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건네 주어야하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봐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방울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 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들수록 비위 맞추고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생각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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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창립60주년이 되는 아동문학소백동인회 사업계획을 세우는 자리에
참석했다가 후배의 초청을 받아 모임에 나가 반가운 이들을 만났습니다
선비의 고장, 영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어서 늦도록 함께 했네요
고가철도 건설 이후의 영주와 베어링클러스터 유치로 달라질 영주
그리고 벌여놓은 여러 사업들의 현황이 두루 화두가 되었습니다
점점 인구가 줄고, 원도심이 공동화되어가는 현실을 제대로 짚는 이들입니다
고향을 떠나 살면서 힘들 때마다 찾아와도
언제나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고향을 지켜주는 이들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고, 이렇게 가끔 흉금을 털며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그들이 부러웠고 불러주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일상에서 씩씩하게 잘 살아가다가, 혹시라도 그러면 안되겠지만 정말 어쩌다가
혹시라도 힘이 들고 지칠 때가 있다면
그럴 땐 그들이 이렇게 가까운 데서 그들이 머물고 있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는 그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네요
꽤 많이 마셨지만, 돌아오는 길이 가깝더군요^*^
오늘부터 소백예술제가 시작되니 모두 바빠지겠네요
주말길 느긋하게 걸으며 문화와 예술의 향기 속으로 빠져봅시다
그리하여 자주 웃으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