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 아버지 앞의 어린아이
우리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을 보게 된다면 훌륭한 아버지의 가장 좋은 품성들과 훌륭한 어머니의 가장 좋은 품성들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이분과 사귀고 싶어 할 것이다. 우리는 어린아이들이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받아들이는 데는 문제일 것이 없다. 우리는 단지 우리의 유치함을 인정하고 다가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찢기고 소박한 자들, 심령이 가난한 자들, 염려로 찌들은 자들, 애통하는 자들, 온유한 자들, 만족하지 못하고 채움 받지 못한 자들, 배고프고 주린 자들, 핍박당하고 조롱받는 자들이 예수님이 계시해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게 그토록 쉬운가 하는 이유이다. 자신의 힘으로 일을 대단히 잘하고 있는 자들과 또 자신들의 힘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그들이 정말로 어찌할 도리가 없을 만큼 무기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원치 않으며 아버지 앞에 어린아이들로 나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다. 그렇게 한다면 그들의 품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 모튼 켈시 ‘마음의 길의 동반자들’에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막 10:15-16)
명상의 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나는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나는 가끔 어리석고 유치하기가 어린아이만도 못할 때가 있다. 나는 내가 하는 어느 한 가지 일도 내 힘으로 하지 못한다. 시시때때로 나를 붙들어 주시는 보이지 않는 주님의 손길과 힘주시고 이끌어주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아니면 나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어린 아들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서 산다. 오늘도 하나님의 손에 이끌리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치유의 기도
주님, 주님의 손길에 이끌려 오늘 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서 철없는 아이로 노닐고 싶습니다. 제가 어리석다고 조롱받고, 미련하다고 책망을 들어도, 갖가지 염려도 가슴이 찌들더라도, 주님의 품에 있으면 행복합니다. 제가로 어린아이 같이 울게 하시고, 온유하게 하시고, 배고프게 하시고, 조롱받게 하시고, 채움 받지 못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제가 늘 부족하여 항상 만족을 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