의 머리털로
지탱하는 것과 같이 위태롭고 중요한 상황을 말함)의
극히 중요한 때이다.
그때는 다만 부처님명호로써
환자의 신식(神識)을 이끌어줄 것이요,
절대로 환자의 몸을 씻기거나, 옷을 갈아입히거나,
침처(寢處)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는 안 된다
환자가 앉는 것 눕는 것은 환자에게 맡기고,
다만 환자의 몸 상태에 따를 뿐, 절대로 조금이라도
환자를 피동적으로 이동(移動)하게 하여서는 안 된다.
또한 환자 앞에서 슬픈 표정을 짓거나, 울어도 안 된다.
왜냐하면 이때에는 환자의 몸이 전혀 자기 뜻대로 되지
아니하므로 한번 움직이게 한 즉 그의 수족과 신체가
모두 비틀리고 꺾고 묶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고통을 느낀, 즉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고
염불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되므로, 그 성내는 마음을 따라
대부분 독사(毒蛇)와 같이 독을 가진 부류의
몸을 받게 되니 지극히 두려운 일이다.
만약에 가족들이 비통하게 우는 모습을 환자가 보면
애정심(愛情心)이 일어나 염불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환자가 이렇게 애정심(愛情心)을 따라가면
그로 인하여 세세생생에 해탈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 가장 환자에게 이익되는 것은
일심으로 염불함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환자에게 가장 해로운 것은
망령되이 환자를 움직이게 함과
환자 앞에서 우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
만약에 망령되이 환자를 움직이게 하거나 환자 앞에서
곡읍(哭泣)을 한다면 그로 인하여 환자는 성내는 마음과
애정심이 일어나서 서방극락 세계에
왕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주 사라져 버린다.
또 사람이 막 죽게되어 신체의 열기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경우는 초승상(超升相: 극락왕생이나 천상 몸을 받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 반대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는
타락상(墮落相: 아귀ㆍ축생ㆍ지옥 등의 몸을 받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정수리에서 열기가 머물면
성자(聖者)가 되어 극락왕생함이고,
눈에서 열기가 머물면 천상의 몸을 받음이고,
심장에서 열기가 머물면 사람의 몸을 받음이며,
배에서 열기가 머물면 아귀의 몸을 받음이고,
무릎에서 열기가 머물면 축생의 몸을 받음이고,
발바닥에서 열기가 나가면 지옥으로 떨어짐이다.』
라는 말이 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다하여
조념염불하면 자연히 곧바로 서방정토에 왕생한다.
절대로 환자의 열기가 어디에 머물렀는지를 자주 살피지 말라.
왜냐하면 육체에서 환자의 신식이 완전히 떠나지 아니한
즉 열기가 머문 곳을 살피기 위하여 임종인의 신체를
자꾸 만지면, 그로 인하여 혹시 환자가 살을 베는 듯한
격렬한 고통을 느끼게 되면 그 마음에서도
괴로운 고통이 생길 것이고 따라서 왕생하지 못하게된다.
그런 죄과(罪過)는 실로 무량무변하다.
간절히 도반들에게 권하노니, 각자 간절히 염불만 할 것이요
환자의 열기가 최종 어디에서 식었는지를 살피지 말지니라.
자식된 사람으로서는 이 점에 유의(留意)하여야 한다.
이것이 참다운 효도이다.
만약에 세간의 가지가지 속정(俗情)에만 의지한다면
그것은 곧 부모님을 고해(苦海)로 밀어 넣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것이며, 일반인들의 무지무식한
속정(俗情)에 영합하여 뭇사람들로부터 그가 극진한
효도를 하였다고 칭송받으려고 하면
그러한 효도는 나찰녀의 애욕(愛欲)과 꼭 같다.
경(經)에서,
『나찰녀는 사람을 먹는다. 나찰녀는,'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러므로 너를 먹는다.'라고 말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저 무지한 사람들이 행하는 효도는 부모로 하여금
기쁨을 잃게 하고 고통을 얻도록 하는 것이니,
이 어찌 나찰녀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같지 않으랴?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인정(人情)을 가까이 하지 말라
(멀리함)는 것이 아니고, 각자가 실제상의 이익을 강구하여
망자는 필히 왕생하고, 살아있는 사람은 복을 얻도록 함으로써
효자와 현손(賢孫)들이 지극한 효심을 완수하기 바라는
일편혈성(一片血誠)에서 말이 좀 격해진 것 같으나,
참다운 효도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필히
이 점을 잘 살펴 알 것이다.
사람의 숨이 끊어지면 전신에 냉기가 돌게 되는데,
오로지 정수리에서만 열이 난다면 이는 그 사람이
범부를 뛰어 넘어 성인의 경지로 들어가
생사를 벗어날 것을 나타낸다.
만약 망자의 눈과 이마에서만 열이 있으면
이는 그 사람이 하늘세계에 몸을 받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심장에서만 열기가 있으면 사람 몸을 다시 받음이고,
배에서만 열기가 있으면 아귀가 되고,
무릎 부위에서만 열기가 있으면 축생의 몸을 받고,
발바닥에서만 열기가 있으면 이는 지옥에 떨어진다.
사람이 생시에 지은 선악 두 가지 업에 의하여
이와 같이 나타나는 것이며, 이는 외부적인 세력에 의하여
임시적인 것으로 조작된 것이 아니다.
이때 만약에 환자가 능히 지성으로 염불할 수 있고,
다시 권속들과 좋은 벗들이 함께 조념염불하는 힘을 보태면
결정코 업이 있는 채로 극락에 왕생하며,
범부를 뛰어 넘어 성인의 경지로 들어가게 된다.
모름지기 열기가 최종적으로 머문 곳의
징험을 찾으려고 하여 일을 그르치게 하지 말라.
지극히 부탁하고 지극히 바라마지 않는다!
나무 아미타불
- 인광 대사 / '임종삼대요(臨終三大要)' (박병규 번역)
- 그 림 / 담원김창배님 - 禪수묵화[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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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하 반야바라밀 ()()()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고맙습니다 ()
부처님 고맙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부처님 제자됨을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