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리필처럼 보이는 필리핀 전통식 뷔페 부페? 부들파이트 부들파이터?|

[바기오현지인]

필리핀에서 살다보면 한식이 그리울때가 많습니다.

그 나라의 식문화는 우리와는 많이 다릅니다.

필리핀 음식문화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식사할때 평소 여러 밑반찬들을 냉장고에 보관해두면서 꺼내서 차려먹는편이지만,

그 나라에서는 로컬가정에서는 냉장고를 공짜로 준다해도 비싼 전기세 때문에라도 냉장고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끼니때마다 반찬으로 한두가지만 요리해서 그 자리에서 다먹고 치우는 편입니다.

우리나라처럼 7찬?8찬?그런건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침같은 경우는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경우가 많으며, 버거나 핫도그를 만들어서 먹는다해도 이렇게 그 흔한 채소도 하나없이 빵안에 소세지 하나 케찹만 딸랑 뿌려서 조리합니다.

그것도 일반가정집에서는 과분한 아침메뉴입니다.

아래 핫도그 사진에는 마요네즈도 뿌려져있지만, 마요네즈는 상온에서 쉽게 변질되서 일반 로컬가정에서는 평상시 거의 구비해두지 못합니다.

냉장고가 있는 외국인이 거주하는 가정에서나 평상시 보관해둘수있는 식재료니까요.

오늘은 어떤 주제로 글을 써볼까 생각하다가 필리핀에서 찍어뒀던 음식사진들이 보이길래 무한리필처럼 푸짐해보이는 필리핀 전통식 뷔페인 부들파이트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부들파이트에 대해선 필리핀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중인 라이언방과 산다라박이 출연했던 배틀트립 같은 프로그램에서 잠시 소개된적이 있습니다.

어떤분들은 전통식 부페처럼 보이는 이 음식에 대해서 부들파이터라고 많이 부르시던데 정확한 명칭은 부들파이트 입니다.

부들파이트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하기전에 필리핀에서 거주할 당시 찍어둔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수있는 음식사진이 몇장있어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하면서 넘어가겠습니다.

쌀케익과 같은 뿌또(Puto)입니다.

각종 행사때 떡처럼 많이 사용됩니다.

백설기와 비슷한 맛이고 그보다는 식감이 좀더 부드러운 바람들어간 쌀빵?같은 느낌입니다.

필리핀에서 커피와 함께 주로 챙겨먹었던 저의 아침식중에 하나입니다.

필리핀은 식사때 우리나라처럼 밥그릇은 따로 안쓰고 모든 음식은 접시에 담아서 먹습니다.

안남미처럼 길쭉한 날림쌀이라서 그런지 밥이 부피만 크고 먹어도 포만감이 적어서인지 그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수북한 고봉밥을 즐겨먹습니다.

아래사진처럼 평상시 혼자서 저만큼은 못먹는데 아마도 손님이 찾아온 날인것 같습니다.

일반가정에선 사리사리스토어에서 저렴한 반데살이라는 빵과 커피로 아침을 해결할때가 많습니다.

저는 반데살은 맛없어서 잘안먹는편이라서 아침식으로 커피와 뿌또를 즐겨먹었습니다.

비프타파 라는 소고기 요리와 함께 대표 브랙퍼스트인 돼지갈비 비슷한 토시노 모습도 보이네요.

우리나라 간장찜닭보다는 맛은 없지만 매우 비슷한 치킨아도보 라는 음식입니다.

돼지고기에 간장넣고 볶으면 포크아도보 구요.

오징어에 간장넣고 볶으면 스퀴드아도보 입니다.

간장넣고 볶으면 뭐든지 아도보로 입니다.

이렇듯 필리핀 음식들은 조리법이 단순합니다.

한식에 장맛처럼 숙성된 깊은맛이 없습니다.

대부분 간장과 기름넣고 튀기고 볶는 음식이 대부분이라 솔직히 한식에 비해서 맛없습니다.

그곳에서 왠만큼 살았지만 별로 안좋아합니다.

어쩌다 필리핀여행오는 분들이 현지음식을 통달한듯 여행후기 같은곳을 보면 현지음식점에서 먹어본 필리핀음식이 핵존맛?? 이라면서 다소 과장된 표현을 쓰던데 정말로 그렇게 맛있다면 일주일만 필리핀 음식만으로 생활한다면 그런 생각은 없어질겁니다.

뭐니뭐니해도 한국인에겐 시원얼큰한게 최곱니다.

우리나라 밭죽과 비슷한 맛이지만 단맛이 다소 강하고 코코넛 고구마 젤리 바나나 등을 넣어서 만든 빌루빌루 입니다. 밥대용식으로 먹는 루가우 입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별로 맛은 없습니다.

할로할로 같은 팥빙수처럼 자색고구마 우베로 보라색 천연색상을 살린것 같네요.

아래사진중에 자세히는 안보이는데 대나무껍질로 포장된게 떡 종류이면 수만으로 보이고,

밥이라면 뿌소(Puso)처럼 보이는데요.

푸소는 포장만 저렇고 그냥 밥입니다.

수제 브라우니도 보입니다.

필리핀에 브라우니 케익류는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설탕을 많이 포함해서인지 단맛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름지고 탄산음료와 단것을 좋아해서 이빨은 일찌감치 엉망되서 통풍까지 안고 살아가는 젊은 피노이들이 많습니다.

필리핀식 찐빵 시오파오는 그냥 찐빵맛입니다.

순대처럼 생긴 스페인식 소세지 롱가니사 입니다.

기름에 튀겨서 아침식사 메뉴로 즐겨먹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찐빵과 소세지가 더 맛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무한리필처럼 푸짐하게 바나나잎위에 한상 잘차려진 필리핀 전통식 부페로 불릴만한 부들파이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과거 필리핀 군대에서 칭하던 부돌 파티에서 유래되었고 필리핀어로 부돌(Budol)은 동료와 함께하는 음식을 뜻합니다.

전투라는 뜻에 파이트(Fight)와 결합되서 현재 부들파이트(Budol Fight)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지인들은 모두 Budol Fight로 칭하는데 최근 들어서 대외적으로 영어스펠링을 Boodle Fight로 많이 표현하더군요.

간혹 부들파이터 라고도 우기는 분들도 있는데요.

(원래는 부들-Boodle이 아니고, 파이터-Fighter 또한 잘못된 내용입니다.)

필리핀이 어메이징한것이 관광부에서도 최근부터 대외적으로 스펠링을 Boodle로 홍보하는것을 봐선 개량된? 스펠링으로 정착시키려나 봅니다.

나이와 계급 성별 모든것을 막론하고 평등과 우정을 강조하며 전시 또는 훈련시에 빠른 식사를 마칠수있는 우리가 보기에는 다소 특이한 필리핀 군대식 음식문화에서 최초 유래되었습니다.

언뜻보면 우리에게는 뷔페식처럼 보이는 이 음식은 간촐하게 차려진 동네에 소규모 잔치부터 고급스러운 대형 행사에서도 다양하게 등장하는 필리핀 전통음식문화입니다.

가본적은 없지만, 국내에도 부들파이트를 표방한 전문식당이 서울 부산 시내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보통은 비닐장갑도 안끼고 맨손으로 먹는데요.

어쩌면 더럽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필리핀에서는 맨손으로 음식먹는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다소 격식을 차려서 비닐장갑을 끼고 식사하는 모습인데 사진촬영을 의식한 가식적인 모습입니다ㅋ

부들파이트 메뉴안에 반드시 포함되야하는 음식 종류는 특별히 정해져있는것은 없습니다.

행사나 모임 특성과 당시 형편에 맞춰서 생선 몇마리와 고기 몇점, 판싯으로 불리는 잡채와 밥, 계란후라이 정도로도 간소하게 차려지기도 합니다.

필리핀에서도 크랩은 서민들이 사먹기에는 다소 비싼편에 속하는 고급 식재료인데요.

크랩이 부들파이트 음식안에 포함된 경우를 본것은 저도 몇번정도만 있습니다.

얼핏보면 비슷해보이지만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음식구성이 대부분 다른편입니다.

주최측에 형편?에 따라서 차려지는 음식에 종류와 가짓수가 달라집니다.

그나마 간촐한 메뉴로 차려지는 부들파이터의 경우 그 안에 돼지고기나 닭고기 종류가 포함된다면 큰 거부감없이 먹을수 있는데요.

메뉴안에 말린 생선류가 포함되어있다면 다소 먹기에 거부감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저역시도 비릿하고 꼬랑한 냄새 때문에 필리핀 서민들이 즐겨먹는 굽거나 튀겨서 요리한 드라이피쉬는 아직까지도 안먹는편입니다.

특히 이 어종은 조리시 냄새가 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육수를 만들때 주로 사용하는 밴댕이 말린것처럼 비슷하게 생긴 어종인데요.

이것을 기름에 튀겨먹던데 저는 못먹겠더군요.

필리핀여행을 계획한다면 언뜻보면 무한리필처럼 푸짐해보이는 전통식 뷔페 부들파이트에 도전 한번 어떠신가요?

[출처] 무한리필처럼 보이는 필리핀 전통식 뷔페 부페? 부들파이트 부들파이터?|작성자 철부지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