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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유산
▶ 설악산 울산바위 - 울산바위는 일명 천후산이라 부르며 높이가 해발 650미터, 사방의 절벽과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거대한 암산이다. 또한 이 암산의 흥미로운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울산바위가 설악산에 주저앉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울산현감이 신흥사 주지에게 매년 세금을 받아 갔다. 세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한 동자승이 바위를 가져가든지 아니면 바위가 설악 땅을 차지하고 있으니 울산현감에게 오히려 자릿세를 내라고 하였다. 이에 울산현감이 ‘재로 꼰 새끼’로 묶어 주면 바위를 끌고 가겠다고 하니 동자승이 속초 땅에 많이 자라던 풀로 새끼를 꼬아 바위를 동여맨 뒤, 다시 새끼를 불로 태워 ‘재로 꼰 새끼’처럼 만들었다. 그제서야 울산현감은 하는 수 없이 포기하였다.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의 속초(束草)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연유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충북 단양의 도담삼봉 전설과 많이 닮아 있다.
▶ 설악산 운해 - 설악산의 경관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는 요소로서 운해가 산허리를 감쌀 때, 광선이 암산에 비칠 때, 기온변화 등이 산악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넓은 치마폭으로 체온을 더듬으며 등 뒤에서 겨울 옷 벗겨 봄옷으로 갈아입힐 채비를 한다. 백두대간의 온기는 아직 울산바위에 머문 채 발길 무겁게 서서히 아래로 흘러 언제 달마봉까지 가려는지 초조하게 기다려진다. 운지버섯처럼 가지런히 펼쳐진 설악산 운해 사뿐히 즈려밟고 거닐 수만 있다면 나 그대와 함께 솜털같이 보드라운 그 길 오래 오래 걷고 싶구나.
▶ 동해의 촛대바위 - 파도와 비바람에 씻긴 해변의 뾰족이 솟은 기암괴석과 떠오르는 해, 일출경이 한데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움을 주고 있다.
능파대 앞 바다 가운데 있는 바위, 높이는 5~6m 쯤 된다. 바위가 원래 두개였는데, 그 중 하나가 숙종 7년(1681년) 5월 11일 강원도에 지진이 났을 때 중간 부분이 10척 가량 부러져 나갔다고 한다. 파손된 바위는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촛대바위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어 주위 기암괴석과 함께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으며, 특히 아침 해돋이가 장관을 이루는 해안선경이다.
▶ 한라산 정상의 설경 - 여러 색상으로 어우러진 꽃보다 눈이 만들어낸 눈꽃은 한결같은 흰색 이지만 그 천태만상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한라산 눈꽃은 다른 산의 눈꽃과는 사뭇 다르다. 매서운 바닷바람에 한쪽방향으로 깎기고 다듬어진, 바람결을 담은 눈꽃은 다른 설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섬산 설경의 특색이다. 서리가 내리고, 눈이 올 때마다 쌓이고, 그 위에 다시 서로 엉겨 붙어 만들어진 눈꽃들이 햇살을 받아 빛나는 모습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답다. 푸른 하늘과 바다가 이어져 하나를 이루고, 그 바다위에 떠 있는 구름, 그 위에 펼쳐진 눈꽃을 보면 천상의 세계가 따로 없음을 실감하게 된다.
▶ 설악산 천화대 - 천화대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암봉들로 공룡능선에서 동북쪽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외설악의 기암준령 경관 가운데 빼어난 곳이다. 천화대란 이름처럼 하늘에 바위가 꽃을 피운 것처럼 아름답다
설악산 천화대 암릉은 전국을 통틀어서도 분명 최고의 암릉 등반 대상지다. 이름 그대로 암릉 자체가 꽃처럼 아름답고, 창끝처럼 날카로운 암봉 하나하나 넘는 사이 짜릿한 성취감이 느껴지며, 암봉과 암릉의 숲이랄 수 있는 외설악의 망루와도 같은 바위를 오르며 위압적이면서도 빼어난 산봉과 깊디깊은 골짜기를 조망하는 즐거움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 설악산 백담계곡 - 백담사 앞을 거쳐 외가평으로 흘러내리는 이 계곡을 백담계곡이라 하며 특히 이 계곡에는 희귀 어종인 열목어와 버들치가 서식하고 있다.
내설악의 진수인 백담계곡은 외설악의 천불동계곡과는 색다른 기묘한 바위와 완만한 곡류를 길게 펼쳐놓은 백미지대이다. 특히 서기 647년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한계사로 이름 불렸던 백담사는 여러차례 수난을 겪으며서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숱한 화재를 담고 있는 고찰이다.
백담산장 앞을 지나는 백담계곡은 수렴동계곡의 원류인 구곡담계곡과 용아장성을 사이에 둔 가야동계곡, 장수대로 넘을 수 있는 대승골 등 여러 계류를 하나로 묶어 형성된다. 곡류를 완성하기에 좋고 냉수성 희귀어족인 열목어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 한려수도(閑麗水道)의 노을 - 우리나라 8경중 하나로 거울같이 진진한 물결, 곳곳에 떠있는 섬들, 고요한 포구 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지족해협의 원시어업 죽방렴과 어우러진 창선면 창선대교의 일몰은 남해 여행의 최고의 감동이다. 한창 개불잡이 하는 배들과 죽방렴, 등대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의 장관은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는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이 창선대교 위의 또 다른 진풍경이다. 삼천포대교와 남해대교의 일몰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남해금산의 보리암은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한 곳으로 일생에 한번의 소원은 들어준다고 한다. 보리암을 지나 금산 정상에 서면 발 아래로 탁 트인 남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상주은모래비치가 품은 바다는 호수마냥 잔잔하다.
▶ 대흥사 비자림 - 절 뒤의 백화봉 서쪽 기슭까지는 사철 푸른 비자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비자나무 분포지대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비자나무는 우리나라의 내장산 이남과 일본 등지에서 자란다. 잎은 두껍고 작으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봄에 넓게 피고 열매는 가을에 길고 둥글게 맺는다.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열매는 구충제 및 변비 치료제나 기름을 짜는데 쓰인다.
해남(海南) 윤씨(尹氏)의 시조(始祖) 어초은(漁樵隱) 선생(先生)의 사당이 있는 뒷산에 있으며 현소유자(現所有者)의 17대조(代祖)께서 심었다고 하므로 수령(樹齡)은 530년 정도로 추정된다. 어초은(漁樵隱) 선생의 아드님 4형제(兄弟)가 각각 한 그루씩 심은 것이 자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을 앞에는 연못이 있고 연을 가꾸고 있어 연동리(蓮洞里)라는 마을 이름이 생겼다. 뒷산에서 자라는 비자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윤씨(尹氏)의 선조(先祖)께서는 다음과 같은 유훈(遺訓)을 남겼다. "뒷산의 바위가 노출(露出)되면 이 마을이 가난하여진다." 후손(後孫)들은 자기들이 잘살기 위하여 뒷산의 나무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하여 온 결과 오늘과 같은 임상(林相)으로 되었다고 한다. 해남 연동리의 비자나무숲은 우리 조상들이 조성한 인공 숲으로 문화적ㆍ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ㆍ보호하고 있다
▶ 백도(白島) - 깎아지른 듯이 솟아오른 바위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서 있어서 오묘한 모습과 특히 부속 섬들도 갖가지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어 섬 전체가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를 가면 섬 전체가 온통 하얀색인 백도가 나온다. 백도는 39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깎아지른 듯이 솟아있는 위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있다. 이 섬들을 멀리서 보면 온통 희게 보인다 하여 백도라 부르기도 하고, 또 봉우리가 아흔아홉개로 백에서 하나가 모자란다 하여 百에서 획 하나를 빼고 白島라 부른다고도 한다.
최고높이는 상백도의 110m 지점이며, 대부분의 섬들이 암석으로 된 바위섬이다. 자연의 신비함을 간직한 기암절벽과 괴목이 곳곳에 있으며, 상백도에는 나루섬ㆍ노적섬ㆍ매바위ㆍ병풍바위ㆍ형제바위ㆍ오리섬ㆍ탕근대 등이, 하백도에는 각시바위ㆍ궁성바위ㆍ서방바위 등의 바위섬이 많다. 또한 바다직박구리ㆍ흑비둘기ㆍ휘파람새 등 희귀한 조류가 서식하고 까마귀쪽나무ㆍ당채송화ㆍ동백나무ㆍ보리똥나무ㆍ풍란ㆍ쇠뜨기 등 희귀식물이 자생한다.
▶ 한라산(漢拏山) 백록담(白鹿潭) - 한라산 정상에는 화산이 폭발 할 때 이루어진 분화구가 있는데 그 자리에 호수가 형성되어서 옛날 신선이 흰 사슴과 놀았다는 전설이 전하여 백록담이라 불리고 있다. "한라(漢拏)"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산마루에는 분화구였던 백록담이 있으며 고산식물의 보고로서 식물의 종류도 무려 1,800여종이나 되어 울창한 자연림과 더불어 광대한 초원이 장관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높은 절벽과 깎아지는 듯한 비탈과 눈덮힌 백록담과 백록담을둘러싼 화구벽, 왕관능의 위엄, 계곡 깊숙히 숨겨진 폭포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이 깃든 영실, 이렇듯 오묘한 모습들이 한라산을 이루는 명소들이다. 정상부근의 진달래 군락과 구상나무군도 한라산의 경관으로 꼽힌다. 계절별 경관으로는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유명하며 특히 500~1,300 미터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수빙현상(樹氷現象)과 1300미터 이상의 구상나무 숲에서 볼 수 있는 겨울철 한라산 경관, 그리고 백록담, 곰보바위 등의 빙판과 Y 계곡, 탐라계곡 등의 빙폭(氷爆)은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의 겨울은 아름답다. 고사(枯死)된지 오래된 구상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들의 기묘함을 감상하며 드넓은 설원을 걷는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 설악산 설경 - 눈길이 닿는 곳마다 절경을 이룬 백설의 연봉과 계곡은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듯 겨울의 설악산은 웅장하고 신비한 설경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설악산은 겨울 또한 아름다운 산이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설악산은 눈이 많이 내려 아름다운 설경을 연출한다. 기암괴석과 고목들이 피워내는 설화화 흰 눈에 덮여 있는 바위산의 절경은 저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폭설이 내리면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 눈 덮인 겨울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 공룡능선을 비롯한 외설악에 펼쳐진 별천지 비경에 감탄한다.
▶ 한라산 영실기암(靈室奇巖) - 한라산 영실코스로 등산을 하다 보면 높은 꼭대기에서부터 깊은 골짜기까지 장엄하게 늘어선 기암괴석들을 보게 된다. 마치 거인이 힘주어 쑥 뽑아 올린 듯한 수직의 바위에서 강한 역동성이 느껴지는 오백 여개의 돌기둥들이 하늘로 치솟아 있는 그 웅장한 모습에 저절로 감탄이 흘러나온다.
수백의 아라한(阿羅漢)이 서 있는 것 같다 하여 오백나한(五百羅漢)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영실기암은, 예로부터 이곳을 지나면서 함성을 지르거나 고함을 치면 오백 개의 기암괴석들이 짙은 안개를 피어오르게 하여 사방을 분간하기 어렵게 만들어 버린다는 신비한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봄이면 기암절벽 사이마다 산철쭉이 피어나 바위와 한데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고, 여름이면 비가 오고 난 후 떨어지는 폭포수가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 남서쪽 산허리에 깎아지른 듯 불쑥불쑥 하늘 향해 솟아 있는 기암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완만한 능선의 한라산이 여성적인 산이라면, 영실은 남성미가 물씬한 장소로 등반 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곳이다. 오래 전부터 영곡(瀛谷)이라 하여 명소로 꼽혀왔던 영실은 영실계곡, 오백나한, 오백장군 등으로 불리는 영실기암의 이름과 함께 설문대할망과 오백아들의 영혼이 깃든 성소이기도 하다. 흉년이 든 어느 해 사냥 갔던 오백 아들이 돌아와 먹을 죽을 쑤던 설문대할망이 죽 솥에 빠져 죽었는데, 그 아들들이 죽을 먹다 자신들의 어머니가 죽 솥에 빠져죽은 것을 알고 슬피 울다 돌이 됐다는 애잔한 전설이 전해 내려져온다.
지금도 바람이 심한 날이면 이곳의 나무와 바위들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칼바람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마치 그들의 넋 인 양 가슴을 에는 처절한 울음소리로 들린다고 한다. 또한 봄철 한라산 자락을 붉게 수놓는 산철쭉은 오백 아들의 핏빛 영혼이 꽃으로 승화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영실기암은 산철쭉이 피는 봄과 단풍이 붉게 물들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여 '제주 10경'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영실은 '瀛室'과 '靈室' 두 가지로 쓰여 표기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영실은 '신령이 사는 집'이든 '골짜기'를 뜻하든 한라산의 비경 중 손꼽히는 곳임에 틀림없다.
한라산에는 여러 계곡들이 있지만 사시사철 물줄기를 뿜어내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다. 물이 귀한 제주에서는 한라산 계곡물을 식수로 쓰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해 등산객의 출입을 통제하기도 한다. 그런데 영실(靈室)계곡은 다르다. 등산로를 따라서 시원한 계곡물이 사시사철 흘러 지나는 이의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해 준다.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이 부근에 들어서면 계곡물소리와 바람소리, 계곡을 흘러 다니는 안개가 신령스런 기운을 느끼게 한다. 무더운 여름 소나기라도 한 차례 쏟아지면 이 계곡을 두른 절벽 사이로 백 여 미터의 폭포가 생겨 지나는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 한라산 철쭉꽃 - 가지마다 틈이 없이 자홍색을 띠며 피어있는 한라산의 철쭉은 마치 철쭉 전시장을 방불케 하며 철쭉꽃이 끝날 무렵에서 앞을 처다 보면 정상이 다가온다. 영실의 병풍바위에서 구상나무숲을 지나면 국내 최고의 고산 초원인 선작지왓이라 불리는 대평원이 펼쳐진다. 백록담 화구벽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서고 왼쪽으로는 윗세오름의 세 봉우리가 포개듯 정열해 있는가 하면 오른쪽으로는 '선작지왓'이다. 선작지왓은 한라산의 윗세오름과 방아오름이 양쪽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 고산의 초원을 말한다. 윗세오름에서 영실방면으로 구상나무군락 바로전의 1km 거리의 수십만평의 평원이다. 선작지왓의 비경은 봄에 그 빛을 발한다. 봄이 오면 이 일대는 진달래와 철쭉이 보라빛 정열을 불태우는 곳. 5월중순 털질달래가 만개하여 떨어지고 잠시 쉬었다가 수십만평 초원이 산철쭉으로 뒤덮혀. 산상화원 (山上花園)을 이룬다.
▶ 한라산 설경과 감귤밭 - 초겨울 감귤 밭에 감귤이 탐스럽게 익을 때면 한라산 정상도 흰 눈으로 덮여 이국적인 경광을 자아낸 신비롭기만 하다.
조선시대에는 태조원년(1392년)부터 제주도 귤유(橘柚)의 공물에 대한 기록이 계속되고 있다. 세종 8년(1426년)에는 호조의 게시로 전라도와 경상도의 남해안에도 유자와 감자를 각 관서에 심게 하였다. 감귤(柑橘)이란 용어는 세조원년(1456년)에 제주도안무사에 내린 유지<세조실록(世祖實錄) 2권>에 나온다. “감귤은 종묘에 제사지내고 빈객을 접대함으로써 그 쓰임이 매우 중요하다.”로 시작된 유지에는 감귤의 종류간 우열(금귤, 유감, 동정귤이 상이고 감자와 청귤이 다음이고 유자와 산귤이 또 그 다음), 제주과원의 관리실태와 공납충족을 위한 민폐(民弊), 사설과수원에 대한 권장방안, 번식생리와 재식확대, 진상방법의 개선방안 등을 기록하고 있다.
▶ 홍도(紅島) 일출 - 해안일대와 홍도 주위에 있는 크고 작은 무인도,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로 형언 할 수 없는 절경을 볼 수 있으며 또한 침묵이라도 지키듯 잔잔한 바다의 일출 경은 한 폭의 그림 같기도 하다.
푸르다 못해 검푸른 빛이 감도는 깊은 바다, 그 깊은 바닷물 속에서 불쑥 솟아난 갖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 억겁 세월 동안 육지 한 귀퉁이에서 파도와 씨름하며 빚어낸 기암절벽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섬, 홍도. 둘레가 6㎞에 불과한 조그만 섬이지만 구석구석 빠뜨릴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녀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 170호로 지정된 곳이다.
▶ 홍도(紅島) 남문 - 홍도의 제1경인 남문은 홍도 남쪽에 위치한 바위섬으로 구멍이 뚫려 소형 선박이 내왕 할 수 있는 석문이 있다. 이 굴 문을 지나간 사람은 만복을 받는다 하여 행운의 문 또는 해탈문이라고 부른다.
1960년대 초반 이곳에서 전국사진대회가 열렸다. 한 사진작가가 우연한 기회에 남문바위를 본 후 풍광에 매료되어 이곳에 사진 대회를 본 후 풍광에 매료되어 이곳에 사진 대회를 개최하는데 그때부터 이 남문바위가 유명해지기 시작하였다.
남문바위의 일대 절경은 한때 외국관광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해외에 배포한 한국 안내 책자 표지에 실리기도 하고 한때는 텔레비전이 시작하고 끝날 때 나오는 애국가 첫머리 배경을 장식하기도 하였다.
▶ 도담삼봉의 일몰 - 단양 8경중에 첫 번째로 손꼽는 도담상봉은 일찍이 정도전선생이 항상 이곳의 경치를 즐겼고 자기 호를 <삼봉(三峯)>이라 하였다는 유서 깊은 곳이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 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 마이산 탑사 - 남 마이봉 절벽아래 위치한 탑사는 마이산 산신을 비롯하여 여러 신을 모신 탑이라고 전하여지고 80여개의 탑들은 이갑용 처사가 근 10여 년에 걸쳐 축조한 탑이라 한다.
진안의 마이산 탑사는 흙하나 없이 콘크리트 지질의 두 바위봉우리가 있어 그 모양이 흡사 말의 귀 같다고 하여 마이산이라 부르는 산에 있는 사찰이다. 금당사 일주문과 상가를 지나면 좌측으로 금당사(金塘寺)가 있고, 여기에서 약 2km 올라가면 유명한 마이탑사(馬耳塔舍)에 이르게 된다. 마이산 내에 쌓여 있는 돌탑들로 80여 기에 이르는데, 작은 바윗돌을 쌓아 만든 모습들이 대장관을 이루고 있다. 각각의 탑들은 다듬지 않은 작은 돌들을 그대로 사용하여,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 뾰족하게 쌓아올린 모습으로, 비록 막돌이긴 하나 설계가 정확하고 틉새가 없이 치밀하게 쌓여 우람한 체구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