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새벽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하고 다른시각에 보는 것하고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일까
똑같은 해인데 왜 아침첫해를 보면 무슨 큰벼슬을 했다고 난리부르스를 치는고얏?
천왕봉에 올라 소위 지리산종주의 마지막 끝지점을 어렵게 힘들게 찍었다면 그 의미가 있을지 해뜨는 것을 보는 것이 그렇게 의미가 있을까?
그들도 내게 말할까?
지리산종주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천왕봉을 찍고 아니고가 무슨 의미가 있냐구?
그냥 지리산을 이곳저곳 오르고 내리고하면 되는 것이쥥ㅇ?
모두 제눈에 안경인가?
우리 살아가는 것이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않기도 하는 것인가?
천왕봉일출 상관하지않고 '지리산종주'완주만 생각하고 느긋하게 올라갔지만...
막상 오늘새벽에 천왕봉일출을 보았다하니 아쉽기는 하엿다.
나도 세석대피소를 더 일찍 출발할껄...
처음 잠이 깨어 어둠속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날씨가 구름이 잔뜩끼어 일출가망이 없다는 소리에 주저앉았던 것이 조금 후회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와서 무슨 소용 무슨 의미가 있을소냐?
이제 천왕봉이 저기 저가까이에서 손짓하며 나를 부르고있었다.
아이고하이고...
왜이리 바람이 거센고얏?@@@
몸이 날아갈것만 같은 바람의 크기
천왕봉 길은 바위와 바위가 둘러쌓고 거센 바람이 진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먹구름까지 노려보고 있었다.
거센바람과 검푸른 구름의 나라
허기진 체력에 다리는 풀려가고 거센 바람속 바위를 타고 넘으려니 손바닥으로 바위를 더듬어잡아야했다.
장갑이 없엇다면 손바닥이 어찌 되었을까?
나의 칠칠치못한 '잊은머리'치매덕분에 장갑과지팡이를 챙기지못하였다했더니 그노고단옆자리동무가 파란면장갑을 건네주었었다.
그 파란장갑이 이곳 지리산종주끝 천왕봉에서 큰일을 할 줄이야...새삼 고마움이 새겨졌다.
인연이 닿을까
언제 멋지게 원수를 갚을 수는 없을까.
돌고도는 세상 인연의 끝은... 인연의 끈은 어디에 있을까
박범신님가라사대;불경에서..우리인연은 백년묵은 거북이가 백년마다 바다위로 올라오는데 때마침 표류하는 통나무를 만나고 그 통나무의 관솔이 빠져나간 구멍에 거북이목을 들이미는 확률만큼이니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이냐!
그 인연을... 우리들 셈으로 셈할 수 있을까?
어찌나 바람이 거센지 서서 걸어오를 수가 없었다.
다리에 힘이 없기도 하엿지만...낮은포복자세로 바위와 바위를 바닥바닥 더듬으면서 기어타고 올랐다.
사진을 찍으려하면 몸이 흔들릴정도 바람의 세기라면 이해가 될까?
'고행'의 끝마무리이니 더욱 비상하게 해야 한다는 것일까?
금방이라도 무엇이 쏟아질듯 무엇에 화가 나있는지 잔뜩 찌푸린 얼굴
그 위에 바람!바람! 또바람까지 거세게 휘몰아치니 오히려 어떤 신비 무슨 신성스러움이 느껴졌다.
아무에게나 아무렇게나 내주지는 않겠다!
꼭 누구에게만 특별하게 허락하겠다?
무엇이나 좋은 것을 엎어쳐서 내것으로 만드는데는 나의 숨은 특기중 특기..
누구는 누구일까요?
답;누구=나!=눈보욕심쟁이!
그날아침 천왕봉은 나에게만 하늘길을 보여주었다.
드디어 내가 천왕봉에 올랐다.
까짓껏...
마음껏...
뻥을 한번 크게 쳐보기로 하였다.
'천왕봉에 올랐다.세상을 보았다.세상을 얻었다'
만세만세만세!
만만세!
2011.9.21.수.07;56.
첫댓글 다시가는 지리산종주1박2일!!!이제 다 왔어유~~딱 한고개 남았다네요...읽기만하는데도 너무 지쳤지유? 저두 힘들어요ㅛㅇ
만세! 나도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