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름 받은 자 |
홍종찬 목사
미국의 행태 심리학자 에이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 1908-1970)는 인간의 욕구단계(Need Hierarchy Theory)를 5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단계-생리적욕구(Physiological Needs), 2단계-안전욕구(Safety Needs), 3단계-소속감과 애정욕구(Belongingness and Love Needs), 4단계-존경욕구(Esteem Needs), 5단계-자아실현욕구(Self-Actualization Needs)입니다. 이 중에 3번째 단계가 바로 소속감의 단계입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어딘가에 소속되어 사랑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자신이 어느 집단에 받아들여져 동료와 친교를 나눌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이성간의 교제나 결혼을 갈구한다는 것입니다. 소속감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면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갑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자연스런 한 단계입니다. 그래서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공동체들은 이를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게 되는데, 학생에게 뱃지(badge)를 달아주고 정당인에게 당원증을 만들어주며 군인에게 제복을 입히는 것은 모두 소속감을 고취시키기 위한 일환(一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속감이란 “자신이 어떤 집단에 딸려 있음을 느끼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만약, 어느 신자가 주일마다 예배는 드리러 오지만 다른 지체들과 전혀 교제를 나누지 않는다면 신앙생활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소속감은 커피나 밥 몇 번 사먹는다고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할 뿐만 아니라 마음을 나누며 말씀을 통해 위로와 평강을 얻게 될 때 그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생기게 됩니다. 때문에 교회 공동체는 지체들 간의 깊은 애정과 관심 그리고 섬김의 생활이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소속에 대한 말씀들을 그 기저(基底)에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형상을 따라 아담을 만들어 교제하셨습니다. 아담은 하나님께 속한 자였습니다. 노아도 아브라함도 하나님께 속한 자였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나는 주의 것이니”(시119:94)라고 노래했습니다. 이 말은 자신의 소속이 어디에 있는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그의 소유로 삼으셨다는 것을 여러 곳에 밝히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야곱 곧 이스라엘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셨음이로다”(시135:4), “여호와께서 장차 유다를 거룩한 땅에서 자기 소유를 삼으시고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시리니”(슥2:12),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나는 내가 정한 날에 그들을 나의 특별한 소유로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말3:17)라고 하셨으며, 심지어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신약성경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바울은 롬1:6절에서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14:8)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을 지불하고 저와 여러분을 샀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제부터 성도는 자신을 주장하거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주님의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종이 주인을 위해 자기 몸을 바치듯, 그리스도인은 자기 몸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고전 6:19,20). 구속받은 자는 이 원리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또한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3:23)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신자를 그리스도에게 종속시킴으로써 우리의 통치자가 그리스도이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백성은 어떤 통치자의 다스림을 받느냐가 매우 중요한 관건입니다. 베드로 역시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2:9)라고 했습니다.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골2:17) 이 말씀은 거짓 교사들의 금욕주의와 유대인의 절기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림자”는 실체이신 그리스도께서 구속 사역을 이루심으로 완전히 폐기되었습니다(히8:5; 10:1). 우리가 더 이상 그런 의식들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은 우리 몸이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분명히 주님께서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계5:9),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계5:10)고 했습니다. “나라”는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을 받아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 할 집합적인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가리킵니다(계1:6; 20:6). 그리고 “제사장을 삼으셨다”는 말은 옛 언약 아래서는 특별히 선택된 제사장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지만 새 언약 아래서는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여 개개인이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뿐 아니라 찬양하며 섬길 수 있음을 가리킵니다(히13:15-16) 우리는 “새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계5:9). “새 노래”는 시편에 자주 나타난 표현입니다. 여기서 “새”(카이넨 καινὴν)라는 말은 “시간적이며 근원적인 면”에서 새로움을 나타내는 “네오스”(νέος 새로운)와는 달리 “질적인 면”에서 새로운 것을 나타냅니다. 그러기에 “새 노래”는 그리스도의 희생사역으로 말미암아 이뤄진 구원의 새로운 완성에 대한 노래입니다. 그리고 “노래를 불러”(아두신 ᾄδουσιν)라는 말은 현재 시상으로 계속적으로 노래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희생사역에 의해 질적으로 새로워진 자들은 영원히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 하며 날마다 새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출처/ 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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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신후 댓글은 사랑의 표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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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