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일정 빠듯 등교 추진키로 8월 초까지 다섯 번 시험 치러 개학 연기 청원 20만명 넘어 교육부 집중방역주간 등 운영
정부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는 20일 고3 등교 수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려는 이유는 고3의 빠듯한 대입 일정 때문이다. 올 3월 이후 석 달이나 등교 수업이 늦춰지면서 또다시 개학이 연기되면 대입 일정 자체를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등교 수업이 이뤄지면 고3 학생들은 21일 경기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시작으로 6월 초 중간고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 7월22일 인천교육청 주관 학평, 7월 말 또는 8월 초 기말고사까지 다섯 차례의 중요한 시험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강원도 내 맘카페 등에서는 교육부의 `등교 강행'과 관련해 “이 상황이 이제 지친다”, “등교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라면 걱정되지만 교육부 결단에 따르겠다” 등 등교 관련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24일에 올라온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 달라'는 청원은 동의 수 20만명을 넘어서며 청와대의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교육부도 고3 등교 수업에 앞서 `집중방역주간'을 운영하고 과밀학급 특별실 이용, 급식지정좌석제 등 공동시설 이용 최소화 등의 학생 분산 방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어느 정도 방역당국의 통제 아래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3들의 등교 수업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지역사회 감염 등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학교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