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타고 서울근교여행을 떠나면 열차 안에서 친절하게도 상천역에서 호명호수를 찾을 수 있다 안내해준다.
한 정거장 앞뒤로 서울근교여행지로 잘 알려진 지명으로 무장한 가평역과 청평역이 있어
상대적으로 역이름만 들으면 거주지역에 정차하는 역처럼 느껴지지만
상천역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잘 알려진 호명호수를 찾아가는 관문이다.
상천역에서 버스를 타고 호명호수를 찾았다. 보통은 청평역에서 하차해 청평역 길 건너에 있는 호명산 등산로를 이용하는데 이번 산행은 산책 겸 살방하게 다녀올 계획이어서 역방향으로 산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청평역에서 시작해 호명호수로 산행을 진행하면 꾸준한 오름으로 숨이 턱턱 막히지만 반대 방향으로 진행할 경우 상대적으로 내리막 구간이 많아 산행을 조금 쉽게 진행할 수 있다.
호명호수에서 호명산 정상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반대로 진행했을 때보다 산을 더 빠르게 탄 느낌이 든다. 청평역으로 향하는 길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을 정도로 거리가 긴 편인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부분 내리막이라는 것과 곳곳에서 조망이 터지기 때문에 지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역으로 진행할 경우 초초보자라면 쉽게 지칠 수 있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 상천역에서 청평역으로 도달할 수 있는 호명산 초초등산코스. 봄이라 그런지 발아래 반기는 야생화도 많다. 청평역에서 호명호수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에 비해 힘이 덜 들다 보니 이런 새새한 봄소식까지 챙겨가면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좋다. 걷다 보니 어느새 상천역까지 날 데려다준 경춘선과 만났다. 곧 청평역에 닿겠다는 희망이 생기며 살방한 호명산 산행 시마이.
호명산 등산로와 가까워 청평역까지도 별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가뿐하게 운동도 마쳤으니 오늘은 칼로리 걱정하지 않고 고기파티 즐겨도 되겠다는 생각에 광대가 승천한다. 이 호명호수에서 청평역으로 진행하는 호명산 등산코스가 초보자들이 산행하기 쉬운 코스이긴 하나 개인적인 의견을 몇자 적자면 내리막길이라 쉽다고 걸음을 재촉하는 것은 올바른 산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리막일수록 발 디딜 건 최대한 다 디디면서 보폭을 줄여 천천히 걷길 권한다. 오르막 구간에서의 속도와 내리막 구간에서의 속도를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건강하게 산행을 즐기는 비법이라 생각한다. 당신의 무릎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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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에 비쫄딱 맞어가면 오르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