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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과 그렇지 못한 나라를 구분 짓는 척도에는 여러 가지가 적용될 수 있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거리 풍경을 통해서도 그 나라의 삶의 질을 가늠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제발전과 거리의 모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이 활기를 띠는 것도 삶의 질에 대한 관심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실시되는 지자체의 공공디자인 사업을 소개하고, 사인과 공공디자인이 통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다. 글·사진 | 편집부
간판의 공공재적 인식 확산
2000년대 들어 간판개선사업을 통한 거리 개선이 진행되어 왔는데, 간판개선사업은 간판의 개선 뿐 아니라, 건물과 거리를 통합적으로 개선,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거리의 풍경을 변화시키려는 일련의 과정은 공공디자인의 범주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거리의 모습을 구성하는 한 요소인 간판 역시 이러한 공공디자인의 관점에서 논의될 수 있다.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서울시의 도시디자인과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 등을 총괄한 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자신의 저서 ‘서울을 디자인한다’에서 간판의 공공재적 성격에 대해 설파하기도 했다.
권영걸 교수는 “간판은 기술과 문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고 있다”면서 “간판주들은 간판을 자신의 사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나 시민의 시각에 노출된 모든 시설물과 거리경관은 사회 공공재이다”고 밝혔다. 자극적인 간판, 과다정보로 시민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가로환경은 일종의 시각공해이자 사회적 폭력이라는 점을 강조한 내용이다.
공공재적인 관점에서 간판에 대한 시각이 확대되면 결국, 간판은 공공디자인의 영역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게 돼 건물과 거리와 조화로운 간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간판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브랜드를 높이는 힘이다
공공재적 관점에서 간판을 개선하고 거리의 모습을 통합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공공디자인을 위한 디자인기획론에서 저자인 한석우 교수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광의적인 의미를 ‘공공적으로 요구되는 이미지의 발상으로부터 디자인이 구현될 수 있도록 완성하는 데까지 이르는 종합적인 계획의 과정 또는 이것에 대한 창조적 결과물’로 정의하고 있다.
협의적인 개념으로는 다양한 표현성과 독창성에 의한 미학적 배경인식과 함께 실용성과 공간성을 창조적 조건 확립 및 조형적 원리와 설치성을 통섭적으로 융·복합시킨 디자인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공공디자인은 관련기업이나 종사자뿐만 아니라 지자체나 연구기관 등 연관된 모든 분야에서 공동의 기술, 공간, 정책, 관리, 평가 등을 공유하며 통합적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도 적고 있다.
공공디자인은 단순히 거리의 미관을 개선하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디자인을 통한 창조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즉, 공공디자인을 통한 가치 창조는 지역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되는데, 이는 곧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간판과 가로개선을 예로 들면, 보다 깨끗해지고 정돈된 거리는 사람을 모여들게 하고 새로운 문화를 잉태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고, 점차 지역의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된다. 삼청동, 홍대, 상수동, 가로수길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거리가 개성 있는 가게와 거리의 풍경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된 것도 공적인 개념에서 개별 간판들과 건물, 거리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전개되는 간판개선사업의 방향도 공공디자인 관점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통합적 디자인을 추구함으로써 간판과 건물의 모습에서도 아이덴티티를 담으려는 시도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 공공디자인 공모 사업 확대
도시디자인 개선을 통한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지자체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공공디자인과 관련한 제도들도 과거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앞서가는 공공디자인 정책을 추진해온 서울시는 공공디자인 계획 하에서 시설물에 대한 통합적인 개선을 실시하면서 각종 인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6월 13일 발표될 예정인 제10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 실시 계획을 발표하고 벤치, 볼라드, 휴지통, 음수대 등 시장에 출시된 공공시설물 및 출시예정 제품을 신청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우수공공디자인은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개성과 질서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가치 있는 디자인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선보이고 있는 정책사업이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총 9회에 걸쳐 26개 품목 총 530점 우수공공디자인을 선정했고, 인증제품들에 대해선 서울시민디자인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 시스템과 관련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gpd.seoul.go.kr)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세업체들의 아이디어 창출을 유도하고, 디자인 개발능력 향상을 지원해 우수공공시설물의 꾸준한 보급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2013 공공시설물 표준형디자인 현상공모
서울시는 서울의 정체성 및 알기 쉬운 공공표지판 체계 확립을 위하여 ‘2013 공공시설물 표준형디자인 현상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표준형디자인은 조화로운 도시경관 조성을 위하여 서울시 전체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상설계공모 후 우수업체와의 용역을 통하여 서울시에서 표준으로 활용될 디자인을 완성하게 된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공공시설물 표준형디자인 현상설계 공모>를 통하여 가로판매대를 비롯하여 택시승차대, 버스승차대, 지하철캐노피, 지하철 통합안내사인시스템 등 총 28종의 공공시설물을 개발하였으며 시민들의 호응 속에 깨끗하고 정온한 도시를 만드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상설계 공모대상은 ‘대형주제공원(서울대공원) 이용객 접근을 위한 안내체계’ 등으로, 현재 무분별한 설치 및 낙후된 디자인으로 이용시민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공원의 안내체계를 정리하여 이용시민 및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표준형디자인 공모는, 대형 주제공원인 서울대공원을 대상지로 하여 대중교통 이용객 및 자가 차량 이용 시민의 공원 접근동선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안내체계 및 주요 사인 등을 제안하면 된다.
작품제출은 5월 27일∼31일까지이며 6월중 심사하여 최우수작 1점을 비롯해 2~5위 각 1점을 선정해 서울시 및 디자인서울 홈페이지에 발표 및 개별통지 할 예정이다. 최우수업체에는 9,000만원에 이르는 실시설계용역 계약우선권이 제공되며 2위부터 5위까지는 상금이 순위별 차등 지급된다.
최우수작은 실시설계를 거쳐 해당 시설물 설치 시 적용되는 표준디자인으로 활용되며, 매뉴얼을 제작하여 자치구 및 산하기관에 배포, 디자인개선을 위한 지침으로 활용하게 된다.
서울시는 표준형시설물의 디자인심의를 생략하는 등 시행절차를 간소화하여 자치구 및 사업소에서 활용하기 편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시민들의 여가를 위한 공원의 이용편의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 모두에게 친숙한 사인·공공디자인 지향
지자체의 공공디자인 정책에서 최근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내용은 바로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에 관한 것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의 개념적 정의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제품, 환경 디자인을 일컫는다. 간단히 말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사용하기 편한 디자인을 일컫는데, 공공시설물 뿐만 아니라 간판디자인 역시 최근 쉽게 읽히고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니버설디자인이라는 용어는 미국의 건축가인 로널드 메이스에 의해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특정 사용자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작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하여 어린이와 일반 성인 등 모든 구성원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및 환경을 추구한다.
스마트폰 사용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증가하면서 글자를 간편하게 확대하거나 음성 인식 기능 등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것도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사례다.
한편 미국 노스캐롤라이너 주립대에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센터에 의해 만들어진 유니버설디자인의 4대 원리는 1. 지원성이 있는 디자인(Supportive Design) 2. 수용성이 있는 디자인(Adaptable Design) 3. 접근성이 있는 디자인(Accessible Design) 4. 안전지향적인 디자인(Safety-Oriented Design) 등이 포함된다.
경기도는 국내외 디자인 분야 학생 및 전문가,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제7회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오는 6월 24~28일 중 디자인경기 홈페이지(design.gg.go.kr)에서 예비 접수하는 이번 공모전은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열려 유니버설디자인 관점에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우수한 공공디자인을 뽑는다.
공모 부문은 ‘공공매체(시각) 디자인’,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공공간 디자인’ 등 3개 부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심사 기준은 디자인의 창의성, 작품성, 실현성 등 3개 분야로, 독창적이면서도 유니버설디자인에 부합된 작품에 높은 점수가 돌아간다”고 밝혔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경기넷(www.gg.go.kr)과 디자인경기(design.gg.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경기도 디자인총괄추진단 공모전 담당자(031-8008-3518)에게 문의하면 된다.
유한욱 경기도 디자인총괄추진단장은 “연령과 성별, 국적(언어), 장애의 유무 등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관점의 공공디자인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을만들기’ 차원으로 확대되는 사인, 공공디자인
홍성군이 충남도 공공디자인 공모사업 신청을 통해 확보한 ‘천년 관아 앞 아문길 정비사업’대상지역 충남도는 ‘2013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에서 유니버설공공디자인 사업에 홍성군과 논산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에 논산시, ‘시골마을 풍경스케치 사업’에 보령시, 아산시, 서산시 등 총 6곳을 선정했다.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은 지역의 공원, 공중화장실, 주민자치센터, 사인물 등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마을주민과 관이 공동주체가 돼 지역을 아름답고 기능적으로 꾸며, 마을의 문화 및 정체성을 살려 삶의 질을 높이는 도 주관 공모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난달 말 홍성군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13개 사업을 신청했다. 공모 심사결과 유니버설공공디자인 분야는 홍성군 ‘천년 관아 앞 아문길 정비사업’과 논산시 ‘3온(溫) 4D 한 가족 행복디자인 이야기’가 각각 선정됐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분야는 논산시 ‘연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이 선정됐고, 시골마을 풍경스케치는 보령시 ‘전통문화마을 향교골 모습 찾기’와 아산시 ‘공세리 공감마을 만들기’ 등 희망마을 만들기 2곳, 서산시 ‘정감 어린 벌천포 만들기’ 등 일반 시골마을 1곳이 사업에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공통적으로 “침체된 시골마을의 토속적 특성을 아름답게 살리고, 기능적으로 편리하게 꾸며 이를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연결시킨 사업의 내용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도청 관계자도 “5회째 접어드는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수시로 사업장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겠다”며 “평가를 통해 문제점 등을 보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에 선정된 시·군은 오는 4월~5월 중 사업비를 확보하고, 주민의견을 청취해 올해 12월말까지 설계를 완료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공디자인 공모사업 가운데 유니버설공공디자인 분야에 선정된 홍성군 ‘천년 관아 앞 아문길 정비’는 총사업비 4억4500만 원(도비 1억4500만 원, 군비 3억 원)을 들여 홍성군청에서 금강원조경까지 보행자도로(175m) 개설 및 간판 정비, 홍성군청 앞 쉼터공간 조성 및 정비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P
2013 ‘서울시 좋은간판공모전’ 6월까지 접수
서울시는 옥외광고물의 수준향상과 바람직한 광고문화 정착을 위한 2013 ‘서울시 좋은간판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24번째 개최되는 ‘서울시 좋은간판 공모전’은 좋은 간판 사례를 제시하고 홍보함으로써 서울시내 좋은 간판 제작·설치를 장려하고 이를 통해 품격 있는 도시경관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점포주, 옥외광고업자 및 간판디자이너는 5월 1일(수)부터 6월 28일(금)까지 공모전 홈페이지(www.seoulgoodsign.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또한,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들을 위해 서울시 각 자치구 담당자와 서울시옥외광고협회가 직접 거리에 나가 좋은 간판을 발굴하여 업소주 대신 접수를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터넷 공간을 활용하여 ‘시민인기상’을 선정한다. 시민들이 간판들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투표를 할 수 있는 소통과 참여의 장이 될 것이다.
선정된 ‘서울시 좋은간판’ 100점 중 본상(31점)은 상금, 상장 및 표찰이 수여되고, 인증작(69점)은 서울시 좋은간판 인증패가 수여된다.
간판제작자 또는 간판디자이너가 자신이 제작하거나 디자인한 간판이 ‘서울시 좋은간판’으로 선정되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좋은간판’ 홈페이지(http://design.seoul.go.kr/seoulgoodsign)를 통해 본인은 물론 업소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함에 있어 국민에게 미리 알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그 개정 취지와 주요 내용을 「행정절차법」제41조의 규정에 의하여 아래의 내용을 공고한다.
개정취지는 옥외광고사업 수익금으로 지원하는 국제행사에 지원특별법이 통과된 신규 국제행사는 추가하고 종료된 국제행사의 지원근거를 삭제하며, 그 밖에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개선·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입법 예고하는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 옥외광고사업 수익금 지원대상 국제행사 조정(안 제31조제1항 별표2)
- 새로운 지원대상으로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추가하고, 행사가 종료된 2012여수세계박람회, 2012세계자연보전총회,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를 지원 대상에서 삭제함
나. 건물 등의 벽면을 이용하는 광고물, 옥상간판, 지주이용간판 및 가로등 현수기의 표시방법 보완(안 제13조, 제15조, 제16조 및 제29조)
- 건물의 벽면을 이용하는 광고물에 대한 영업내용의 표시면적을 4분의 1 이내로 하는 규정 삭제
- 옥상간판 중 옥상 구조물에 직접 표시하는 경우, 광고물이 30cm 이내로 돌출하여 표시할 수 있도록 근거 신설
- 지주이용간판 중 군사시설의 가림간판, 철도 주요 경계시설 가림간판에 대한 표시방법을 시·도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도지사가 따로 정할 수 있도록 근거 신설
- 가로등 현수기의 지면으로부터의 이격 거리를 기존 180cm에서 200cm 이상으로 조정
이 개정(안)에 대하여 의견이 있는 기관·단체 또는 개인은 2013년 5월 10일까지 입법예고 사항에 대한 항목별 의견(찬·반여부와 그 사유), 성명(기관·단체인 경우에는 기관·단체명과 대표자성명), 주소 및 전화번호를 기재한 의견서를 안전행정부장관에게 제출하면 된다.
제출하는 곳은 안전행정부 지역활성화과(02-2100-3817,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55 정부중앙청사 1312호)로 보내면 된다.
성공적인 플레이스 브랜딩, Wayfinding으로 실현
도시와 공간의 특성을 브랜드로 포괄해 구체적인 디자인 작업으로 표현하는데 관심을 갖고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한 신동윤 교수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미개척 분야인 Wayfinding을 개념화하고 정리하는데 천착한다.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개념적 키워드는 브랜딩, 디자인, 웨이파인딩, 콘셉트, 메시지, 콘텐츠, 프로세스, 테크놀로지, 융복합, 그래픽, 정보디자인, 경험디자인, 환경그래픽, 인터랙티브, 플레이스, 리서치 등으로 대표된다.
공공디자인의 기본적인 개념인 길찾기와 길안내를 포괄하는 Wayfinding은 도시의 문화, 예술, 상업공간을 활성화하는 플레이스 브랜드의 접점이라고 신동윤 교수는 강조한다.
신동윤 교수가 지금까지 수행한 주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공공디자인과 도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봤다. - 편집자 주
신동윤
·Purpllab 이사(현)
·한성대학교 미디어디자인컨텐츠학부 겸임교수(현)
·한국디자인학회 이사(현)
Featured Projects
·2012 헬로! 마다가스카르 체험전 콘셉트 개발 & 뉴미디어 콘텐츠 개발/연출(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12 서울시 중구 명동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경관디자인(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12 남도음식문화 축제 2012 브랜드 콘셉트 개발 공간디자인(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12 2012 Eco Geo Festival 공간연출(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12 서울시 중량구 중화1동을 위한 마을사업만들기(컨설턴트)
·2011 서울시 중구 신당동 떡볶이 타운을 위한 플레이스 브랜딩 전략, 디자인 개발(디렉터)
·2011 서울시 서울색을 통한 브랜딩 전략 컨설팅(컨설턴트)
·2007 LPCCD Lincoln Park Coast Cultural District Branding(아트 디렉터)
·2006 Newark Downtown District, NJ, Pedestrian Wayfinding System
·2006 Newark Comprehensive Economic Development Strategy Maps(아트 디렉터)
·2005 Belmar Seaport Village, Belmar, NJ, BI & Branding(아트 디렉터)
·2004 City of East Orange, NJ, Branding Strategy(아트 디렉터)
·2004 Newark Broad Street Streetscape Branding & Community Outreach Program(아트 디렉터)
·2003 Art Under New York Branding(아트 디렉터, 프로젝트 매니져)
그동안 해왔던 주요한 프로젝트들을 소개한다면.
1. AUNY(Art Under New York)
뉴욕 파슨스(Parsons School of Design) 대학원 논문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뉴욕 지하철 내에 미술품의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홍보함으로써 뉴욕지하철이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쥐가 돌아다니고 냄새 나는 불쾌한 공간이 아닌, 로이리히텐슈타인과 같은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과 다양한 퍼포밍 아티스트들을 접할 수 있는, 뉴욕시 지하의 아트뮤지엄이라는 콘셉트로 브랜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부터, 프린트 지도, 웹사이트, 영상물 등을 포함하는 하나의 캠페인을 만들어 냈습니다. 처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인식하지 못하였으나 그 후 저의 첫 번째 플레이스 브랜딩 프로젝트임을 깨달았습니다. 논문지도 교수님과 뉴욕 MTA(Metropolitan Transit Authority)의 Art for Transit Department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였고 그후 MTA의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2. 뉴왁시 다운타운을 위한 보행자 웨이파인딩 시스템(Newark Downtown Pedestrian Wayfinding System)
2006년도부터 시작해서 현재도 진행 중인 미국 뉴저지주 최대의 도시인 뉴왁시 다운타운의 보행자 웨이파인딩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는 제가 미국에서 아트디렉터로 근무했던 Urban Planning & Place Making 회사인 Newwork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로, 제가 실질적인 디자인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팅까지 총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인 “Utilize a well planned and creatively branded wayfinding system to increase pedestrian activity and promote retail, cultural and entertainment destinations in Downtown Newark.”에서 보듯이 보행자 웨이파인딩 시스템은 그 지역의 상업, 문화, 예술의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레이스 브랜드의 접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초기에는 다운타운 구역만을 위한 프로젝트였으나 이후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시 전역으로 확대되었으며 이를 위해 다른 도시구역(District)의 아이덴티티 디자인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3. 신당동 떡볶이 타운 활성화 플랜
신당동 떡볶이 타운 프로젝트는 제가 한성대학교 시각디자인과와 인테리어디자인과 학생들과 함께 서울시 중구청과 관학 협력하여 진행했던 프로젝트로 웨이파인딩 시스템 개발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을 통해 신당동 떡볶이 타운의 활성화를 목표로 개발된 플랜입니다. 누구나 ‘신당동 떡볶이’는 많이 들어 봤을 것입니다. 저도 신당동 떡볶이는 많이 들어 봤지만 그 유명한 떡볶이 골목이 제가 한성대 강의를 위해 항상 지나가는 길 안쪽에 있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웨이파인딩을 포함한 환경그래픽디자인과 플레이스 브랜딩이 어떻게 실제적으로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LTPYL과 명동 관광특구 명동길, 명동7, 8길 시범가로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이 있는데, 상품(Merchandise)를 통한 플레이스브랜딩 프로젝트인 LTPYL은 Love The Place You Live의 약자로 특정한 지역을 위해서 긍정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상품에 적용하여 그 플레이스에 사는 주민들이 플레이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미국에서는 주를 중심으로 진행하였고, 한국 버전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가장 최근 진행했던 명동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은 환경그래픽과 웨이파인딩을 접목시켜 제안한 것으로 사업 진행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 소중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공공디자인 측면에서 wayfinding은 어떤 의미들이 있으며, 브랜딩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면?
서울시의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을 보면 공공디자인을 공공공간,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공공시각매체, 옥외광고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Wayfinding은 위의 모든 분류와 연관이 있습니다. Wayfinding(시스템)은 공공공간과 공공건축물에서 필요한 부분이고 공공시각매체이며 동시에 옥외광고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왜 옥외광고물이 Wayfinding 시스템인가?라고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옥외 광고물은 Wayfinding Sign 중의 일부분인 Identification Sign의 카테고리에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Wayfinding은 공공 디자인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 브랜딩과 Wayfinding과의 관계는 영국의 Bristol시의 예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Bristol시는 제2차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대부분 파괴되었고 급속한 복구로 길찾기 힘든 도시로 악명이 높았으나 2000년대 초반 통합적인 Wayfinding System의 성공적인 개발로 혁신상(Royal Town Planning Institute Award for Innovation)을 받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Wayfinding을 통한 성공적인 플레이스 브랜딩의 대표적인 예로 뽑힙니다. 이와 같이 Wayfinding은 브랜드의 접점으로 그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쇼핑몰에서 안내도나 표지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길을 잃은 경험을 한다면 그 A라는 쇼핑몰 브랜드는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도시의 아이덴티티가 왜 중요하며, 아이텐티티를 표현함에 있어서 디자인은 어떤 의미를 담아낼 수 있습니까.
우리는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고, 도시들도 관광객과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들도 브랜드로 봐야 하고 그 브랜드의 핵심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물론 그 디자인은 브랜드의 에센스를 담아낼 수 있고 또 담아야 합니다.
교수님이 생각하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개념적 정의와 최근의 공공디자인의 추세에 대해 소개한다면.
간단하게 공공영역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Public Realm)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영역은 물리적인 영역과 개념적인 영역을 다 포함합니다. 최근의 공공디자인의 추세라면 저는 ‘확장’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조경이나 스트리트퍼니쳐 등 하드웨어에 대한 디자인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스토리텔링이나 서비스디자인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디자인까지 개념이 확장되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근래에 디자인계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이 주장되고, 공공문화디자인과 공공브랜딩 개념의 출현도 같은 흐름의 결과라고 봅니다. 이제 공공디자인을 과거의 접근방식으로만 풀어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드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디자인과 브랜딩을 같이 보고 디테일과 마스터플랜을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공적인 공공디자인과 사적인 영역인 간판을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 5~6년 전쯤 휴가차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South Carolina)에 있는 힐튼해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라는 곳에 갔었습니다. 그곳의 공공사인들 중 일부 차량용 사인과 보행자용 Wayfinding Sign들이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표현되어 있었는데, 그곳이 아름다운 해변과 온화한 기후를 가진 휴양지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자연과도 잘 어우러져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야외에 위치한 쇼핑몰에 들어가니 모든 상점 간판도 다른 공공사인과 같은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었습니다. 간판의 기능적 역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저는 ‘쇼핑몰에 있다’는 느낌보다는 ‘힐튼해드 아일랜드에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지금도 힐튼해드 아일랜드는 다시 가보고 싶은 곳에 뽑힙니다. 공적인 공공디자인과 사적인 간판의 공통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집객이 아닐까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에서 하나의 플레이스가 집객을 도모하려면 그 플레이스는 하나의 명확한 브랜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그럴 때 그것이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에서 일관성 있고 조화롭게 디자인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내 공공디자인에 대한 교수님의 전반적인 평가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었으면 하는지 견해를 밝힌다면.
한국의 공공디자인의 수준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와 ‘훌륭하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공공디자인은 플레이스브랜딩 혹은 공공 브랜딩과 같이 고민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공공시설, 공공건축, 공공시각매체를 포함한 모든 공공디자인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를 보면 공공디자인이 명확하게 한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만 그 방향이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또 반대로 브랜드 자체가 차별성이 없고 너무 포괄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의 특산품이 그 플레이스(지자체) 브랜드의 전부가 된다거나 너무 포괄적이고 애매한 단어로 그 장소를 표현하게 되면, 지속성장성을 갖춘 공공디자인이 나오기 힘듭니다. 장소가 가지고 있는 특색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분석과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디자인과 관련해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협업(콜라보레이션)이 중요합니다. 세상은 급속도로 바뀌고 있고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개념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팀이, 우리지역이, 또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리는 협업(콜라보레이션) 해야 합니다. 공공디자인이라는 영역에는 많은 분야의 전문가를 필요로 합니다. 플레이스 브랜딩, 도시디자인, 정보디자인, 그래픽디자인, 환경그래픽디자인, 조경, 건축, 미술, 웨이파인딩, IT, 뉴미디어, 엔지니어링, 행정, 정치, 경제 등 우리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가치와 이윤을 공유하고 EXCELLENCE를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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