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 작가의 "인생"에 대한 특강 요약
1980년대 초반 대중 소설 "인간 시장"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작가 김홍신님이 천주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인생"에 대한 특강 내용을 요약합니다.
1. 부부 사이의 관계 알기
- 남자와 여자는 싸우는 것이 당연한 세상의 이치(가까운 사람일수록 잔소리하고 훈계하기때문에 싸우는 것)이다.
싸운다는 것은 정신이 멀쩡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남편이든 아내이든지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가장 소중한 말인데,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잔소리로 들리니까 여기서 오는 차이가 싸움의 단초가 된다.
- 안싸우고 좋게만 지내는 것은 부부가 사는 것이 아니다. 물건끼리 사는 것이다.
- 수렵시대에 남자는 짐승을 잡아야 하기때문에 말이 없어야 한다.
산짐승들이 도망가지 않게 하기위해서이다.
그러나 그 시절에도 여자는 생존을 위해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보교환'을 해야하기 때문에 결국 말을 하고 수다를 떨어야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 남자는 하루에 2천 단어만 사용해도 되지만, 여자는 하루에 7천 단어를 이야기해야 스트레스없이 즐거운 삶을 이어갈 수 있다.
친구와 핸드폰 통화를 1시간 이상 하고서도 남편이 퇴근하여 아파트 현관에 들어서면 그제서야 친구와 전화를 끊으면서 하는 소리가 있다.
"얘, 중요한 이야기는 내일 만나서 이야기하자. 남편이 퇴근하였거든!"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주고 받는 수다를 떨었는데, 할말이 아직 남아서 내일 만나 다시하자는 것이다.
2. 생각의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
- 근심, 걱정, 스트레스는 암의 원자재이다.
-근심, 걱정, 불안, 초조는 모든 불행의 시작이요, 영혼의 까시같은 존재이다.
-생각의 쓰레기라는 것은 '근심, 걱정이 최면을 거는 것'을 말한다.
-좋은 생각을 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똑같은 로션이 있어도 스킨로션이 밀크로션보다 빨리 닳아 없어진다.
사람의 마음을 이에 비유할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생각은 빨리 사라지고, 근심 걱정하는 마음은 항상 마음을 지배하려고 한다.
-따라서 생각의 전환을 시키는 것이 바로 '자유로움'이다.
3. 사랑은 36.5도이며, 자신이 죽었을 때 가장 오래 기억되는 것이 부부사이다.
- 36.5도는 뜨겁지도 않고 차겁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이다.
- 사람은 함께 살아보지 않으면 그 사람을 잘 모르는 것이다.
- "내가 죽었을 때, 가장 오랫동안 기억되는 사람이 바로 부부이다."
- 부부 중에서 한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6개월은 맨붕상태가 된다.
-가장 아끼는 것을 잃어버리면 6개월간 스트레스, 고독, 회한이 남는다.
- 돈 100만원을 잃어버리면 금방 잊어버리지만, 인간의 정과 사랑은 그렇지 않다.
4. 인생은 정답이 없다.
- 인생은 명답을 찾는 과정이다.
- 인생은 한번 밖에 살 수 없기때문에 잘 살아야 한다.
- 그래서 강연 제목을 한번밖에 없는 '내인생 사용설명서'이다.
- 늙어서 죽을 때, "그때 무엇을 했을 걸, 왜 그때 그랬을까?
그때 뭔가를 할 걸!"라고 후회하는 것이 보통의 인생이다.
- 삶에 있어서 '저지르는 삶의 몫은 있어도, 기다리는 사람의 몫은 없다'는 말이 있다.
뭔가를 열심히 실행하고 실천하면, 보람과 행복, 즐거움과 기쁨을 얻는 것이 인생이다.
5. 인생은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한다.
- 정도전, 이순신, 세종대왕, 정조대왕, 김구선생 등 나름대로 '한평생을 잘 살았던 분'들은 영화화되고, 삶의 역정이 드라마틱하기에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다.
그들의 삶이 극적이고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한 공통점이 있기때문에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갖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너무 반듯한 삶을 살았던 신사임당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있는가?
- 인생의 스토리텔링이 없는 사람은 인생을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는 인생이 잘 사는 것이다.
- 사람은 드라마같은 이야기거리를 만드는 삶을 살아야 한다.
- 인생의 흉터(짜증, 분노, 미움, 원망등)가 남으면 스토리텔링이 아니다.
그것은 악취가 되므로 진정한 스토리텔링이 되려면 '인생의 향기'가 나야 한다.
소나무 향기를 보라! 가지를 자른 곳에서 진한 송진액이 나온다.
바로 소나무의 상처가 있기에 그 송진이 바로 소나무의 향기이고, 그것이 소나무의 향기를 만들게 하는 것이다.
5. 출세와 성공을 구분하라.
- 출세는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 성공은 보람있는 일을 하고, 남들로부터 존경받는 것을 말한다.
- 펭귄의 허들링을 보라. 남극의 황제펭귄들이 모진 눈보라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는가를 보여주는 유튜브의 동영상이 많이 있다.
- 펭귄의 허들링(계속 돌아가면서 맨밖의 차가운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내어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것)은 모두가 생존하기 위한 절체절명의 전략이다.
그리고 차가운 바다에 맨먼저 뛰어내려 물개나 바다표범의 먹이가 될 확률이 높은 펭귄도 '허약하고 병든 펭귄'이 앞장서서 바다로 뛰어들어 자기희생을 통해 다른 동료들을 살린다.
- 인간이 위대한 것으 '허약한 자'들을 끌어안고 살아왔다.
더불어사는 삶을 이끄는 유일한 동물이 바로 인간이다.
- 모든 포유류 동물은 부모 뇌크기의 45% 크기로 태어난다.
하지만 인간은 엄마 뇌크기의 25%만큼 크기로 태어난다.
그래서 오늘날 과학기술문명을 발전시킨 원동력이다.
6. 인연을 소중히 여겨라.
인류가 위대해질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인연에서 찾아야 한다.
-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인연을 잘 가꾸는 사람이 진정 "성공한 사람"이다.
- 즉, 좋은 인연을 맺고 쌓아온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어려울 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축복이요, 행복이다.
- 세상이 복잡한가, 내 머릿속이 복잡한가?
- 내 머릿속이 편안하면 세싱이 편안해진다. 내 머릿속이 복잡하면 세상이 복잡하다.
- 괜한 근심걱정은 거두어야 한다.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가?
전쟁나면, 나혼자만 죽는 것이 아니다.
너무 쓸데없는 걱정(기우)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7. 인생을 멋지게 살려면 [멋]이 있어야 한다.
- 건강하고 남을 배려하고 용서하고 베풀줄 알아야 한다.
-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내가 먼저 베풀고 상대에게 다가가야하며, 희생하고 봉사해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다.
- 왜, 그렇게 살아야하느냐고 물으면, 한번밖에 살지 않은 인생이니까!!
- 그래서 근사하게 살아야 한다. 자기 멋이 있어야 한다.
자기 멋은 사랑, 용서, 베풀고 잘 웃어야 한다.
미소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함께근무하는 동료나 직장의 구성원들이 찡그린 얼굴, 굳은 표정을 보면 함께 스트레스를 받는다.
8. 저승사자가 천국으로 데려가는 두가지 질문의 기준이 있다.
- "살아있는 동안에 기뻤느냐?"와 "살아있는 동안에 남을 기쁘게 하였느냐?"이다.
- 그래서 기쁘게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 멋은 상대방으로부터 풍겨나는 사람의 품격과 인간의 향기이다.
- 멋은 그사람의 분위기를 말한다. '피하고 싶은 사람'은 멋이 없는 사람,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은 멋있는 사람이다.
- 그래서 멋을 내고 근사하게 살아야 한다. 한번 뿐인 인생이니까!
9. 실패를 딛고 일어서라.
- 고향이 논산인 작가는 어렸을 때 만화책을 계속 읽었다.
그의 어머니께서 공부를 안하고 만화책만 읽는다는 생각으로 그때마다 만화책을 아궁이에 태웠다.
그런 전쟁은 계속되었고, 그것이 책을 좋아하게된 계기가 되었으며, 결국 작가가 되었다.
- 실패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
신춘문예에서 여러번 낙방하고 그 실패를 통해서 소설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다.
10.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 자꾸 비교하니까 우리나라가 성형 천국, 명품천국이 되었다.
- 남을 의식하고 남의 눈치보면서 살지말아야 한다.
당당하게 줏대있게 내삶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 돈, 명예, 권력, 인물, 아파트 크기, 자동차 가격 등 뭔가 보여주려고 하지마라.
모두가 자기 헛점을 커버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가짜인생의 태도인 것이다.
- 물건의 명품은 돈주면 산다. 그러나 100년후면 흔해 빠지게 된다.
진짜 명품은 소수가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인생의 명품은 '스토리텔링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11. 죽을 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 나는 작가로서 글쟁이로 기억되길 바란다.
- 내 삶이 '흉터와 악취'가 아닌, 향기로 남기를 바란다.
- 인생은 단한번의 사랑이다. 그래서 강연 주제가 한번뿐인 인생 사용설명서이다.
- 소설을 쓸 때의 주제를 '휴머니즘, 사랑, 자유로움, 괴로움이 없는 사랑'으로 삼고 있다.
- 우리가 '죽어가는 사람, 고통 속에서 병마와 싸우는 사람'을 보면, 보는 사람도 마음이 아프고 함께 힘들다.
-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목격하는 것은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 내가 쓴 "단한번의 사랑"이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속에는 꽃이 만발해 있어도 꽃멀미가 아닌 사랑멀미를 강조하려고 하였다.
12. 잘 사는 방법
- 남의 체면을 건드리면 안된다. 자기방어벽을 만들기 때문에 자칫 관계가 틀어진다.
그래서 경계해야할 것이 마음의 상처를 주지말아야 한다.
- 상처주는 말을 하지마라. 가령, 근사한 호텔을 오랜만에 찾아갔다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아내한테 이렇게 말하면 상처받는다.
"이제 그만 작작 먹어라! 모두가 살로 간다.".
그러나 이렇게 표현하면 기분좋아진다. "내가 더많이 벌어서 더 좋은 것을 사줘야겠네!"
- 항상 말의 표현은 어다르고, 아다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한템포 늦추고, 감정을 걸러서 완곡하고 부드럽게 표현해야 한다.
인간적 신뢰는 말과 행동에 달려있기때문이다.
- 한국사람들은 명품천국, 짝퉁천국, 성형천국 속에서 산다.
보여주는 것으로라도 자기만족과 체면을 중시한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위해서 스스로 성찰하고 노력해야 한다.
- 한국인은 죽기 전 10년간은 모두 병자로 산다고 한다.
병든 노인들을 위한 의약품 구입비가 22조원이 든다.
그래서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9988234라는 표현이 있지않은가?
- 병들지 않는 법, 건강해지는 법은 무엇인가?
첫째, 잘 놀아야 한다.
둘째, 즐겁게 살아야 한다.
셋째, 자아실현의 욕구충족을 위해 항상 배우고 취미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
- 자아실현의 욕구는 사랑, 인정, 관심, 감흥, 감동, 감격을 주기때문이다.
13. 결론(한번 뿐인 인생을 위하여)
- 사랑과 용서의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 미움으로 가득차면 상대방이 죽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먼저 병들어서 죽는다.
-미운사람을 포기할 수 있다. 미운 사람 하나만 포기해도 견딜만 하다.
용서했는지, 포기했는지, 잊어버렸는지 스스로 깨달으면서 사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
- 미움을 포기할 줄 알아야 평온한 인생을 가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