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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초등학교 연수자료]
생태학교 조성과 자연체험 교육사례
이 영 일
전) 경기도 교육청 소속 생명과학 신지식인
1. 머리말
몇 년 전부터 행정기관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학교를 친환경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바꾸려는 운동이 일고 있다. 학교를 교육공간으로서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원화 사업의 시도였다. 도시지역 녹지공간이 절대 부족하다는 인식을 배경으로 ‘녹색학교(green school)' 추진 하며 학교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려는 푸른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발달에 따른 도시화로 학교의 건축이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충분한 평가를 고려하지 않고 다른 일반 건축처럼 이루어져왔다. 학교의 건축은 미래교육을 위한 학습의 장으로서 인식을 새롭게 할 신설학교의 설계방향과 기존학교의 옥외 생태환경조성의 새로운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다양한 생명이 소곤거리는 생태학교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숲의 혜택에서 볼 수 있듯이 숲에는 인간의 정신과 생활, 삶 그리고 미래가 있다. 숲이 있는 학교에는 생명존중의 소중한 만남의 관계가 형성되는 철학이 있고 살아 숨 쉬는 다양한 학습공간으로서의 교육과정이 있다. 학교 숲은 시인 ‘진 리돌로프’가 ‘그 속에 들어가면 삶의 근심이 사라지고 안전함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라고 노래했듯이 매우 중요하다.
홀리스틱교육이 추구하는 비전에 대하여 1991년 GATE(Gloval Alliance for Transforming Education) 총회에서 검토를 거쳐 발표된 10원칙에서 인간성의 최우선, 인간 개개인의 존중, 경험 학습의 중시, 홀리스틱 교육으로서 패러다임 전환, 새로운 교사의 역할, 선택의 자유, 참된 민주 사회의 창조, 지구시민 교육, 공생을 위한 생태교육, 정신성과의 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홀리스틱 교육(Holistic Education)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자연, 생태계와의 관계 등 ‘관계성(Connection)'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그 속에서의 조화(Balance)를 추구하고 있다. 교육과정에서 ‘재량 활동’ 시간에 교과간의 벽을 허물어 생명의 환경 교육의 장으로서 숲이 있는 생태학교에서의 교육 프로그램이 실천되어야 하겠다.
2. 자연생태와 학교환경의 기본방향
학교의 교육공간은 일반 건축의 개념과 달리 이해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을 포함하여 지역 사회 구성원의 교육공간인 동시에 휴식공간으로서 지역 생태 소공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에 주안점을 둘 수 있겠다. 첫째, 학교자연생태 학습장의 기본방향은 교과교육 활동을 최대한 지원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산과 들에서 느낄 수 있는 우리의 토종나무와 들꽃이 어우러진 곳에서 새소리, 풀벌레 소리는 온갖 자연과 어울러 살아 숨 쉬는 이어짐이 있음을 알고 서로 친구가 되어 넉넉하고 풍요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씨 뿌리고 가꾸며 수확의 기쁨을 체험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넷째, 생명력이 있는 숲과 연못, 텃밭 등에서 지역 사회인들이 가족과 함께 들려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보고 즐기며 이야깃거리가 있어서 다양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학습 공간이 되어야 한다. 위의 몇 가지 주안점을 만족하려면 학교 생태공간을 최대한 넓히고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고 관리되어야 한다. 생태적 순환기능이 복원된 생물 서식 공간(biotope)의 확보와 생물종의 다양성이 갖추어서 서로의 이어짐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3. 생명의 소곤거리는 자연학교 조성방안
지금까지 신설 학교의 설계 및 기존 학교 리모델링 방안에서 자연생태학습 공간을 늘리거나 녹지공간의 확보에 노력이 미미한 실정 이였고 학교 생태학습장 조성도 전문가의 지도 조언의 도움 또는 평가가 없이 생태에 대한 비전문가인 초임교장의 의도로 이루어져왔다. 이러다보니 관리자인 학교장이 바뀌면 학교의 수목들이 제일 먼저 수난을 겪고 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즉흥적이고 일시적 이여서 미래를 내다보지 못했던 것이 학교의 자연 생태자연학습장의 현주소였다. 학교 교육공간은 생명력을 갖는 미래지향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생태전문가가 설계에 참여하여야 한다. 또한 기존의 학교들도 생태공간을 넓힐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지도 조언을 받아 최대한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 교육적인 활용이 되어야 한다.
1) 녹색학교 사업 추진유형은 학교 부지의 여건에 따라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① 생태연못형: 수생 동식물, 습지 식물 관찰을 위한 연못조성
② 소운동장 녹화형: 놀이 공간 및 소운동장에 잔디 식재
③ 휴계공간 조성형: 학교 구성원 휴식을 위한 쉼터
④ 옥상 녹화형: 학교 건물 옥상 녹화를 통한 자연학습 공간 조성
⑤ 담장철거형: 학교담장을 없애거나 낮고 투시가 가능한 관목 등으로 조성
⑥ 학습장 조성형: 자연관찰로, 자연관찰원 등 자연관찰학습 공간 조성
⑦ 방음림 조성형: 소음저감을 위한 학교 부지 내 숲 조성
⑧ 텃밭 조성형: 교재식물 재배 및 관찰학습을 위한 텃밭 조성
⑨ 생명의 숲 조성형: 그 고장 토종나무와 유실수, 야생화가 어우러진 자연 숲 조성
⑩ 기타복합형: 여러 유형의 복합 적용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지금까지는 시, 도, 자치구에서 학교에 일률적인 지원방식이었거나 환경 개선형으로 예산이 지원되면 학교 특성상의 교육적 활용도가 고려되기 보다는 전문조경업체에서 시공하게 하여 전시용 조경수를 심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하다보니 교육적 활용도가 낮고 학교에서 볼 수 있는 나무와 꽃은 그 주변지역 산과 들의 자연 속에서는 볼 수 있는 생태와 다르게 조성되어 생태맹 극복에도 학교가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2) 미래교육에 활용도가 높은 녹색학교를 만들려면 조성 전에 다음 사항이 꼭 고려되어야 발전 가능한 교육공간으로서 지속될 것이다.
① 선진학교 견학을 통하여 조성과 활용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한다.
② 관련서적이나 세미나, 워크숍을 통한 정보를 수집한다.
③ 학교 환경을 고려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다. 수종선택 등에 지역 환경과 기후, 학교 토지의 이용, 건물 배치에 따른 일조량, 건조와 습지, 경사도 등
④ 녹색학교 만들기에 참여 가능한 단체 현황을 파악한다. 교직원, 각종 학부모단체, 학생동아리, 동문회, 지역 유관기관 등의 인원수와 참여시 활동 내용 등
⑤ 위원회를 구성한다. 학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자문위원, 전문위원 그리고 각 단체별 구성원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담아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도록 한다.
⑥ 사업비 조달방안을 계획한다. 자체예산, 동창회, 학부모회,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각종 관련 사업공모, 학교발전기금 등
⑦ 활용방안과 교육적인 기대효과가 최대화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청사진을 제시한다. 몇 년의 기간이 소요 되더라도 기반 조성부터 완성하여 활용이 이루어질 때까지 교육공간으로서 활용방안을 고려한다.
⑧ 조성에 들어간다. 참여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 유관기관 등 되도록 많은 단체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될 때 애정을 갖고 관리하고 활용한다.
4. 생태학습장 조성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
1) 생명의 학교 숲 조성
① 숲을 조성하기에 앞서 먼저 조성할 곳의 면적을 고려해야 한다. 나무의 성장을 생각해 반드시 일정 공간 이상을 비워놓자. 또한 큰 나무→작은 나무→초본 등의 순서로 나무의 키를 고려한 후 조성해서 모든 나무의 일조량이 충분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일반적인 숲 조성이 목적인지, 교육적인 활용이 목적인지를 분명히 하고 조성에 들어가자. 목적에 따라 나무의 종과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② 학교에 숲을 조성할 경우, 해충을 잘 견디고 나무의 변화를 학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 좋다. 추천할 만한 것은 소나무, 참나무류, 느티나무 같은 큰 나무들과 꽃을 볼 수 있는 목련류, 층층나무, 쪽동백나무 등과 예쁜 열매를 볼 수 있는 작살나무, 마가목, 산딸나무, 때죽나무 등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산에 많이 자라는 나무들을 선택할 수 있겠다.
③ 학교 숲의 나무를 구성할 때 도심에서 조성하기 힘든 나무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해충이 많은 전나무나 산지의 서늘한 숲 속에서 자라는 구상나무의 경우도 도심 조성이 어렵다. 흔히 학교에서 나무 주변에 벤치를 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무 주변에 흙을 밟으면 나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땅이 눌러져서 관리도 어려워진다. 건강한 숲을 위해서 학생들이 뿌리 근처의 흙을 밟고 놀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2) 생태연못 조성
학교 내에 조성된 인공 생태 연못은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 설계 되어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생물들이 서식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며,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학습의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학생들에게 생태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수초를 이용하여 물이 썩는 문제를 해결하며, 그로 인해 새들이 찾아오면 학생들은 그 모습을 보면 신기해하고 기뻐한다.
3) 텃밭조성
학생들이 작물을 직접 경작하게 하여 농작물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그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작물을 심기 전에 직접 종묘상에 가서 씨앗을 사오게 하고, 그런 다음 땅을 파서 뿌리를 관찰하게 한 후, 사가지고 왔을 때와의 차이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재배한 수확물을 집에 가져가 가족들과 함께 먹게 하여 누구에게 뭔가를 선물한다는 기쁨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자신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자란 나무에서 열리는 과일을 본인이 직접 따서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도토리를 따서 땅에 심게 하여 땅에서 나는 것을 다시 땅으로 돌려주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한다.
4) 학교의 특수지 활용
언덕, 담장, 습지, 철조망 등의 특수지도 생태학습장 활용방안을 고려한다.
5. 능곡초등학교의 생태학교 조성과 자연체험 교육사례
* 들꽃들의 속삭임 - mbc 내 친구들의 세상(외장하드)
1) 학교 숲
∘ 숲을 만들기 위하여
- 숲을 만들 생각을 갖고 숲과 관련된 자료 수집을 위하여 문헌을 뒤지고, 생명의 학교 숲 위원회에 들려 자문을 얻고 이미 조성되었거나 사업이 시행중인 선진학교 등의 답사, 선행연구사례를 모으고, 사진을 찍어왔다. 또한 고궁, 아름다운 자연숲, 자연학습장, 인공호수공원, 계곡 등을 유심히 둘러보았다. ‘자연의 숲에서 포근함을 느끼는 까닭은 무엇일까?’ 라는 문제에 ‘바로 수많은 생명의 이어짐이다.’라는 답을 얻었다. 또한 한국 홀리스틱교육실천학회에서 주관하는 Eco-workshop에 참여하여 학교 숲 조성과정과 생태학적 기초소양 교육, 학교 숲과 생태학습장이 모범적으로 조성되고 활용되는 학교방문, 교과와 연계한 교육적 활용 프로그램 등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 ‘장 지오노(Jean Giono)’에『나무를 심은 사람(1987)』애니메이션:
∘ 학교 숲 만들기에 들어가다.
- 학교 숲 만들기에 참여할 학생, 교직원,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동문회, 지역유관기관에 생명의 학교 숲 만들기 취지 안내문을 보내고 ‘나무를 심은 사람’ 애니메이션 영화, 외국의 숲 교육 사례 비디오 상영 등으로 숲의 중요성을 알린 다음 학교 숲 선진 답사 사례 보고와 참여자 모두의 희망과 바램조사를 토대로 워크샾을 가져 새로 탄생될 학교 숲 만들기에 심고 가꾸어갈 참여자를 선정하여 학교 숲 위원회를 만들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수종을 선택하고 숲 기반 평면도와 식재도를 만들 계획을 마련하였다.
∘ 숲 기반과 숲의 조성은 이렇게...
- 2002년 경기도교육청 지정 ‘학교환경 공원화 모델학교’ 3,000만원의 지원금이 있는 공모에 당선되어 일차년도 지원금 1,400만원과 학교 자체 예산 600만원으로 별관과 운동장 사이 언덕과 잔디밭에 마사토로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마운드를 만들고 그 마운드 위에 크고 작은 자연 바위 80여개를 놓았다. 숲 전면 가장자리에는 산비탈을 개간하여 돌을 자연스런 곡선으로 놓아 텃밭을 만들고 마운드 사이에 산책로도 자연스런 곡선으로 만들어 관찰이 용이하도록 하고 콩자갈을 깔았다. 마운드에 잔디를 심어 한해를 보냈다.
- 2002년 가을에는 나무 심을 자금 마련을 위하여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학교 발전기금 창구를 마련하고 홍보하여 625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그러나 700㎡에 심어질 나무 구입과 심을 예산에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숲 한쪽에 늪지 생태 연못까지 계획을 세워 놓았었다.
- 2003년 봄 고양시청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푸른 고양 가꾸기’ 지원 사업에 2,000만원 상당의 나무와 자재 등의 현물지원 공모에 당선되어 소나무(H3.0*R10) 14본을 비롯하여 41종에 293주의 수목과 삼발이 지주대 100개가 지원되어 지난해 준비한 생명의 학교 숲 조성 발전 기금으로 장비를 동원하고 자재를 구입하고 인건비를 지출하여 학생, 교직원, 학부모, 고양시청 담당자 등이 참여하여 도심 속에서 ‘생명이 소곤거리는 학교 숲’이 탄생되었다. 이번 공모에 선정 되는 데는 치밀한 사전계획에 따른 준비된 기반 조성과 발전기금이 있어서 선정되었다는 공모 관계자의 심사평이다.
- 생명의 숲 내 관찰로나 바위 주변에 한국의 야생화도 생태 특성에 따라 100여종에 수천 본을 학생들과 함께 심었다. 2004년 봄부터는 자연 숲의 모습으로 자리 잡아갔다.
- 나무심기에 즈음하여 안내장을 보내어 참여자 모두가 함께 하도록 한 다음 나무 심는 요령과 향후 관리 및 특히 나무가 정상으로 뿌리 내릴 때까지 흔들지 말아야 하는 사전 교육이 있은 다음 식재 행사에 들어갔다. ‘나무를 심은 사람’ 애니메이션 영화 감상 후 미래의 숲 모습을 상상하며 숲 만들기에 참여한 그림을 그리고 소감문을 썼다.
- 생명의 학교 숲 기반 조성지에 있던 나무들은 후문 옆 좁은 빈터를 정원으로 탈바꿈 시켰고 운동장 전면에 일정한 점과 선을 고려한 나무심기로 그 틈에 벤치를 놓아 숲 속 교실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민간인 집의 지저분한 담벼락을 가려 미관효과도 같이 보았다.
- 생명의 숲에 심어진 나무들은 소나무 14본, 누운향나무 40본, 튤립나무 5본, 구상나무 5본, 배롱나무 2본, 산벚나무 10본, 단풍나무류 10본, 참나무류 18본, 느티나무 7본, 칠엽수 5본, 자귀나무 5본, 산딸나무 5본, 산사나무 2본, 생강나무 5본, 자작나무 5본, 층층나무 5본, 목련 5본, 회화나무 5본, 야광나무 5본, 이팝나무 5본, 목수국 5본, 마가목 5본, 산수유 5본, 작살나무 5본, 대나무 10본, 진달래 50본, 팥배나무 2본, 명자나무 11본, 두충나무 2본, 보리수 4본, 국수나무 10본, 붉은병꽃나무 10본, 찔래나무 5본, 두릅나무 10본, 감나무 4본, 밤나무 4본, 대추나무 4본, 호도나무 4본, 앵두나무 4본, 배나무 2본, 모과나무 3본, 매화나무 2본, 살구나무 2본, 복숭아나무 2본 등이 주변 우리 산에서 볼 수 있는 수종과 유실수가 잎, 꽃, 열매, 단풍, 상록성과 낙엽성, 교목, 관목 등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여 식재도를 만들고 심었다. 그리고 가을에는 국수나무, 산딸나무, 붉은병꽃나무, 싸리나무 등을 교목사이에 심었다.
- 나무 이름표도 주석으로 만들어 영구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과 함께 달아주었다. 내가 붙여주는 애칭의 나무 이름도 지어주고 바위 이름, 각 마운드의 이름도 붙여주기 행사도 가졌다. 또한 칼라 사진과 생태 특성이 담긴 한국의 야생화 이름표도 스테인레스로 제작하여 붙여 주는 행사도 가졌다. 이름을 아는 것은 사랑의 시작이다.
- 나무가 뿌리 내려 건강하게 자리 잡아 자라는 내년까지는 다양한 체험교육은 숲 조성지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으나 학교 내의 정원이나 다른 생태 학습장과 연계된 그린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 큰 교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숲을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참여하였기 때문에 아름다운 마음들이 이어져 함께 가꾸어 가는 행복한 교실로서 항상 열려있는 지역사회 학교로 자리 잡으리라 본다.
∘ 학교 숲의 활용
- 학교 숲 활용 프로그램은 정규 교육과정과 비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학교 숲을 활용한 현장 체험 중심의 감수성증진활동, 만들기활동, 생활체험활동, 학습활동, 실천활동 등 5개영역에 거쳐 환경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구안 제작하여 활용하였다.
※ 숲 활용 프로그램은 (사)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 학교 숲 위원회나 산림청, 환경부 홈페이지 등에 소개되어 있어 학교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숲이 있는 학교 회원들이 모여 워크샾을 통하여 학교 교육에서 교과교육과 연계한 감수성 증진 프로그램을 구안하였다.
* 생태학교조성을 통한 자연체험교육:
∘ 학교 숲 체험교육
- 숲 체험 프로그램 활동 전 스트래칭을 하면서 긴장을 풀고 자신과 친구와 모든 인간과 자연의 모든 사물 간에 연관성을 자각하고 넓고 예쁜 사랑의 마음열기(Ices Breaking) - 내가, 내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해주세요. 이 방에, 이 학교에 이 이웃의, 이 고장의, 이 나라의, 이 지구의, 이 우주에 있는 것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해주세요. - 존 밀러(J Miller 1996)의 세상을 보는 차원 높은 안목을 갖도록 습관적으로 기원하게 하고 자연시 암송이나 노래로 숲에 친밀감을 갖고 학습에 들어가도록 한다.
- 숲 체험 활동 후에는 숲에서 보고, 듣고, 느낀 소중한 마음을 심상활동(Image work)를 통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숲에 숨겨진 생명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숲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내가 할 일을 찾고 숲에서의 배움을 인간과의 관계와 연관 지어 자연의 아름다운 이어짐이 행복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몸 공부가 되어야 하겠다.
- 생명의 학교 숲에서 맑게 울려 퍼지는 새소리를 배경으로 주변의 동식물과 깊은 연관성을 깨닫고 일체감이 형성되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지혜롭게 준비하기 위하여 숲이 있는 학교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 숲을 만든지 2개월이 지난 6월 하순인데 벌써 어린 방앗개비를 비롯한 수많은 곤충들이 커가고 소리쟁이 등의 야생초 열매들이 숲 속에 익어가고 있다. 또한 텃밭 주변에는 밀과 보리가 익어가고 숲에는 작살나무 등의 열매가 익어갈 즈음에는 새들이 날아다니고 쉬는 모습이 눈에 뜨인다. 이런 숲 속 친구들과 친구 되어 노는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한 미래가 보인다.
※ 학교 숲이 조성된 선진 학교들을 돌아보고 숲 가장자리에 돌담을 쌓아 자연스러움이 덜 느껴졌고 학교 숲에서 나무 이름을 알아 자연 숲에서 더욱 친밀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종의 다양성이 확보되었으면 한다. 또한 교목과 관목, 상록성, 낙엽성, 한국의 야생화가 생태 특성으로 어우러진 자연 숲의 모습으로 만들어 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게 조성되었을 때 자연과의 교감이나 책무성을 가질 수 있고 생태맹을 극복하여 감성지수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지금까지의 학교 정원이나 화단 개념의 학교에 심어진 수목류 들이나 꽃들은 자연속의 산과 들에서의 나무와 꽃들이 전혀 달랐다. 요즈음 생명의 학교 숲과 한국의 야생화원이 학교에 조성되면서 한층 더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친밀감을 갖는데 학교교육에서 크게 공헌하고 있다고 본다.
2) 생태연못
오늘날 급속한 도시화와 무리한 농약 사용으로 인하여 자연 생태계가 파괴된 상태여서 농촌에서조차도 물 속 생물의 서식공간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그리하여 학교 내에 생태연못을 소규모이지만 자연의 모습으로 축소하여 다양하게 조성하였다. 그것이 바로 Bio-Top의 시작 이였다. Bio-Top이란?「Bios(생물) + Topos(장소)」=「BioTop(비오탑)은 본래 그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의 동․식물이 생육하는 장소」를 말한다. 이와 같이 Bio-Top 조성으로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서 교과교육을 지원하고 청량감을 주는 휴식 공간으로 또한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실천할 수 있는 환경교육장인 생태연못을 학교 내에 만들고 활용 할 수 있다.
∘ 생태연못의 조성은 이렇게......
- 햇볕이 잘 드는 숲 주변에 위치를 선정하여 연못 둘레는 곡선으로 주변 환경이나 지형에 알맞고 자연스럽게 하였다. 연못 둘레의 경사는 완만하게 하고 학생들의 관찰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하여 깊은 곳이 40Cm 이내로 물의 깊이를 다양하게 하였다. 식물이 자라는 흙의 깊이는 30~60Cm로 하였으며 연못 주변에는 바위틈에 자갈과 모래로 하여 육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였다.
- 수생식물은 우리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을 선택하여 특성에 맞추어 다양하게 심었다. 연못 중앙부에는 물속에 잠겨 사는 침수식물인 물수세미, 말즙, 붕어마름 등을, 뿌리는 물 속 흙에 박고 잎만 물위에 떠서 사는 부엽식물인 연꽃, 수련, 노랑어리연꽃, 가래 등을 심었다. 연못 가장자리 경계부에는 물속에 뿌리를 박아 서있는 정수식물인 부들, 창포, 갈대, 골풀, 줄 등을 물가 가까운 곳에 습생식물인 부처꽃, 옥잠화, 여뀌, 미나리, 고마리, 낙지다리 등을, 연못 육상 변두리 관찰로 주변에 물기를 대체로 좋아하는 육상식물인 벌개미취, 동의나물, 숨은노루오줌, 석창포, 노루귀 등을 심었다. 연못에는 생물 종류의 다양성을 갖추도록 많은 종류의 식물을 심었으며 주로 다년생 숙근초화류를 심었다.
- 물 관리는 자연적인 물의 공급이 없는 관계로 철근 콘크리트로 방수시설을 갖추었고 시멘트 부위 방수포를 덮고 자연석과 흙으로 육상과 연결되도록 하였다. 여기에 정수식물을 심어 물이 썩지 않도록 하였다. 정수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 벼와 미나리를 심거나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은 아니지만 부레옥잠을 이용하면 효과적 이였다. 부레옥잠은 서리가 오기 전에 따뜻한 교실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다시 활용 한다.
∘ 교육활동을 위한 다양한 수생생물원
- 학교 담장 30m의 옹벽 밑에 폭 1m에 높이 1m로 철근 콘크리트 방수벽을 붙여 70Cm쯤 흙을 채워서 25Cm 정도 물을 담았다. 여기에 갈대, 창포, 골풀, 미나리, 마나리아재비, 부들, 개구리밥, 수련, 노랑어리연꽃, 보풀 등을 심었고 한쪽에는 40Cm의 물깊이에서 육상으로 경사면을 이루어 수생식물의 다양한 서식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중앙 현관 실내에는 4m의 타원에 제주도의 산간 마을을 축소하여 재현시켰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초와 수목의 생태를 이용하여 생태 숲을 만들었다. 그 숲 사이로 실개울이 흘러 습지 연못에 모여 모터시설을 이용하여 다시 위쪽에 물을 올려 보내어 물레방아를 돌려 순환하게 하였다.
- 대형 유리어항 6개를 햇볕의 양, 수초의 종류, 어류 및 수서곤충 종류별로 개울이나 늪지, 연못의 모형을 재현시켜 관찰이 용이하도록 하였다. 설치장소는 오전 중에 햇볕이 잘 들고 오후에는 그늘이 지는 곳이 좋다. 온도가 높은 여름철 관리상의 문제 때문에 꼭 고려하여야 한다. 또한 육식성 수서 곤충은 별도로 관리하다가 먹이사슬 생태계를 학습할 때 활용하여야 한다. 작은 물방개도 큰 물고기를 금방 잡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규모 물속 생태계인 관계로 먹이의 균형이 금방 깨지기 때문이다.
- 교실의 어항은 조금 큰 것을 마련하여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우리고장 물 속 생태계를 축소 재현하여 산소 발생기가 아닌 다양한 생태와 기능을 가진 수초를 심어 건강한 물 속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조성하였다.
- 중앙현관 양쪽에 지름 60Cm에 높이 50Cm의 질그릇 자배기를 이용하여 적수련과 백수련이 각각 심어졌고, 창포와 붕어마름 등이 자라고 물벼룩, 어린 붕어가 헤엄치게 하여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출근과 등교시간에 활짝 피어나고 오후 4시쯤이면 꽃잎을 오무려 물 속에 들어가 잠자는 수련과 물이 주는 청량감으로 붕어의 움직임으로 단순하지만 물 속 생태계의 아름다운 학습장이다.
- 대형어항에 관찰이 용이한 연못을 조성하고자 청정지역인 강화도의 수로와 늪지에서 물수세미와 붕어마름을 5월 중순경 채취하여 심었다. 며칠이 지난 후 몸에 비하여 두 눈이 크고 약간 빛을 내는 송사리 수십 마리가 때를 지어 함께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 시기가 이 지역의 붕어와 송사리, 수서곤충의 산란기여서 수초에 붙어 왔어나 보다. 유리 어항 벽에 우렁이와 다슬기 새끼가 녹조류를 먹으며 지나는 모습도 보인다. 또한 어미우렁이는 수십 마리의 새끼를 낳고 탈진하여 죽어서 껍질은 물 위에 떠있는 모습도 보인다. 동심에서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호기심으로 불러들인 동기유발의 물 속 생태 교육 환경이 발견되었다.
- 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는 여건이 여의치 않아 학교 정원의 햇볕이 잘 드는 한쪽에 사방 4m에 깊이 60Cm정도로 땅을 파고 바닥과 경계면에 진흙을 10Cm정도로 넣고 잘 다진 다음 두꺼운 비닐을 3겹으로 덮고 위에 30Cm 정도 흙을 넣고 가장자리는 마대를 덮은 다음 흙으로 비닐이 보이지 않게 하여 작은 생태연못을 조성하여 활용한 적도 있었다. 학생들과 같이 만들고 변화를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이때 흙은 청정지역의 논이나 늪지 주변에서 가져오면 생각보다 많은 생물들을 볼 수 있었다. 주변의 수로나 늪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을 골고루 심어주었다. 2-3일 지난 후 물이 안정되고 정화된 후 어류나 수서곤충을 넣으면 완성이다.
- 수생 생태학습장에는 사진과 생물특성이 있는 생물 이름표와 활용에 따른 안내를 하여 부담 없이 접근하는 자연 학습장이 되도록 하였다.
- 학교 생태연못은 가급적 학생과 함께 만들었다. 땀을 흘리면서 만드는 과정에서 연못의 특성과 생물 이름을 알게 되어 애정을 갖고 열심히 관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더욱 발전적인 관찰학습으로 이어졌다.
3) 한국의 야생화 학습장
능곡초등학교의 오폐수 정화처리 시설 위의 150여 평의 유휴공간과 학교정원의 잔디를 걷어내고 또한 생명의 학교 숲 내에는 150여종의 우리나라에 산과 들에 피는 한국의 토종야생화가 피고 져 연중 이어지고 있다. 솟대, 장승, 맷돌 등의 우리 전통이 어우러져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학교, 오붓한 가족 나들이에 이야기가 있는 학교, 자연학습에 빠진 모든 이들에게 아늑한 행복이 밀려오는 학교로 만들고 활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 한국의 야생화 화원의 필요성을 느꼈다.
-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고 또한 그 속에서 혜택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 산과 들을 걸으면서 크고 작은 야생화가 없다면 얼마나 삭막하겠는가? 송이송이가 우리들의 정다운 이웃 같다.
- 지금까지 이름 없는 들꽃인줄 알고 스치면서 기쁨을 주었던 그 꽃들에게 초등학교 때부터 이름을 찾아주어 새싹에서부터 잎, 꽃, 열매에 이르기까지 더욱 정감 있는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우리 꽃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여야한다.
- 학교에 심어진 야생화는 산과 들의 자연 속에서 보다 대체로 한, 두 주 먼저 핀다. 아무래도 숲 속이나 물가보다 해발이 낮거나 건물에 둘러있어 기온 상승효과 때문이다. 학교에서 보고 알았던 꽃을 산과 들의 자연 속에서 반가움으로 다가서게 된다.
- 연중 우리 꽃이 피고 지는 모습 속에서 계절의 감각을 느끼며 생활하고 감성이 풍부한 어린이로 키울 수 있으며 나물로 약초로 또한 공업원료 등으로 이용되는 중요한 자원 식물임을 학습하는 자연공간이다.
◦ 야생화는 이렇게 심고 가꾸었다.
- 학교에 유휴공간인 150여 평의 오폐수 정화처리시설 위에 관찰로를 만들고 솟대와 장승을 세우고 돌절구통과 맷돌, 다듬이돌, 질그릇 항아리 등을 놓아 우리 전통이 어우러진 곳으로 만들었다.
- 야생화원 주변에 큰 나무가 있고 둘레에 철망 울타리 윗부분에 120Cm 정도의 날개를 달아 덩굴 식물을 올리도록 만들고 군데군데 앵두나무, 붉은병꽃나무, 찔레, 멍석딸기, 산딸기, 국수나무 등을 심었다. 그 다음에 야생화의 키와 꽃피는 시기 양지와 음지 등의 식물 생태를 고려하여 되도록 자연 속의 모습으로 무리지어 심어 관리하고 있다.
- 야생화원에서 불어난 식구들은 학교 정원의 잔디를 걷어내고 또한 생명의 학교 숲에 옮겨져 정겨운 들꽃들의 세상이 있어 시간이 흐르고 해가 지날수록 아늑하고 행복한 학교 공간으로 변화되어 갔다.
- 야생화 학습은 높고 깊은 산의 숲 속에서부터 들과 개울 등 어느 곳에 언제 가든지 관심을 가지고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야생화 도감을 찾아 이름을 알고 난 후에는 생태가 자세히 기록된 식물도감을 통하여 깊이 있게 공부하였다.
- 등산이나 여행 시에는 가방 속의 필수품으로 야생화 식물도감, 카메라, 전정가위, 모종삽, 신문지, 비닐주머니, 고무밴드, 물통, 수건 등이 들어있어 아름다운 꽃을 발견하면 그곳을 메모해 두었다가 집에 돌아와 충분한 지식을 얻은 다음, 시기에 맞추어 씨앗을 채취하려 다시 그곳에 가거나 채취는 자연훼손의 염려가 없는 경우에만 하였다. 꼭 해야 하는 경우 식물의 뿌리가 가능한 많이 붙여 있도록 둘레를 넓게 잡고 흙을 뿌리에 많이 붙여 산에 오르기 전에 미리 준비한 물기 젖은 수태나 물수건, 화장지 등에 물을 묻혀 뿌리 부분을 잘 감싸고 신문지로 공기가 통하도록 말고 비닐봉투에 담아 운반하면 식물이 다치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죽일 염려가 없어서 좋았다. 이때 식물의 선택은 되도록이면 군락지 주변의 작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채집할 때에는 너무 크고 좋은 것에 욕심을 부리면 운반과 살리기에 오히려 어려움이 따른다. 채취 시에는 파낸 자리를 흙으로 다시 메워주었다.
- 성급하게 모종을 사다 조성하지 않고 연구소나 전문가를 찾아 자문을 받아 전국의 산과 들에서 우리 토종 야생화의 생태를 연구하면서 채집한 씨앗이나 모종을 선택하였다.
- 씨앗은 재배상자에서 모종을 내어 화분에 옮겨 충분히 키운 다음, 야생 화원과 학교 내 정원 틈이나 생명의 학교 숲으로 옮겨갔다.
- 꽃씨의 보관은 바람이 잘 통하는 종이 봉투나 용기에 담아 되도록 야외 실온에 보관하여야 싹이 잘 튼다.
- 씨앗뿌리기는 산모래 8 + 부엽토 2 의 비율로 섞어 만든 상토에 숫잔대, 동자꽃, 금낭화 등의 아주 작은 씨앗은 육묘상자 위에 흩어 뿌리고 가는 마사토를 살짝 뿌려 물주기 때 씨앗이 밀리지 않도록 하고 범부채, 원추리, 붓꽃 등의 씨앗이 비교적 큰 것은 지름의 깊이 만큼 줄뿌림한다. 육묘상자는 하루에 반 정도의 햇볕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좋고 마르지 않도록 하여야 싹이 잘 튼다.
- 대부분의 학교를 돌아보면 한 종류 당 일정 공간을 확보하여 심고 있다. 그러나 야생화원의 한해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봄 일찍 피어나는 현호색이나 금낭화 등은 여름을 지나면서 지상 부위가 없어지고 다른 식물과 자리바꿈을 한다. 일정한 공간에 심었을 때 일 년중 반 이상을 공터로 있는 것처럼 보일 뿐 아니라 다른 야생화들이 금방 싹을 틔어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 채취 시기는 봄과 가을이 좋다. 꽃이 피었을 때 그 식물의 이름과 특성 파악이 쉬워 개화기를 선택하기도 한다. 잔대, 더덕, 도라지 등은 시장에서 봄이나 가을철에 뿌리를 사다 심으면 좋다.
- 야생화는 다른 곳에 옮겨 심으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을 볼 수 있다. 자연환경의 영향 때문이다.
◦ 특수한 환경도 야생화의 생태 특성 이용하였다.
- 학교마다 특수한 환경을 지니고 있는 곳이 있다. 이러한 곳에 우리나라 자생식물, 우리꽃들의 다양한 생태 특성을 이용하여 어떠한 곳에도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경제적이고 특수지 환경의 미화를 극대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훌륭한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었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 정원내 조경석 사이에 원추리, 기린초, 비비추 등을 심거나 축대 등에 담쟁이, 댕댕이덩굴, 칡, 인동덩굴 등이 타고 오르도록 한다.(담쟁이나 능소화 등은 삽목장을 마련하여 뿌리를 내린 다음, 비가 온 바로 직후 심을 곳에 옮겨 심으면 당년에도 미화의 효과를 크게 볼 수 있고, 힘을 적게 들일 수 있다.)
- 큰 나무 밑이나 정원의 틈새에는 맥문동, 하늘매발톱, 돌단풍, 벌개미취, 옥잠화 등을 이용한다.
- 잔디밭에는 잔대나, 도라지, 조개나물, 관중, 고사리, 오이풀 등을 심으면 잔디와 같이 어우러져 공생하였다.
- 햇볕이 잘 드는 돌 틈의 습기가 많은 곳은 창포, 붓꽃, 단풍취, 돌단풍, 물레나물, 옥잠화, 비비추, 양지꽃, 바위손, 바위솔, 바위떡풀, 앵초, 벌개덩굴, 곰취, 미역취, 각시취, 용담, 물레나물, 머위, 숨은노루오줌, 초롱꽃, 부처꽃 등 습기가 비교적 적은 곳에 둥근이질풀, 쥐손이, 짚신나물, 동자꽃, 할미꽃, 범부채
- 덩굴성인 으아리, 더덕, 칡 등은 울타리나 죽은 고목을 타고 오르도록 하여 자연 속의 생태모습으로 자라게 한다.
- 학교정원이나 생명의 학교 숲은 제초제나 살충제 등의 농약사용을 선택적으로 가급적 줄여 환경친화적으로 관리하면 학교 옥외환경 어디에서나 우리 꽃들이 연중 돌아가면서 볼 수 있어 계절 감각을 느낄 수 있으며 보호색을 띈 여러 종류의 곤충이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학습장이 마련된다. 되도록이면 같은 종류를 무리지어 심고, 식물종류의 다양성이 갖추어져야 곤충들도 먹이 관계가 이어져 생물 종류의 다양성이 갖추어진다.
◦ 학교 야생화원을 만들면서 자연 훼손이 없도록 한다.
- 최근에 들어서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몇몇 희귀종은 사람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품종이 다수인 것을 보면 어디까지 사람의 욕심을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야생화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고 자기만의 공간에 놓여진 화분은 야생화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이 상실된 모습임을 알아야한다.
- 스스로 자연에 길들여진 꽃으로 우리는 야생화를 기억해야 하고 항상 그 철에 그 곳을 가면 그 꽃이 있게끔 하는 것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 특히 주의할 점은 채집하여서는 안 될 식물을 구별할 줄 알아야한다. 우리나라 희귀 및 멸종위기 특별보호식물이 사는 곳과 국립공원이나 자연 휴양림에서 보호식물을 채취, 이식, 수출, 가공, 반출, 유통, 보관, 훼손하거나 고사시키면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해진다.
- 조상들은 나물 채취를 항상 봄에만 하였다. 여름 이후에도 먹을 수 있으나 초여름 이후는 나물채취도 하지 않는다. 꽃과 씨앗을 통하여 다음 해와 세대를 위한 지혜였음을 되새겨 볼 일 이다.
◦ 야생화 학습장의 활용은 이렇게......
- 야생화원이나 학교정원 그리고 생명의 학교 숲 공간을 말없이 돌다가 조용히 지금 서있는 자리에 멈추어 앉게 하고 가장 가까운 야생화 이름을 한 가지씩 알려주어 자기 야생화를 정하여준 다음 생물도감이나 인터넷 등에서 자세히 공부하여 아침, 점심, 하교시간에 서로 돌아가면서 자기의 꽃에 대하여 설명하고 다른 친구의 꽃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교생활을 하여 보자. 그 다음의 변화는 이런 학습 방법을 실천한 선생님만이 알 수 있었다.
- 부풀어 오르는 새눈과 새싹을 통하여 생명의 시작을 볼 수 있다. 가녀리기만 한 그 어린 잎은 때 묻지 않은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처럼 매년 그맘때에 어김없이 솟아오름을 볼 수 있었다.
- 계절의 감각을 느끼면서 민들레나 할미꽃의 자람에서부터 꽃씨 날려 보내기까지를 통하여 어린이 자신의 성장과 대비시켜서 미래를 준비시킬 수 있다.
- 바위틈이나 특수지 환경에서도 계절 변화와 관계없이 살아가는 강인하고 꿋꿋함을 찾아 볼 수 있었다.
- 하나하나의 꽃은 신비하지만 더불어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다.
- 아침 이슬 머금은 우리 산과 들에서 피는 꽃들의 반김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산과 들의 길을 걷는 기분으로 지친 하루를 달래면서 하교한다. 이때, 토끼풀을 이용하여 꽃목걸이나 시계를 서로 만들어 주고 부모님께 전해주는 등 넉넉한 학습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었다.
- 꽃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나물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약초로, 자연 염료 만들기로 풍부한 학습거리를 제공한다. 이 때 비슷한 식물에 독성 식물도 있음을 공부하였다.
- 제일 먼저 이름을 붙여준 사람의 감성으로 불러진 이름에서 보듯이 꽃모양이 범 모양이고 잎이 부채모양이어서 범부채, 뿌리가 곰쓸개처럼 써서 용담, 아침에는 물속에서 활짝 피어나 늦은 오후 꽃잎을 아물려서 물속에 잠자는 꽃 수련, 잎은 여인내의 치마를 펼친 모습을 하여 처녀치마 등에서 새로운 발견에 대한 애칭으로 이름 붙여주기의 창의력 학습을 할 수 있었다.
- 작은 꽃에서 큰 꽃, 땅 가까이 숨어서 피는 꽃, 잎인지 꽃인지 구분하지 못 할 색에서 강렬하게 나타내는 색의 꽃에 이르기까지 형형색색의 나만의 모습으로 나타남을 볼 수 있었다.
- 하루 중의 시간에 따라 변화를 통한 적응을 볼 수 있었다.
- 생명의 이어짐으로 암술과 수술의 사랑에 속삭임을 찾을 수 있으며 바람과 벌과 나비 등의 고마운 손님을 불러들여 애벌레가 자라도록 자기 몸의 일부를 내어주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 수 있었다.
- 서로를 붙잡아 성장하는 으아리, 종덩굴 등이 있는가 하면 함께 어우러지면 풀 수 없는 칡과 등나무의 갈등이 있었다.
- 야생화 이름에는 참도 있고 거짓도 있다. 참나물은 나물 중에 진짜 나물이고, 피나물 등은 나물이란 이름이 붙어있으나 함부로 먹을 수 없는 독성 식물이다.
- 야생화들끼리 경쟁도 있고 화해도 있었다. 다른 식물이 그늘을 깊이 드리우면 현호색은 내년을 기약하며 어느새 자리를 내주고 긴 잠에 빠지는가 하면 며느리배꼽은 위로 그 위로 계속 경쟁의 연속이었다. 또한 천남성 꽃처럼 자신을 나타내지 않고 초롱꽃처럼 희망의 등불을 주기도 하고 금낭화처럼 자기를 뽐내기도 하였다.
- 가슴에 남는 더덕향과 백리향, 배초향 등의 향기도 있고 하늘을 향한 하늘말나리의 뻔뻔함도, 땅나리와 윤판나물의 겸손함도 있었다. 또한 꽃이 지고 난 자리에 다음 세대를 위한 온힘을 쏟는 완성된 예술품을 만드는 결실의 부지런함도 있었다.
- 야생화들의 이름 속에는 밤 하늘의 별이 있고 한 낮의 해가 있어 항상 외롭지 않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누가 먼저 붙였는지 감국(선비), 도라지(상냥하고 따뜻함), 동자꽃(한), 물봉선(나에게 가까이 오지마세요), 산자고(봄처녀), 은방울꽃(행복이 온다) 등의 꽃말이 있어 정의적인 교육의 활용도 있다
- 야생초는 살면서 평온과 혼돈, 느림과 빠름, 단순과 복잡, 강하고 약한 모습의 모든 야생초들은 죽어서 다음 세대의 거름이 되어주었다.
- 야생화와 같이 하는 사람에 따라 오묘한 작은 우주에서 무한한 상상의 문학이 있었고 생명에 숨겨진 비밀을 찾는 겸손한 과학이 있었다.
4) 곤충사육장
- 봄부터 가을까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고 유충인 배추벌레를 채집하여 활용하기 용이하여 교과과정에 이용되는 아주 필요한 생물교재이다.
- 야생화원 주변에 가로 2m, 세로 2m, 높이 2.5m에 Y자형 관찰로를 만들고 10월에 배추, 무우, 케일 씨를 뿌려 재배하여 사육장을 만들었다.
- 배추흰나비는 암수의 구별이 쉽지 않아 포충망으로 약 20~30마리 정도 잡아 곤충사육장에 넣어 준다. 개체수가 적으면 교미 기회가 적어서 산란율이 떨어진다. 5일정도 지난 다음 배추흰나비를 사육장 밖으로 날려 보내야 한다. 너무나 많은 애벌레가 자라 사육장 내 먹이가 부족하여 뿌리까지 먹어치워 한살이 관찰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다. 애벌레가 어느 정도 자라 먹이 먹는 양이 많아질 즈음 개체 수를 파악하여 적당량만 남기고 조절해 주어야 한다.
- 십자화과(배추, 무 등 꽃잎 네 장이 十자 모형으로 핀 식물) 식물의 꽃이 부족할 때 배추흰나비를 넣어 산란을 시키는 경우에는 10~20% 정도의 설탕액을 탈지면에 적셔 샬레에 담아 그늘진 쪽에 마르지 않도록 하루에 아침, 저녁 두 차례씩 넣어준다.
- 교실에서까지 관찰기회를 확대시키려면 화분에 케일을 심어 최소한 40㎤의 사육 상자를 마련하여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할 수 있고 곤충사육장의 번데기를 떼어다 교실 한곳에 두고 번데기의 변화와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우화의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 배추흰나비의 한살이 과정을 살펴보면 알에서 부화되는 과정은 산란 직후는 누런색이던 것이 차차 붉게 변하면서 약 5일쯤 지나 알의 위쪽에서 애벌레가 알을 갉아먹으면서 밖으로 나온다. 다 나온 후에도 제가 나온 껍질을 갉아먹은 다음 애벌레로 커간다. 애벌레로 자라는 동안 낡은 피부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피부를 가지게 되는 허물벗기(탈피)를 여러 번 반복한다. 번데기가 된 후에 자세히 보면 날개의 색깔이나 무늬가 보인다. 번데기에서 나비가 나오는 모습은 머리부터 나오며 마지막으로 날개가 펴지고 푸덕거리기 시작하며 배가 작아지고 잠시 머물렀다가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철에 따라 알에서 우화까지의 기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알 기간은 각 약 5일정도, 애벌레기간은 각각 28, 18, 25일, 번데기 기간은 약 10, 7, 10일로 부화에서 우화까지는 약 43, 30, 40일 걸린다. 관찰기간을 고려하여 배추흰나비의 한살이 관찰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 나비를 잡을 때는 매우 약한 곤충이기 때문에 포충망이나 봉지 등으로 덮어씌우듯 잡은 후 가슴 부분을 살짝 쥐고 뒤집어서 관찰하도록 한다.
※ 환경친화적으로 관리되는 학교의 생태학습장 이곳저곳에서 사마귀, 벼메뚜기, 무당벌레, 달팽이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어린 사마귀를 잡아서 길러보면 재미있다. 짝짓기를 한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사마귀는 나뭇가지처럼 가느다랗고 길며 머리가 좌우로 잘 돌아가고 적을 만나면 앞발을 치켜들고 겁을 주며 입은 먹이를 씹을 수 있도록 날카로운 이빨이 나있다. 그리고 낫과 같은 앞다리를 가지고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를 때 초식 곤충으로 오해되기 쉬우나 육식성이다. 먹이로 개미, 파리, 나방, 메뚜기, 벌, 잠자리 등을 사용한다. 잡으면 사납게 할퀴며 달려들기 때문에 주의가 따라야한다. 또한, 화본과 식물 (벼, 강아지풀 등과 같은 마디가 있는 외떡잎식물)을 먹이로 하는 벼메뚜기, 방앗개비, 베짱이 등을 풀숲에서 찾아 새끼 때부터 길러보면 어린이들과 친하게 노는 모습이 재미있다. 무당벌레의 관찰을 자세히 하면 진딧물을 잡아먹는 천적관계를 알 수 있고, 배추나 무우밭 축축한 곳에서 연한 식물을 갉아먹는 배에 발을 가진 복족류인 달팽이, 퇴비장에서 지렁이, 땅강아지 등도 환경 교육에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생물 자료들이 있다.
* 매미 우화 과정:
5) 텃밭
- 학교 내의 조그만 자투리땅이라도 이용하여 학년, 학급별로 전학생이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 보면서 재배 학년, 반의 이름표를 붙여주어 주인의식을 갖고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맛보게 하였다. 생육 전 과정을 심고 가꾸는 벼, 고구마, 상추, 쑥갓등이 농촌 체험 학습장을 비롯하여 밀, 보리를 재배하면서 보릿고개 학습을, 목화재배로 옷감의 원료를 얻었던 작물을 비롯하여 땅콩은 땅위에서 꽃이 피어 꼬투리가 땅속에 들어가 열매가 열리는 작물을 비롯하여 교과서에는 있으나 요즘은 농촌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밭벼, 조, 수수, 기장과 보기에도 정감어린 옥수수 등 각기 재미있는 색과 모양을 지닌 유월콩, 흰콩, 검정콩, 녹두, 팥, 고소한 맛을 내는 참깨, 들깨, 검정깨, 아름다운 꽃이 있고 식용으로 이용되는 해바라기, 여인내의 머릿결에 부드러움을 주었던 아주가리 등을 재배하면서 농작물의 새싹이 돋고 잎, 꽃이 피는 모습, 암술과 수술 찾기, 열매 속의 비밀 등의 관찰학습은 매우 흥미롭다.
- 채소원에는 배추, 무, 상추, 쑥갓, 파 등을 비롯한 잎줄기채소, 우엉 등의 뿌리채소, 가지, 토마토, 방울토마토, 피망, 고추, 호박, 수박, 참외 등의 열매채소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고, 매일 매일 자람의 변화가 뚜렷하여 즐겁게 학습에 임한다. 수확기에 생산된 수확물은 순서를 정하여 하나씩이라도 가정에 돌려보내어 가족과 함께 맛보면 즐거운 화제와 추억거리가 있었다. 특히, 과채류는 수확기에 푸짐하여 어린이들이 호기심 있게 접근한다. 지주대를 세워 주어야 할 가지, 토마토, 피망, 고추 등이 있고 곁순 따주기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토마토, 아래쪽의 잎을 따주어 병과 벌레의 피해를 줄이고 수확을 늘리는 가지 등의 특성을 고려하면 좋았다. 수박이나 참외는 햇볕이 잘 드는 잔디밭 한쪽에 구덩이를 깊게 파고 퇴비를 많이 넣은 다음 흙을 덮고 그 위에 모종을 심어 기르면 생육 기간이 짧아 잔디의 손상이 없이 재배할 수 있다. 아주 작은 참외와 수박에 솜털 보송보송한 모습을 어린이들이 감히 손을 대지 못하는 가녀린 모습도 있다. 참외는 순 집기를 두 번 해 주어야 열린다. 손자 가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본 잎이 네 장 째 원순을 자르고 곁가지들이 나오면 두세잎 다음에 순 집기를 하여 기르면 된다. 수박은 순 집기가 필요 없이 기를 수 있다.
6) 덩굴 식물원
- 덩굴식물을 기르려면 건물 옥상에서 화단에 내린 로프를 이용하여 할 수 도 있겠고, 학교 울타리에 T자나 ㄱ자 모양의 날개를 달아주면 잎의 햇볕 받는 면적을 넓게 하여 열매가 많이 열리게 하고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보여 아름답게 할 수 있었다. 또한 5~6m의 원추형 탑 모양으로 하여 위에서 아래로 로프를 설치하여 타고 오르게 할 수도 있다.
- 조롱박 씨를 심으면서 한 구덩이에 서 너 알씩 심으면 한 학급이 10여 곳만 심어도 전 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익은 조롱박을 수확하여 자르고 삶고, 다듬어 말린 다음 미술공예시간에 활용하였다. 수세미를 재배하여 조상들이 활용했던 천연 수세미 만들기도 하였다.
- 학교 특수지에 다른 작물을 심기 어렵고 어수선한 곳에는 호박을 심어 덩굴을 뻗게 하여 기르기, 각종 덩굴콩류 등을 심어 학교 옥외 환경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하고 수확의 즐거움이 있는 학교로 만들었다.
- 모든 작물 재배는 5~6명의 모둠으로 하면 재배관찰에 교육효과가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
- 농작물의 재배요령은 관련 서적을 구입하여 교실에 두고 학생들과 같이 연구하면서 할 수 있다.
※ 교과서에 나오는 농작물 중 뿌리채소인 우엉을 아는 교사는 몇 명이 안 되게 조사되었고, 목화 등의 특용작물을 모르는 경우가 젊은 층 교사들일수록 많음이 조사되었다. 학교에 다양한 농작물의 재배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
7) 무궁화(無窮花) 동산
-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이다. 생명력이 강해 어떤 조건에서도 꿋꿋이 견디는 민족의 끈기를 알 수 있는 꽃이다. 무궁화란 ‘다함이 없음’, ‘끝없이 피는 꽃’, ‘꽃과 꽃이 끝없이 이어 피는 꽃’의 뜻을 지니고 있다. 우리 꽃 무궁화가 나라사랑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우아하고 힘차게 뻗어 클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동산으로 만들었다. 일본 침략기에 울타리용 식재로 강한 전지를 하여 왜소하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국기게양대 주변에서 자라는 학교가 요즈음도 많음을 볼 수 있다. 교과서 삽화에 나타난 무궁화 꽃은 알고 있으나 학교 내에 있는 실재의 무궁화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이 있음이 필자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우리나라 노지에서 겨울을 보내면서 피는 무궁화는 모두 우리나라꽃 무궁화임을 알려주자. 백단심계, 자다심계, 청단심계, 배달계, 아사달계 등의 다양한 품종이 있음도 교육하여야했다. 책자에 주로 많이 소개되는 백단심계의 무궁화만 우리 꽃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웃으게 소리 같지만 생태학습을 진행하다 보면 초화류인 접시꽃과 부용화를 무궁화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지식인층 성인들도 무궁화를 찾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 무궁화 사진:
8) 서양화초원과 열대식물원
- 팬지, 리빙스톤, 금잔화, 사루비아, 폐츄니아, 백일홍, 봉숭아, 코스모스, 분꽃, 칸나, 다알리아, 수선화, 글라디오라스 등을 꽃피는 시기와 키를 고려하여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어 아름다움과 교과교육에 이용하고 우리 꽃과 비교 관찰하면서 우리 꽃들이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어떻게 연구되어야 할지 생각해 보도록 한다.
- 봄철 일찍 모종을 심은 팬지, 리빙스턴, 금잔화, 사루비아, 폐추니아 꽃이 초여름을 지나면서 생육기간이 끝난 자리에는 재배상자에서 씨을 뿌려서 가꾼 수레국화, 백일홍, 금송화, 사루비아, 분꽃, 족두리풀꽃 등의 모종을 옮겨 심으면 가을까지 예쁜 화단으로 관리할 수 있다.
- 열대식물인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은 모래사막을 만들어 심고 가꾸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어내는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의 생태도 관찰하고 고양시 에서는 우리나라 기후의 어려움을 극복하여 두 가지 이상의 접목 선인장은 수출상품으로 개발되어 선인장 세계제일의 수출국이다.
- 겨울철 관리 방법으로 작은 선인장은 넓은 화분에 모래를 약간 담아 밀식하고 덩치가 큰 선인장은 여러 겹의 신문지로 싸서 박스에 담아 얼지 않게 겨울을 보낸 다음 이듬해 봄에 다시 심으면 잘 자란다. 물주기는 되도록 하지 않아야하고 매우 건조하게 겨울을 지내야 한다.
9) 이끼 관찰학습장
- 큰 나무주변이나 건물 뒤편의 습기가 있는 곳에 가로, 세로, 높이 각각 50㎝ 정도의 밑에 구멍이 없는 사각 고무상자를 이용하여 윗부분 2/3 지점에 배수구멍을 뚫은 다음 보습력을 높여주기 위하여 배수구멍 아래 부분은 마사토를 넣고 윗부분은 부엽토가 많은 흙을 담아 솔이끼나 우산이끼를 심어 관찰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10)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엽토장
- 재배용 흙이나 화분흙을 마련하는 것은 식물재배에 가장 중요하다. 퇴비장을 마련하고 학교의 낙엽이나 식물재배후의 부산물과 줄기, 잎, 제초작업 후의 풀들을 모아 마사토와 함께 썩혀 두면 물 빠짐이 좋아 질 좋은 재배 흙으로 이용할 수 있다. 퇴비장은 지렁이나 땅강아지가 잘 자라 관찰 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부엽토장이 마련되지 않아 식물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학교 관리자가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 주어야 할 사항이다.
11) 동물사육장
- 토끼, 닭 등의 작은 동물 기르기로 동물사랑의 정신과 하루라도 게을리 할 수 없는 근면성을 길러주고 사육장 주변에서 선후배간에 먹이를 주면서 서로의 만남이 따뜻한 사랑으로 머물 수 있는 시간 이였다.
12) 교실내의 환경도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 교실의 음지와 양지를 식물 특성에 따른 배치와 순환으로 푸른 생명의 교실로 만들어 주여야 한다. 봄철에는 온상과 온실의 구실로 이용하여 식물의 모종 기르기에 이용할 수 있다.
13) 다양한 자연체험학습을 통한 생태환경 교육 프로그램 실천
- 학년별 교육과정 운영의 성취수준에 맞게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의도적으로 구안되고 적용되면 자연을 접하는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었다. 항상 열려있는 프로그램 진행이 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가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이 신장 될 수 있도록 하였다.
◦ 환경교육의 필요성
- 환경 일기쓰기, 포스터 그리기, 독후감 쓰기, 스크렙 만들기, 실천카드 작성, 재활용 프로그램진행, 체험수기쓰기 등 단기적이고 일회성 행사를 통한 환경교육에서는 왜 환경교육이 중요한지 어린이들의 가슴에 와 닿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자연 속에서 깨끗한 환경으로 보전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발견하도록 하여 자신들이 자연을 이용하면서 행위 후의 변화를 예견할 수 있는 가치관의 내면화가 중요하다. 학교 현장에서 생명의 생태 교육을 체험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은 학교나 가정, 자기가 이용한 자연 속에서 꼭 그 흔적이 나타남을 볼 수 있었다. 필자가 부임한 학교들의 정원 모습은 한마디로 생명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들이다. 큰 나무는 상처투성이고, 정원가장자리 나무는 밟혀 꺾이고 잔디밭은 흙의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환경교육은 현재의 삶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쾌적한 삶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 또한 지구환경의 주인은 인간을 포함하는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살아 왔고 계속 살아가야 할 동시적인 터전의 보전에 있어야 한다.
◦ 본교 환경교육의 방향
- 환경오염에 한정하여 교육하기보다는 자연생태에 항상 접근이 용이하도록 생명의 학교숲, 생태연못, 텃밭을 조성하고 친환경적으로 관리하여 자연과학적 시각과 사회과학적 바탕위에 자연생태를 읽고, 해석하고, 비판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재활용 측면의 소비자적 환경운동보다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기르고 생태계 순환 질서를 존중하도록 하여 생명 파괴에 대한 윤리적인 책임의식을 느끼는 가치관 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 환경오염에 대한 정보 전달적인 공해교육이나 충격 요법식 단기적인 효과를 바라는 교육보다는 생물을 애정을 가지고 재배하고 사육하면서 살아있는 현장체험을 통하여 이론과 조화를 이루는 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으로 자기 주도적 생태체험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생태학습장을 조성하여 제공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사의 연수강화, 교재교구의 확충, 프로그램 진행 예산 반영 등에 중점을 두었다.
◦ 생태환경 교육은 이렇게
- 도교육청 ‘학교환경 공원화 모델학교’, 경기도 지방의제 ‘푸른 경기 21 학교 사업 실천’, 고양교육청 ‘생물자료 보급학교', 고양시청 '주민과 함께 참여하는 푸른 고양 가꾸기', 농림부와 농협 '꿈나무 벼 사랑 농촌체험학습' 등 각종 공모전에 선정되어 환경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더욱 발전된 학습장을 조성하고 학습프로그램을 보안 할 수 있었다. 또한 지식이 공유되고 활용되어 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 교육일반화에도 한 몫을 담당하였다.
◦ 생태 체험환경교육 주요 활동 사례
①교과교육과 연계한 생태환경 체험
- 저학년(1,2학년)은 생물 생육기간이 짧은 것, 변화가 눈에 뚜렷이 보이는 것을 선택하고 탐구기록도 그때그때 상황에 맞고 쉽게 그림으로 그리거나 기록도 간단히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예를 보면 씨앗이나 열매 모으기로 그 속의 생명에 싹틈을 상상하고 느끼기, 시간의 흐름에 따른 민들레와 배추흰나비의 변화 관찰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그림 그리기, 새로 알게 된 사실, 의문점, 자기 자신의 성장과 비교해 보도록 하였다. 한 사람 한 식물 가꾸기로 씨앗에서 식물의 일생을 부담 없는 관찰 활동으로 생물에 친밀감을 갖는 수준에서 하였다.
- 중학년인 3학년은 교과교육과 연계하여 물에 사는 생물들의 관찰과 생태계에서 역할, 생태 연못을 만들고 관리하면서 변화 관찰, 깨끗한 물과 흙의 보호에까지 범위를 넓혔고 텃밭에서 고구마 가꾸기 농촌체험으로 모종심기에서 수확, 생산과 고구마 전 식물의 이용과 마지막 퇴비화로 다음 세대의 영양분이 됨을 학습하였다.
- 4학년의 교육과정상 덩굴 식물의 재배로 주제 탐구에 접근시키고 관찰 탐구의 결과 분석을 통한 새로운 사실의 발견에 이르도록 하였다.
- 고학년(5,6학년)의 경우 농촌체험으로 쑥갓, 상추 가꾸기는 전학생이 벼, 토마토, 고추 등은 희망 어린이 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자기 주도적 주제탐구에 가설을 세우고 가설에 설정 이유를 듣고 관찰 탐구를 한 다음 분석하여 가설 검증을 통한 새로운 사실을 찾도록 하였다.
* 도시에서 농촌체험 학습장 운영과 자기 주도적 탐구활동:
②환경소년단 자연 생태 탐구
- 청정지역 수로나 늪지의 물속 생태계를 탐사하고 그곳의 흙과 물수세미, 붕어마름 등의 수초채취를 하였다. 그 재료를 이용하여 우리의 자연 생태 연못 꾸미기를 하였다. 계속 관찰을 통하여 수생생물의 자람과 변화에서 수생식물의 기능과 수생동물과의 관계 등을 물 환경 교육 실천하였다.
- 생명의 학교 숲과 한국의 야생화 탐구 진행은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 우리나무와 한국의 야생화를 나의 나무와 나의 꽃으로 한 가지씩 정해주어 인터넷, 백과사전, 생물도감, 전문가 선생님 조언듣기를 통하여 친밀감을 갖도록 하였다. 틈나는 데로 단원모두에게 자기나무와 꽃을 소개하는 시간도 갖도록 하였다. 활동시간에는 관찰 관점을 주고 깊이 있는 탐사를 통한 생명의 오묘함과 신비를 느끼고 생명의 이어짐을 찾게 하였다. 자연과 하나 되는 나를 찾는 프로그램의 진행에 중점을 두었다.
- 환경 탐구에 10월 한 달의 기간을 가지고 대회를 개최하였다. 학교 생태학습장, 우리고장에 인공으로 조성된 일산 호수공원, 한강의 지류인 우리고장을 흐르는 창릉천의 하류, 중류, 상류의 탐사에서 각 지역의 식생 및 자연도 조사, Eco-test, 수생식물이 자연 속에서의 역할, 호수공원의 물 관리 실태,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을 탐구하였다. 그 다음은 탐구 결과 및 분석을 통하여 결론과 제언이 있도록 하였다. 본 대회의 진행과정에서 참여자 전원이 자연에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세계경제시장에서 살아 남기위한 전략뿐만이 아니라 자연과 하나가 되었을 때 우리의 미래가 있다. 앞으로의 환경교육의 방향은 자연생태를 읽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 꿈나무 푸른교실 ‘환경탐구대회’ - 자연체험을 통한 생태환경 교육:
http://cafe.daum.net/201s/AYJ5/1788
- 저 물 한모금 먹고 싶다.
14) 학교는 가정과 지역사회의 선도적 학습장
- 학교에서 생산된 여러 종류의 씨앗이나 모종은 학생의 가정이나 지역사회에 심고 가꾸게 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 학교의 모든 학습장도 지역사회에 개방되어 항상 자연과 접하게 하고,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으며 생각을 키우는 건강한 학습공간화 하였다.
6. 끝맺음
- 학생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적인 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녹색학교는 추진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학생들이 만들고 싶어 하는 학교의 모습을 조사하여 그들 스스로 조형물을 만들게 하고 가능한 한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여 학교 공간을 조성한다. 생태 학습장을 만드는 전 과정에도 그들이 직접 참여하게 하고 참여가 불가능한 일에는 최소한 참관을 하게 하여 또 다른 교육적 효과를 유도한다. 전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과정별로 교실 벽면에 전시를 하기도 한다.
- 학생들이 활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회를 만들어 줌으로써 흥미로운 체험공간이 만들어졌으며, 사회와 연계가 되어 함께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변화는 자연과 가깝게 조성된 부지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있어서 학생들이 얼마나 참여적인 태도를 보여주느냐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진행할 때에는 항상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다. 일단은 교사들의 기본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책임감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강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교사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또한 학부모들을 설득시키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닌데, ‘학교 숲’ 조성이 단지 학생들이 노는 장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학부모들에게 교육적, 환경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설득시켜야 한다. 재정적인 부분과 지역의 연계성도 중요한데, 이는 의견대립이 있다하더라도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과정이며, 가장 중요 것은 이러한 활동이 어느 단계에서 종료되는 한시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끊임없이 순환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 학교옥외 환경에 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활용하는 데에는 예산도 필요하지만 생각과 의지이다. 학생들에게 생태감수성을 키워주어야 한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세계의 경쟁력은 생태환경을 떠나서는 미래가 없다. 학교 건물과 운동장만 있는 학교에서도 작은 유휴지를 찾고 그도 없으면 다양한 용기를 이용하여 공간의 적절한 활용으로 생명이 소곤거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아름다운 학교에서 행복한 어린이로 자랄 교육환경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그래야만이 자연을 사랑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조화로운 인간으로 성장하리라 본다. 자연 생태학교 조성에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된다. 이러한 결과들은 비전과 노력이 없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학생들의 교육과정과의 원활한 진행을 돕고 더 나아가 지역과의 연계성을 갖고 발전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연구될 수 있도록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 들꽃들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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