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름만 불러도 눈물나는 사람
- 悠悠희 -
숨죽여 흐느끼는 강이
노을빛을 띠면
잔물결 윤슬이 반짝이고
나 홀로 강가를 거닐면
깊게 팬 주름살 틈새
해당화로 피어오른 얼굴
문득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어미새 떠난 둥지에
감도는 정적(靜寂)
아린 침묵이 흐르고
물안개 스멀대는
호숫가를 홀로이 서면
포슬한 기억에 묻혀
잘디잔 먼지로
부서지는 슬픈 이름
아버지! 세 글자 불러만 봐도
애써 떠올리지 않아도
보이는 모습은 그리움인가 보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혼자 가만히 불러보다가
나도 모르게
이름만 불러도
눈물나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 이름만 들어도
눈물나는 사람이 아버지란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悠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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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마보다
아버지를 더 많ㅇ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