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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지나가는
엄청난 일들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약 64조 9천억원이라고 합니다.(현대경제연구원 자료) 별로 실감이 안 나지요? 그래서 다시 숫자로 써
보겠습니다. 64,900,000,000,000원! 이것을 우리나라 5천만 국민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준다면(전자계산기로 계산이 안 되어
손으로 계산했음) 1인당 12,880,000원씩 돌아가는 셈입니다. ‘천이백팔십팔만원’입니다. 궁금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약 64조 9천억원의 이익을 나누어야겠지요? 그런데 아직까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얻은 이익을 받았다는 사람을
한사람도 본적이 없습니다. 혹 받은 사람이 있습니까? 궁금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해서 얻은 그 엄청난 경제적 효과는 다 어디로
가버리고 경제는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일까요? 도대체 그 많은 돈은 어디에다 쌓아 놓았기에 가리왕산을 다 망가뜨려 놓고도 그걸 복원할 돈이
없다고 하는 것일까요? 스팬서 존슨이라는 사람이 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굉장히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아마도
평창올림픽을 통해 얻은 약 64조의 치즈는 눈치 채지 못하게 슬쩍 자기 것으로 옮겨가버린 누군가가 있을 겁니다. 평창올림픽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1년에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 5천7백억달러나 되는데 이것 또한 국민들에게 실제로 돌아오는 돈은 먼지만큼도 안 되고 역시 누군가가 그 엄청난
돈을 슬쩍 어디론가 옮겨가버린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슬쩍 지나가는 엄청난 일들이 참 많답니다. 알면서도
속고 몰라도 속는 것이죠. ⓒ최용우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