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골산 칼럼 제3617호 / 누구나 규칙을 따라 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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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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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규칙을 따라 달려야 합니다.  

 

홍종찬 목사

세계 4대 마라톤대회는 뉴욕마라톤, 런던마라톤(영국), 보스턴 마라톤, 로테르담 마라톤(네덜란드)이 있습니다. 그중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것은 보스턴 마라톤으로 1897년에 처음 개최되었습니다. 해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정상을 차지하는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현재 남자 마라톤 세계 기록은 케냐의 데니스 키메토(Dennis Kimetto, 1984년 1월 22일- )가 2014년 9월 28일 BMW베를린 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02분 57초이며, 여자 마라톤 세계 기록은 영국의 파울라 래드클리프(Paula Jane Radcliffe)가 2003년 4월 13일 런던 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15분 25초입니다.

세계 기록 보유자가 42.195km를 2시간 2분 57초로 골인했다는 것은 100m를 17.48초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달렸다는 것을 말합니다. 마라톤은 결코 한가롭게 수를 계산하면서 하는 경기가 아닙니다. 이처럼 빨리 달릴 수 있는 비결은 타고난 체력도 있어야겠지만 고된 훈련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마라토너는 이봉주 선수입니다. 그는 육상선수로 성공하기엔 매우 불리한 신체구조, 즉 왼발 248mm, 오른발 244mm를 가진 소위 짝발이었습니다. 한쪽 신발이 맞지 않아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30km를 꾸준히 달리며 훈련에 임했습니다. 결국 그는 마라톤 풀코스, 42.195Km에 44번 도전해 3번만 실패(DNF-do not finished)하고 41번 완주했습니다. 세계 마라톤 선수권자들의 완주 회수가 평균 7-8회인 걸 감안하면, 이봉주 선수의 41번의 완주는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초인적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가 완주한 거리를 합산해 보면 1,729.995km가 되는데, 이는 정식 경기에서 ‘완주’한 거리를 계산한 것으로, “훈련” 과정까지 합산한다면 이보다 몇 배 많은 거리를 달렸을 것입니다. 그는 마라톤 대회를 준비할 때마다 4천㎞ 안팎을 달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달린 거리를 어림잡아 계산해 봐도 20만km 가까이 됩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250번 왕복한 거리이며, 서울에서 일본 도쿄까지 90번 가까이 왕복한 거리로서, 그의 인생 자체가 ‘달리기’였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3초 차이로 은메달을 받았고, 200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8초 차이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불운의 2등 전문 마라토너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2000년 제27회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레이스 도중 넘어져 24위에 그치게 되자 모두가 그의 마라톤 인생은 끝났다고 몰아세웠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습니다.

그 결과 2개월 후,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준우승(2시간9분4초)을, 2001년 제105회 보스턴마라톤대회(2시간9분43초) 우승에 이어,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까지(2시간8분4초) 우승을 석권한 이봉주는 2009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2시간16분46초) 14위로 마감하며 40세의 나이로 현역에서 공식 은퇴했습니다. 이로써 마라톤 풀코스 41회 완주 기록과 2000년 2월 도쿄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7분20초로 세운 한국최고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시작했던 마라톤, 짝발의 불리함을 매일의 훈련으로 극복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이봉주 선수, 그의 끈기와 도전정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도전정신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신앙생활을 달리기 하는 것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치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히 12:1-3)

사람은 누구나 달리기 하는 인생입니다. 사람들이 규칙에 따라 경기하듯 신자들 역시 영적 경기에 임할 때 하나님 법칙에 따라 달려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될 것입니다. 출처/ 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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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자	홍종찬목사(사랑에빚진자) 서울 은평구 갈현2동 아름다운교회 (창골산 칼럼니스트)	jcinjes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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