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환경미화원으로 간 이유
페친들이 왜 환경미화원으로 갔는지 사연을 올려달라는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어 적어본다. 마음에 걸리는 분이 계시면 패스하시라.
영화 ''친구''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교도소에 면회를 간 상택이가 준오(유오성)에게 ''준오야, 동수 니가 죽였나? 와 죽였노?' 그때 준호가 이런 말을 던진다. '쪽 팔려서''...,
내가 창원에서 담임목사를 하다가 사표를 던지고 환경미화원으로 간 이유는..., ''쪽 팔려서...,''
이게 교회인가? 이게 기독교인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목사라는 이름을 걸고 한발짝도 못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자. 그리고 차라리 바닥에서 예수 이름에 걸맞게 향기롭게 살자. 그까이껏 목사 안 하면 어떤노. 저급한 기독교...,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목사와 중직자들..., 쪽팔려서 목사 못하겠더라.
그래서 사표를 던졌다. 전세금 5천만원 준다길래 중고등부 장학금으로 돌리라고 다시 교회에 반납하고 처자식 데리고 스스로 길바닥으로 뛰처나왔다. 그때 큰딸 대학 들어갈 때였고 둘째가 고2였다.
첫째, 은혜로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 공로를 조장해서 헌금 끌어 모아 겨우 땅 사고 건물 짓는데 혈안된 목사들.., 요한복음에서 믿는 것이 하나님 일이라고 했는데 믿는 것을 가르치지 않고 십일조 해라 헌금해라 봉사해라 전도해라. 교회마다 믿는 것을 가르쳐야 하는데 공로 쌓는 법부터 가르치더라.
불교에 가면 탑이 있다. 공덕을 쌓으라고 탑을 쌓는다. 기와장 하나하나에 시주한 사람의 이름을 새긴다. 교회도 그러더라. 한국 교회는 불교식 기독교더라. 은혜로 사는 법을 가르치지 않고 믿으라 믿으라 하지 않고, 쌓으라 쌓으라 해라 해라를 먼저 가르치더라.
100프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 받는 믿음을 가르쳤으면 십자가를 자랑하고 십자가를 드러내야 하는데, 교회마다 공로를 쌓은 목사 장로 권사 집사들이 자기 이름부터 드러내더라.
당회에서 제직회에서 공동의회에서 십자가가 드러나지 않고 공로를 쌓은 직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공로 기득권으로 세력화 시키고 당파 만들고 저급하게 싸우는 모습을 늘 목격을 했다. 은혜와 자비와 용납이 가장 없는 곳이 당회더라. 당회는 가장 저급한 인본주의 힘이 작용하는 곳이더라.
한국교회가 부흥해서 모은 헌금 땅 사고 예배당 건축한다고 다 써서 선교도 구제도 코로나 때 헌신도 못하더라. 성도들 헌금은 다 땅 속에 묻어놨더라.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한국교회는 한 달란트 받은 자들인가? 거기에다가 대출 받아 건축해서 이자 갚기 급급하고..., 선교는 선교대로 못하고 구제는 구제대로 못하고..., 선교비 줄이는 교회가 제정신인가?
서울서문교회에서 유럽개혁주의 신학자들이 10년 동안 한국 기독교를 연구하여 발표하는 포럼이 있었다. 그때 유럽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한국 기독교 95프로는 샤마니즘 기독교라고 단언했다.
쉽게 말하면 성경적 기독교가 아니라 불교식 기독교라는 뜻이다. 내가 섬기던 잠실중앙교회 정ㅇㅇ목사님께서 주일 대예배 시간에 울면서 교회를 떠나겠다고 보내달라고 긴청을 하더라. 중직자들과 교인들에게 제자 훈련을 시켜보니 담임목사의 제자는 되는데, 예수님의 제자는 절대 안 되더라고 하면서 개척하러 나갔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이 신이 아니라 돈이 신이더라. 돈 많은 사람이 직분 쉽게 받고 돈없는 성도는 직분받기 어려운 곳이 교회더라. 직분받을 때는 돈 얼마씩 내놓으라고 하더라.
초대교회는 자기 재물을 제 것이라 하지않고 팔아서 사도들의 발 앞에 두고 가난한 자들에게 구제하니 핍절한 자가 없었다. 아니니아와 삽비라는 자기 물건을 팔아 조금 떼먹었다고 성령을 속인 죄로 그자리에서 저주받아 죽었다.
한국교회 목사 장로 권사 성도 중에 자기 물건을 제 것이라고 하지않고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줄 사람 몇 명이나 될까?
개혁주의자들은 온갖 세미나 포럼 집회 북콘서트하면서 개혁하자 개혁하자 하면서, 자기 사례금 자기 돈은 개혁하자고 안 하더라. 돈이 생기면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통해 물어 줬다고 하면서, 사탄 마귀가 준 돈까지 낼름낼름 받더라. 거절하는 법이 없더라. 나는 지금까지 내가 섬기는교회 성도에게 봉투받은 적 한 번도 없었다.
교단 국내 전도부에서 개척교회 목회자 부부 세미나에 강의를 부탁하더라. 나는 교회도 작은데 왜 강의를 부탁하느냐 물었더니 김 목사님처럼 개척한 목사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더라. 개척교회 목사들은 입만 열면 돈돈돈 후원받을 생각밖에 안 하고 돈만 밝힌다고 나보고 꼭 강의를 해 달란다.
그래서 강의 시간 첫 마디가 개척하니 힘듭니까? 행복합니까? 물었더니 힘들다고 다들 대답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랬다. 개척 엉터리로 하셨군요. 하나님만 섬기는 개척을 하셔야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개척하니 힘들 수 밖에요.
나는 개척할때 어머니가 유산으로 물려준 재산을 형제들에게 돌려주고 교회후원 개인후원 가족후원 모두 단절하고 땡전 한푼 없이 개척했다. 개척해서 3무 교회를 선언했다. 헌금하지 마라. 봉사하지 마라. 전도하지 마라. 전도하면 뭐하노. 니 수준이 낮아 시험 들어 다시 떠날낀데...,
개척해서 주일점심 남은 걸로 일주일을 먹으면서 버텼다. 무슨 정글의 법칙도 아니고...,
목사는 말은 은혜로 시작해서 돈으로 귀결되더라. 하나님과 필적할 만큼 가장 강력한 힘이 돈이더라. 개혁주의자들도 앉으면 입에서 튀어 나오는 말이 돈돈돈 하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입성할때 가나안 족족들은 간담이 녹고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
안디옥 교회는 주위 불신자들에게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았다.
개독교라고 듣는 판국에 우리끼리 아멘 할렐루야 하면서 고상함을 떨면 진짜 기독교가 고상한 걸까?
내가 담임목사 직을 버리고 환경미화원으로 간 이유를 적으려면 책 한 권도 더 나온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인 교회들과 지도자들이 천박하기 짝이 없어서 쪽팔려서 환경미화원으로 갔다.
예수님은 패하고 흥함을 위해 비방받는 표적이 되셨다. 패함이 먼저이다. 그리고 다시 세워야한다. 한국 기독교는 완전 무너뜨려야 한다. 그리고 다시 세워야 한다.
재건축하려면 낡은 건물을 무너뜨리고 기초를 다지고 그 위에 새 건물을 지어야한다. 하나님은 돈 위에 선 한국 기독교를 무너뜨려서 다시 세울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며 다시 뛰자. 아~ 쪽팔려...,
(출처 / 옥성득 님의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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