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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차원 문명세계의 비밀 원문보기 글쓴이: 풍경
122쪽
천궁으로 돌아 온 장소는 천주와 헤어졌던 천루였다. 천루에 다다랐을 때 수행사자와 나는 투명체에서 본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수행사자와 내가 천루에 도탁했을 때 천주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수행사자와 나는 천주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대례를 올렸다.
천주는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구경 잘 하고 왔느냐?"
그래서 나는 천주를 향해 이렇게 대답했다.
"네, 천주님. 수행사자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천궁에서 천중들의 부러울 게 없는 태평성대의 삶과 33천 하늘마다 천주님의 무한사랑으로 펼쳐지는 세상의 오묘한 우주현상들을 구경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음... 잘했구나. 백마 신선이 나의 세상들을 두루두루 구경 잘 하고 돌아왔다고 하니 이제 속 깊은 말들을 나누어도 대화가 막히지 않겠구나."
이렇게 천주와 나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수행사자의 모습은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
"지금 백마 신선과 내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시간은 천궁의 현재가 아니며 과거의 공간 속에 머물러 있다. 백마 신선이 수행사자와 함께 방문했던 33천의 세상들도 현재시간의 모습이 아니라 과거시간의 모습들일 뿐이다. 그 점을 마음속에서 참고하길 바란다."
천주가 본격적인 밀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또다시 천궁의 과거시간에 대해서 강조했다
나는 "네, 천주님. 저는 이미 천궁의 과거시간에 대해서 자각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천주는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나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 백마 신선과 중요한 밀담을 나누려 하니 잘 기억해 두었다가 지구인들에게 바르게 전달해 주도록 하여라."
"네, 잘 알겠습니다. 천주님의 말씀들을 빠짐없이 잘 기억해서 지구 인류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백마 신선은 지구의 미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다."
"네, 천주님. 제가 지구의 미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천주님께 질문하면 무엇이나 다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나는 33천의주인이요 지구는 33천에 속한 하늘의 별이다. 곧 지구는 천주가 주인인 세상이다. 주인이 자기 세상의 일을 모르면 누가 알겠느냐? 지구를 비롯하여 나의 세상에 대해서 궁금한 일이 있으면 무엇이나 질문하라. 그러면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질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작하라."
"천주께서 다스리는 33천 하늘마다 억조창생이 번식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그 중에는 모두 지구보다 문명이 우월한 상등세계만 존재하지 않고 지구보다 문명이 뒤떨어진 하등세계도 많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세상은 축생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세상이 모두 천주님의 세상이요 천주님이 주인인 세상이라면 천주님게서 큰 빛으로 임하여 구원할 세상은 지구보다 못한 하등세계가 먼저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점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백마 신선이 아주 예리한 눈빛으로 33천 나의 세상들을 둘러 본 것은 맞구나. 그런데 백마 신선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내용들 중에는 이치에 부합되는 것도 있고 부합되지 못한 내용도 있다. 백마 신선이 말한 내용처럼 나의 세상 33천의 하늘에는 지구보다 삶의 환경이 열악한 하등세계도 수없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축생의 삶을 살아가는 하등세상이라고 하여 모두 구원의 대상은 아니다. 축생은 축생의 삶이 있다. 축생은 축생처럼 사는 것이 하늘과 땅의 바른 이치일 뿐이다. 돼지가 돼지처럼 살고 개가 개처럼 산다고 하여 흉이 되는 일도 아니요 구원의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 지구는 거룩한 신명들이 찾아온 세상이다. 거룩한 존재들이 인간의 탈을 쓰고 본질을 외면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지구는 구원의 대상이다. 지구는 거룩한 영혼과 축생의 영혼들이 뒤섞여 살고 있으며, 지구의 거룩한 영혼들은 본래 모습으로 부활시키는 것이 천주가 마지막 걸머질 숙제다. 지구는 우주의 중심으로서 심장부와 같아 지구의 기운이 맑아져야 우주의 기운이 맑아진다. 지구의 기운이 맑아지지 위해서는 거룩한 영혼들이 본래의 밝은 모습으로 부활되어야 한다. 그리하면 우주의 기운은 저절로 다 맑아지게 된다. 천주가 할 일이란 지구에서 빛 담금질 사업을 시작하여 고운 영혼들을 본래의 모습으로 부활시키고, 그리하여 거룩한 영혼들이 살아가는 지상낙원 선경세상을 펼치는 일들이다."
"천주님의 말씀은 놀랍기만 합니다. 지구가 그렇게 우주의 중심이며 심장부와 같은 별이라니, 지구 인류들이 천주님 말씀을 전해 듣게 되면 얼마나 새롭고 놀라운 소식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지구 인류들을 놀라게 할 소식은 더 많다. 아무튼 지구는 우주의 중심으로서 지구가 바로 서야 우주의 질서가 바로 서게 된다. 그래서 천주는 우주의 그릇된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지구를 바로 세우려는 것이며, 지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신령한 영혼들을 본래의 모습대로 회복시켜야 한다. 지구의 신령한 영혼들을 본래 모습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 빛 담금질이 필요하고, 빛 담금질을 마친 영혼들이 신령한 본래 모습으로 부활하여 장차 천주가 지구에서 펼치고자 하는 지상낙원 선경세상을 세우게 될 것이다."
"지구를 찾아온 영혼들은 모두 본래 모습이 신령한 존재들이었나요?"
"지구에는 세 가지 부류의 영혼들이 존재한다. 축생의 혈통을 지닌 하급영혼과 파괴의 혼을 가진 악질영혼과 신령한 기운을 가진 상등영혼의 세 분류다. 지구의 영들은 이처럼 세 가지 부류가 섞여서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 상등영혼들이 본래의 모습을 회복해야 지구의 운명을바꿀 수 있고 우주의 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천주가 지구의 큰 빛으로 출현하여 가장 먼저 펼칠 사업은 신령한 영혼들을 모으는 일들이다. 곧 지구에서 신령한 상등영혼을 찾는 일이 천주가 해야 할 사명 중에 으뜸이다."
"신령한 상등영혼을 찾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말 못하는 짐승들도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신령한 상등영혼들도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것이다. 천주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자가 신령한 상등영혼들이다. 신령한 영혼들은 멀리서도 천주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와 천주와 운명을 함께 할 것이다."
"천주님이 찾는 상등영혼들이 다 모이면 천주의 천부적 사명은 지상에서 다 마무리되는 건가요?"
"신령한 상등영혼들이 다 모인 후 천주의 사명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어떤 사명이 시작되나요?"
"상등영혼들을 빛 담금질하여 새롭게 부활시키며, 새롭게 부활된 신령한 영혼들을 1만 2천 영통군자로 만들어내고 14만 4천의왕들로 훈련시켜야 한다. 그렇게 양성된 1만 2천의 영통군자와 14만 4천의 왕들과 함께 영원히 망하지 않는 천주의 세상을 펼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위대한 천부적 사명이 있기에 천주께서는 천궁의 아름다운 궁궐과 눈부신 보좌와 충성스런 신하들을 남겨 두고 고난의 행군을 감당해야 할 지구를 찾아 큰 빛으로 임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천주는 천주가 해내야 할 사명이 있기에 고난의 행군을 면할 수 없는 지구로 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천주의 마음을 지구 인류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기억 속에 잘 저장하도록 하여라."
"천주님께서 지금 들려주시는 말씀들은 한 마디도 빠뜨리지 않고 기억해 두었다가 지구로 돌아가면 책으로 만들어내겠습니다."
"백마 신선이 아주 중요한 책임 하나를 더 떠맡게 되었구나."
"천주께서 지구에 큰 빛으로 임하셔서 1만 2천 영통군자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신령한 기운을 가진 상등영혼들을 불러 모아 빛 담금질을 시킨 후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자들이 1만 2천의 영통군자 반열에 참여할 수 있다."
"빛 담금질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통과해야 할 관문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키고 일심이 변하지 말아야 하며 그 마음속에 사심이 작용하지 않고 의통을 이룬 자들이 1만2천의 영통군자 반열에 참여한다."
"의통을 이루어야 영통군자의 반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앞으로 지구 인류들은 온갖 질병과 굶주림으로 죽어가게 될 것이며 질병과 굶주림을 해결하지 못하면지구는 끝내 진멸지경의 처지를 면하지 못한다. 그러면 천주가 찾고자 하는 신령한 상등영혼들까지 다 잃게 된다. 신령한 영혼들을 끝까지 보호하기 위해서 굶주림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의통이 필요하다. 의통의 무기는 백마선의 손에 들려 있고 천지주인은 백마선의 손에 쥐어져 있는의통의 무기를 이용하여 신령한 영혼들에게 의통을 이루게 할 것이다. 진멸지경에 처한 지구의 마지막 때는 의통의 무기보다 큰 힘이 없으니, 천주는 장차 의통의 힘으로 죽어가는 지구의 땅을 살리고 하늘을 살리고 물을 살리고 생명들을 살리는 대업을 펼칠 것이다. "
"아무리 빛 담금질을 마친 신령한 영혼이라도 의통을 이루지 못하면 영통군자의 반열에 참여할 수 없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의통은 영통의 필수 관문이다."
"마지막 관문을 통화한 영통군자들은 앞으로 어떤 직분을 맡아서 수행하게 됩니까?"
"선천세상이 끝나고 후천세상이 다가왔을 때 후천세상의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고 계획하는 직분을 맡게 된다. 그리고 14만 4천의 왕들을 선발하고 훈련시키는 직분을 맡게 된다."
"영통군자들이 선발하여 훈련시킨 14만 4천의 왕들은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에서 어떤 직분을 맡게 됩니까?"
"후천 삼천대천세상의 하늘마다 새로운 세상들이 펼쳐지고 새로운 세상들을 다스릴 왕들이 14만 4천이다."
"14만 4천의 왕을 선발할 때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나를 이기고 세상을 이긴 신령한 영들이요, 세상의 죄악과 부정부패의 유혹에서 벗어난 승리자들 중에서 선발한다. 천주도 결국 인두껍을 쓰고 지구에서 태어나서 큰 빛의 자리에 오를 때까지 세상의 불의와 사워서 이겨야 하며, 세상의 모략과 핍박을 끝까지 참고 견디어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 이긴자 승리의 왕으로 등극하여 어두운 세상에 빛을 전하고 생명을 전하여 불로불사 선경세상을 건설한다. 그래서 천주가 가야 할 길은 가시밭길이요, 고난의 길이며, 험난한 파도와 싸워 이기는 모험의 항해이기도 하다."
"지구에는 이전에도 수없는 선지성현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지구 인류들을 어둠에서 구원하기 위해 애써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어떤 선지성현들의 힘으로도 타락해 가는 지구 인류드을 구원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의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구에서 출현했던 선지성현들의 삶이나 생에 대해서 천주께서 알고 계시나요?"
"알고 있다.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며 심장부와 같은 세상이라서 우주의 미래를 생각하는 하늘의 선지성현들이 지구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걱정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하늘의 높은 신령들이 지구를 직접 찾아와서 지구 인류들을 선도하고 하늘 사상으로 깨우쳐서 의로운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단 사실을 천주는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래서 앞서 지구를 다녀간 선지성현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천주가 직접 찾아와 마무리하려는 것이다."
"지구를 찾아왔던 신령한 영혼들 중에서 천지만물을 직접 창조하고 경영하는 지존의 신보다 큰 상등영혼은 없었으리라."
"천지만물을 창조하고 그 세상을 경영하는 지존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씀이십니까?"
"그 이름이 삼신이니, 삼신으로 일체를 이루어 진명지경에 처한 지구를 구하고 지구의 영혼들을 구하여 장차 다가올 우주개벽과 후천세상의 진법을 펼치려는 비결이 숨겨져 있단다. 곧 삼신일체의 진법비결이라야 진멸지경에 처한 지구를 온전하게 지키며 구원할 수 있단다."
"삼신일체의 진법 비결을 펼치게 되는 주인공이 바로 천주이신가요?"
"그렇다. 백마 신선이 앞으로 지구에서 출현하는 큰 빛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삼신일체를 이룬 주인을 찾으면 그가 바로 천주일 것이다. 인간사의 일들도 확실해야 하지만 하늘의 법도는 더욱 확실성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 천주가 천주로서 갖춰야 할 신표가 삼신일체의 완성이다. 내가 장차 지구를 찾아가 큰 빛으로 지구 인류들 앞에 출현하기 위해선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으니 삼신일체를 완성하는 하늘 공사이다. 삼신일체 하늘공사를 마친 후 천주는 비로소 큰 빛으로 인류 앞에 출현하여 고운 빛의 신령한 영혼들을 불러 모으며 빛 담금빌 사업을 펼치게 될 것이다."
"지구 인류들이 천주님의 큰 빛을 알아보고 몰려들 때 그들이 아무리 고운 빛을 가진 신령한 상등영혼이라 할지라도 모두 1만 2천의 영통군자가 될 수없고 14만 4천의 왕이 될 수 없을 것이니 나머지 무리들은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습니까?"
"나머지 무리들은 모두 신선의 옷을 입고 후천 선경세상의 백성들로 살아가게 되리라. 나의 빛 담금질 사업은 1만 2천의 영통군자와 14만 4천의 왕을 훈련하는 일에만 치우치지 않고, 지구 인류를 모두 신선으로 만드는 일이요 선경세상의 백성으로 만드는 일이니 큰 빛을 끝까지 따르고 빛 담금질을 마친 영혼들은 하나도 버림받는 일이 없으리라."
"큰 빛을 따르면 지구 인류는 누구나 신선이 되어 후천 선경세상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까?"
"지구 인류의 혈통 속에는 축생의혈통과 악마의 혈통과 신령한 영혼의 혈통이 섞여 있으니, 완전한 축생의 혈통과 악마의 혈통은 신선으로 살기가 불가하리라. 돼지를 훈련시닌다고 명견이 될 수 없고 송아지를 훈련시킨다고 명마가 될 수 없듯, 축생의 혈통이 흐르고있는데 신선의 영으로 살기에는 타당한 이치가 아니니라. 축생은 끝까지 축생으로 살고 악마는 끝까지 악마로 살 것이니 축생과 악마의 삶까지 걱정할 일은 아닐 것이다. 돼지는 돼지로 사는 것이 편하고 소는 소처럼 사는 것이 편하리라. 안 되는 일을 가지고 억지로 되려고 하면 오히려 무리가 따르는 법이니 백마 신선이 앞으로 지구로 돌아가 선업(仙業)을 펼칠 때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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