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이 고뇌하면서 풀고자 했던 문제들
별과 별자리의 운행도 중요한 천문현상이다. 하늘은 파란색이지만 그것이 본래
하늘의 색은 아니다.
다만 기가 쌓여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 파란 하늘을 그 상태대로 탐구하고 규명
할 수가 없다.왜냐하면 아무런 기준도 근거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별과 별자리의 빛깔, 운행,배열 모양을
근거로 삼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별과 별자리는 천문현상을 연구하는 기준이 된다.
그런데 별이 빛나고 제 도수를 따라 운행하는 것은 元氣가 운행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하늘에 있는 별자리는 오행의 순수한 것으로서 자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결국 율곡의 자연학에서는 모든 자연현상은 氣의 현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천문학에서는 해와 달과 다섯 별,그리고 스물여덟 별자리
를 중심으로 삼고 다른 별자리의 위치와 모양. 다른 별의 출몰 등으로 천체의
현상을 이해한다.
그리고 다른 별이 새로 나타나면 별은 새로운 관심거리가 되어 그 의미를 묻게
된다.
새로 나타나는 별은 좋은 일을 알리거나 나쁜 일을 알리는 별이다.
좋은 일을 알리는 별을 景星.나쁜 일을 알리는 별을 慧星,또는 慧悖라고 한다.
혜성은 쇠퇴한 세상에 나타나는데 그 모양이 빗자루와 같아서 낡은 것을 쓸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선포하는 것을 상징한다.
자연현상은 이와같이 인간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러므로 항상 자연에 관심을 두고서 인간사회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자료로
삼는다.
경성과 혜성을 치세(治世)와 쇠세(衰世)에 결부시키는 율곡의 의도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생각을 결코 비과학적이라고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런 생각은 우선
당시까지 이루어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자연현상을 해명한 다음에
거기서 적극적으로 교훈을 얻으려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율곡은 어떤 사물의 정기가 하늘로 올라가서 어떤 별이 되었다는
식의 설화에서 비롯된 說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율곡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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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내로님
올겨울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한 새해를 맞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