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 하나님 그리기(2)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그림을 남이 알지 못하게 비밀로 간직하며 또 자주 우리 자기 자신에게도 비밀로 한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는 동물이나, 먹이가 된 우리를 냄새 맡으려고 킁킁거리는 동물로서, 또는 그 입김이 얼굴에 닿거나 혹은 그 발이 우리 목에 얹혀있는 이방인이나 낯선 사람으로 말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너무도 분명하고도 가까이 계신 하나님이기에 융(Jung)의 만다라(mandala) 같은 오직 추상적인 상징만이 그것을 견디게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 상징이 너무도 조용하고 크며 다른 어떤 사람에게 단지 오래된 예술품과 같다고 말한다면 어떨까? 시편 기자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은 커다란 날개를 가졌고 우리는 그 아래 숨는 분으로 이야기한다면 어떨까? 또는 하나님의 은혜는 마치 우리가 거기에 앉아 있는 커다란 무릎 같고 또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기대는 가슴과 같다고 말한다면 어떨까? 또는 우리를 불러내어 싸움에 임하도록 하시는 용사와 같다고 말한다면 어떨까? 혹은 하나님을 당신 교회의 뒷좌석에 앉아 있는 예수님으로 말한다면 어떨까?
-앤 벨포드 울라노프 ‘하나님 그리기’에서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사 6:1-5)
명상의 글
하나님은 가장 높으시다. 하늘의 높은 보좌에 앉아 계신다. 하나님은 거룩 거룩하시다. 하나님의 영광은 온 땅과 우주공간에 가득하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에 있는 것들과 바다에 있는 것들을 통하여 찬양을 받으신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에게 경배를 받으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다. 나는 낮은 땅에 있다. 나는 입술이 부정하다. 부정한 백성 중에 산다. 거룩한 제단의 숯불로 부정한 입술을 태울 필요가 있다. 나는 거룩해져야 한다.
치유의 기도
주님, 하나님은 먼데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으로 믿게 하소서. 제 삶의 한복판에 계시면서 제 삶을 일일이 간섭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이 되게 하소서. 제 삶에 하나님을 그리고, 이웃집 아저씨같이 함께 놀게 하소서. 나의 상처를 치유하시는 외할머니가 되게 하시옵소서. 나의 친구처럼 나를 아시는 하나님을 믿고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삶의 동반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