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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은머리’와 ‘잃어버린 마음’..잃어버릴뻔한 마음.
비행기에[서 내려 아부다비공항으로 이동하는 공항버스에 오르자 퍼뜩 그 ‘찻물병’을 놓고 내린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비행기트랩에서 손님을 배웅하고 잇는 승무원에게 손짓을 하며 싸인을 보냇다. ‘물건’을 놓고내렸으니 내자리에 가서 그 물건을 가져다 주시오. 승무원이 금방 알아차리고는 ‘물건’을 가져다 주었다. 내 잊은머리가 이곳까지 따라와서는 그 위세를 떨치는 마당에 자칫 수단친구들의 순진한 마음 ‘찻물병’을 놓고 내릴 뻔 하였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수단의 토속찻물병을 찾게 되어 다행. 어디가나 이놈의 '잊은머리'가 따라다니면서 소소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니 이를 재미있다 해야겟지요?쩝쩝. ----- 아부다비공항에 도착해서.... Duty free shop; 입술연지와 로얄살룻+포도주=150불/? 직원;10% 할인권 있느냐? 나; 에티하드멤버쉽카드를 보여주며, 이것은 ? 직원;아닌데유... 나;그렇다면..없다.
면세점에서 최소한의 쇼핑을 끝내고 남은 시간을 보내기위해서 프래미엄라운지를 찾았다. 라운지는 2층에 있었다. 나는 걸을 수있으면 무조건 걷는 것이 원칙...몇층정도의 계단쯤이야 보통 걸어가는 것이었지만...이때는 2층인데도 괜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싶었다.
엘리베이터를 탔다.그런데ㅔ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2층이 나오지않는 것, 왜 그럴까? 생각하는데...아니,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벼!!! 나;왜 움직이지 않지? 왜??? 이상하고 이상하다싶어서, 이것저것 들여다보았더니...(아니, 글쎄...사실을 알고보니...) 엘리베이터 안내판에 ‘프래미엄라운지’라 쓰여있어서 나는 그곳을 눌렀고... 그곳을 눌럿으니 당연히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줄줄 알았는데.... 그래서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프래미엄라운지'라는 것’옆에,...---> (화살표)로=2로 즉, 나는 ‘2’을 누르지않고..‘프래미엄라운지’라는 표시판만을 눌러놓고는...'2층'을 눌렀다고 생각한 것. ‘2’을 누르니 곧 2층에 데려다 주었다. ‘이름표’만 눌러대고...그 옆의 ‘버튼’을 눌러야 엘리베이터가 움직일 것인데...이름표만 누르고, ‘버튼’은 누르지않았으니...쩝쩝 (어느밥보가..가려운 곳은 긁지않고 신발만 긁고 있으면서 왜 아직도 가렵지 했다더니...내가 그짝이었다) 엘리베이터; 너 누구냐? 너 어디서 왔냐? 너 웃기는 짬뽕이구나 ㅎㅎㅎ 눌러야 할 곳을 눌러야지 엉뚱한 곳을 누르고 눌렀다고 하는 놈 처음 본다씨.하는 것 같았다.ㅎㅎㅎ 어느 바보가 있어 이렇게 능청스럽게 바보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나는 바보가 아니고 천하의 윤똑똑이라 하는데 이처럼 바보연기를 천연덕스럽게 하고 있으니 연기를 잘하는 것인가 정말 바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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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잊은머리를 탓할 엄두도 못내는 할미가 되부렀다. 어제 우리 동네에서 유명나게 짠순이,따순이(따지기를 잘하는)로 이름난 할머니가 집을 얻기위해 딸손을 잡고왔다. 아니 딸손에 붙들려왔다. 나에게 그렇게 잘 따지던 할머니가 "누군가? 어디서 많이 본것같은 냥반인디..."한다. 치매란 놈이 붙어버렸다. 쇼크!, 허탈!,무상!..... 인생 그거 별거 아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