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문학교실 너브내(洪川)를 찾아서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제헌절-.
비가 오니 태극기 게양도 못하고 촉촉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
오후 3시 제암 이흥우님과 연제철사무국장 셋이 이웃 홍천으로 달렸다.
찾아가는 문학교실이 4시부터라 홍천미술관은 예전 군청으로 말쑥하게 예술향을 뿜고 있다.
너브내 홍천 역시 사거리가 모두 신호등이 없이 돌아가는 회전교차로였다.
홍천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군지(郡地)의 지자체이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한다. 유명한 여초(如初) 작품전이 한창이다.
춘천 문화원사무국장, 춘천학 연구소장인 허준구박사가 강사로 소개되었다.
고전 논어 인(仁)의 인문학적 투영(透映)-공자의 인을 문학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였다.
강원문협 박종숙회장님의 선거공약인 찾아가는 문학교실은 고성에 이어 두번째 행사다.
인(仁)이란 무엇인가? 공자 이전의 인은 군주가 그의 백성에게 보이는 친애의 뜻이나
이후 의미가 확대되어 군주만이 아니라 자비로움을 가리키게 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드넓은 인의 학문-. 인(仁)의 한자를 풀어보면 사람이 둘이다. 즉 친(親)하다는 뜻이다.
공자는 인을 논할 때 孝,悌 禮,忠,恕 敬 恭 寬 信,敏,惠,溫良,愛人등 다양했다.
인을 구성하는 여러덕목 중에서 핵심은 사랑이다.사랑이 부모에 미치면 효가 되고
형제엔 우, 남의 부모에겐 제, 나라에겐 충이 된다.
우리나라는 인이 어질다로 쓰인다. 인은 멀리 있지않고 원래 가지고 있다고 했다.
두어시간이 넘게 고전을 쉽게 가르치신다. 문학인들의 인의 실천-. 진실과 사랑
춘천에서 젊은 이로써 유학에 정평이 나신 분이라 특강 들으러 사방에서 몰려왔다.
홍천문협에서 저녁을 정성껏 준비해 고마웠다. 춘천으로 향했다. 석도익님이 반색을 한다. 앞으로 두어번 할 예정이란다.
공자는 말했다. 교언영색(巧言令色)하는 사람은 인(仁)이 적다고-. 상형문자를 태초의 뜻을 음미하는 설문해자가 신비스러웠다. 흥미롭다. 얼굴을 꾸미지 말자.어둠이 무질서하게 내릴 무렵, 춘천휴게소에서 박종성 사무국장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끝)
첫댓글 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그날 특강 내용을 잘 스케치하셨네요
논어라는 말 자체가 논리적이고 엄격한 내용을 연상하게 되는데
강의는 쉬우면서도 친근한 내용으로 하나하나 풀어내는 데에 감탄이 절로
강원문협 수필가들이 총 출동한 화합의 장이기도 했지요
이병옥님 박종성사무국장님 감사합니다.ㅎ 또하나의 수필소재를 얻은 제 이기심이 먼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