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여행 전에 한국에서 굳이 현지 화폐를 많이 환전하지 않아도 신용카드 하나만 있으면 손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은 우리나라와는 환경이 다른 만큼 주의해야 할 점들도 많이 있는데요.
특히 현지에서는 몰랐다가 귀국 후에 '수수료 폭탄'을 맞고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해외여행 필수 꿀팁, <해외에서 카드 결제할 때 손해보지 않는 세 가지 방법>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 한국 카드사에서 해외사용 수수료 미리 확인하기
우리나라에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할 때 소비자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해외에서는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한국 은행(카드사)에서 부과하는 수수료 + 해외 브랜드(비자, 마스터 등) 수수료가 합쳐저서 부과되는데요.
한국 은행(카드사)에서 부과하는 수수료
은행(카드사)별로 해외사용에 부과하는 수수료는 조금씩 릅니다. 체크카드는 보통 건당 0.5달러 또는 0.2 ~ 0.3% 정도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신용카드의 경우 신한/기업/현대카드는 0.18%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다른 은행은 평균 0.2%에서 0.25%,
그리고 우리은행, 수협, 제주은행의 경우 0.3%, SC제일은행은 무려 0.35%의 해외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합니다.
다만 은행마다 해외에서 카드를 결제하면 해외결제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심지어 카드 사용 수수료보다 더 많은 혜택을 항공사 마일리지나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잘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국제 브랜드 회사에서 부과하는 수수료
가지고 계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앞에 비자(VISA)나 마스터마드(MASTER) 또는 JCB,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유니온페이(UnionPay), 다이너스클럽(Diners)라는 브랜드가 붙어있다면, 그 카드로는 해당되는 결제망의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다만 해외에서 카드를 결제할 때는 우리나라 은행(카드사)에서 부과하는 수수료 말고 국제 브랜드 카드회사에서 부과하는 수수료가 따로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비자나 마스터카드는 1%(비자카드는 곧 1.1%로 인상 예정), 아멕스(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4%, JCB나 유니온페이는 0.8~1%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은행과 카드 상품에 따라 해외 결제 수수료가 면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이게 또 쌓이면 무시할 수 없는게 바로 해외 결제 수수료!
그렇다고 '수수료가 너무 많이 나오니 현금만 써야겠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선 해외여행 경비를 모두 현금으로 준비할 경우 소매치기나 도난의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호텔처럼 '보증금' 명목으로 카드 결제를 반드시 요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사용 중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해외 결제 수수료가 어느 정도인지 미리 알아보되,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해외 결제 혜택이 많은 카드 상품을 해외여행 전에 추가로 발급하여 준비한다면 알뜰하면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외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2. 해외에선 원화 결제(자국 통화 결제, DCC)는 무조건 피하기
얼마 전 주요 신문과 뉴스를 통해 '해외에서 자국 통화 결제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보도를 들어봤던 기억이 나는 분은 없으신가요?
최근 해외에서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자국 통화 결제(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라는 결제 서비스(?)가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는데요.
DCC란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현지 화폐나 미국 달러(USD)가 아닌 우리나라 원화(KRW)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결제 시점에서 환율이 고정되어 영수증에 찍힌 금액 외에 추가로 빠져나가는 돈이 없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홍보하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로는 현지 화폐가 아닌 우리나라 원화로 결제할 경우 작게는 2~3%에서 많게는 7% 이상의 엄청난 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하는데다, 원화로 계산하는 과정에서의 환율도 가맹점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설정되어 있어 굉장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금융 당국에서도 '해외에서 원화 결제를 조심하라'는 공지와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해서 한 때
주요 언론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던 것이죠.
따라서 해외에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할 때는 영수증에 한국 원화(KRW)가 찍혀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혹시나 원화로 결제할까요? 아니면 현지 화폐(또는 달러)로 결제할까요? 하고 묻는다면 무조건 현지 화폐로 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돈(원화, KRW)으로 결제하면, 그건 무조건 손해입니다. 항상 이 것을 기억하세요!
3. 스마트폰에 카드회사 앱 설치해서 수시로 확인하기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여행 지도나 가이드북을 다니지 않고도 편리하게 해외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할 때 스마트폰의 장점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데요.
바로 사용 중인 카드회사의 스마트폰 앱을 설치해 해외에서도
실시간으로 결제 내역을 확인하거나, 카드 정보를 조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맛집 검색만 한다고? 카드회사 앱 설치도 필수!
우선 실시간으로 결제 내역을 확인해서 내가 사용한 돈 이외에 잘못된 결제가 있지 않는지 확인하고, 혹시나 해외에서 카드를 도난당하거나 복제 사기를 당했을 경우에는 카드회사 앱을 사용해 쉽고 빠르게 카드 사용을 정지시킬 수 있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확인이나 해외에서 카드 사용 정지같은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카드 회사에 긴급 전화 서비스를 사용해서 해결할 수도 있지만, 해외에서 한국에 전화통화를 할 경우 본인 확인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무엇보다 '요금 폭탄'에 가까운 엄청난 통화료가 청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담없이 실시간으로 카드 정보 처리가 가능한 카드회사 앱을 스마트폰에 미리 설치해 사용 방법을 알아두는 것 역시 해외 카드 결제로 손해를 보지 않는 비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