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 내 마음의 성전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hart)가 다음과 같이 쓴 글이 있다. “당신이 교회나 골방(cell)에 있을 때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혼란스럽고 발작적인 이 세상으로 나아가라.” 우리 모두의 마음 깊은 곳에는 영혼의 놀라운 성소(聖所)요 거룩한 장소이고 하나님의 중심이며, 말씀하시는 목소리가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곳으로 돌아간다. 영원은 우리의 마음에 있어서 시간으로 찢어진 우리의 삶을 재촉하며, 놀라운 삶을 넌지시 알려줌으로써 우리를 따뜻하게 위로하고, 또 우리를 영원의 집으로 부른다. 이 같은 권고에 순응하고, 기쁜 마음으로 몸과 영혼을 철저하고 완전하게 마음의 빚에 헌신하는 것이 참된 삶의 시작이다. 우리 속에서 탄생을 재촉하는 것은 바로 역동적 중심이요 창조적 생명이다. 하나님의 얼굴을 비추고 인간의 얼굴에 새로운 그림자와 영광을 던지는 건 바로 이 마음의 빚이다. 그것은 우리가 질식시켜 죽이지 않는다면 생명을 태동시킬 씨앗이다. 그것은 영혼의 현현이며 한복판으로의 임재이다. 여기에 잠자는 그리스도(the Slumbering Christ)가 있다. 그분은 깨어나도록 부추기며 우리가 이 땅에서의 모양과 행동으로 옷 입고 있는 영혼이 되도록 일깨우신다. 그분은 우리 모두 안에 계신다.
- 토마스 켈리 '헌신의 약속'에서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6-17)
명상의 글
성 속(聖 俗), 거룩한 곳과 거룩하지 않은 곳이 어디 따로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면 그곳이 거룩한 곳이고,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으면 거기가 속된 곳일 것이다. 하나님은 어디나 계시기 때문에 거룩한 곳과 거룩하지 않은 곳은 없다. 내가 성전에 있다고 거룩한 사람이고, 시장에 있다고 세속적인 사람이겠는가? 주님의 영이 내 안에 계시면 내 몸이 성전이라고 하셨다. 성령의 빛이 나를 지배하여 내 안에 창조적 생명의 빛이 임하시니 나는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아간다. 이는 내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없다. 오직 주님만 계실 뿐이다.
치유의 기도
주님, 저로 어디에든지 기도의 골방을 만들고 갇히게 하소서. 사람이 붐비는 거리에서나, 물건을 팔고 사는 시장에서나, 달리는 버스 안에서 기도하게 하소서. 기도의 벽을 세워 세속의 물결을 차단하고, 주님과 저만이 은밀한 대화를 통하여, 제가 주님 안에 거하게 하고 주님이 제 안에 계시옵소서. 저로 어디에서든 성령의 빛으로 감춰지게 하시고, 구별된 거룩함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소서. 저를 세속에 노출된다고 해도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시고, 세속의 물결을 밟고 건너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