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4주간 월요일
루카 7,1-10
개보다 낫다!
한 초딩 저학년 학생의 사연입니다.
칭찬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시험 문제가 나왔답니다.
최근 누군가로부터 칭찬받은 적이 있는가?
1. 칭찬받았다면, 누구로 부터 칭찬받았는가?
2. 칭찬의 이유는?
3. 칭찬의 내용은?
귀여운 꼬마는 다음과 같은 명답을 작성했습니다
1. 누구로부터 칭찬받았는가?: 할머니로부터.
2. 칭찬의 이유는?: 심부름을 잘해서.
3. 칭찬의 내용은?: 개보다 낫다. ^^
인간은 아이 어른을 막론하고 누군가로부터 칭찬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연세가 꽤 높으신 어르신들은 산전수전 다 겪으셨으니,
칭찬으로부터 많이들 자유로워지셨겠지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당신들 지난 삶안에 펼쳐졌던 산업화 역군으로서의 기적같은 스토리,
람보 저리가라 할 정도의 월남 무용담등에 대해, 맞장구쳐드리고,
칭찬과 감사를 드리면,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기뻐들하십니다.
만성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회사를 위해 큰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흑자로 되돌린 한 회사원이 있었습니다.
그 회사 CEO는 너무나 감사한 나머지 전체 사원들 앞에서 그 회사원을 극찬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공식적으로 큰 칭찬을 받은 그 회사원의 삶은,
그 순간을 기점으로 180도 뒤바뀌었답니다.
그 회사원은 바로 다음날부터 알람 소리가 울리지도 않았는데도 저절로 눈이 떠지더랍니다.
빨리 회사 가서 열심히 일해야지 하는 생각에 조바심까지 들더랍니다.
멀리 회사 건물이 눈앞에 들어오는 순간, 저절로 마음이 설레고 가슴이 뛰더랍니다.
제대로 된 칭찬 한 마디의 효과가 얼마나 큰 것인지 잘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그런데 칭찬 중의 칭찬,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이 어떤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사실 인간으로부터의 칭찬이라는 것은 대체로 제한적이고 한시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가장 기분좋은 칭찬은 위로부터의 칭찬, 다시 말해서 하느님으로부터의 칭찬입니다.
그런데 루카 복음에 등장하는 백인대장은, 인간으로부터가 아닌,
주님으로부터의 칭찬을 듣습니다.
그런데 그 칭찬도 보통 칭찬이 아니라 극찬입니다.
지상에서 이미 주님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백인대장,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정말이지 부럽습니다.
주님 나라에서는 또 다른 대단한 칭찬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1. 백인대장은 누구로부터 칭찬을 받았는가?: 하느님의 외아들이요 메시아이신 예수님으로부터.
2. 칭찬받은 이유는: 한 동료 인간, 앓고 있던 자신의 노예를 향해 지니고 있었던 연민과 측은지심,
예수님을 향해 지니고 있던 강렬한 믿음과 지극한 겸손.
3. 칭찬의 내용은?: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일이 없다.”
(루카 복음 7장 9절)
양승국 스테파노(SDB)
첫댓글 감사 합니다.
하느님을 기쁘게, 하느님으롲부터 칭찬 받을 수 있는 사랑을 전하는 삶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