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원도 내 고교 평준화 지역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선 지원 후 추첨' 고교 배정(본보 지난 13일자 4면 보도)이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희망학교 배정비율 확대, 특정학교 쏠림 현상, 원거리 학교 배정 학생들의 통학 불편 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12일 도교육청에서 2021학년도 교육감입학전형(평준화) 고교 신입생 추첨 배정을 진행해 15일 춘천 학군 8개 학교 1,755명, 원주 학군 8개 학교 2,301명, 강릉 학군 7개 학교 1,242명 등 총 5,298명의 배정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배정 대상자는 547명이었다. 1단계로 2,577명이 지망학교에 배정되고, 2단계로 2,167명이 원거리 학교 2곳을 배제 후 임의배정됐다. 이번 '선 지원 후 추첨' 배정으로 춘천 1,242명(70.8%), 원주 1,778명(77.3%), 강릉 987명(79.5%)이 자신이 지망한 학교에 배정됐다. 지난해 춘천 71.5%, 원주 77.2%, 강릉 78.7%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나이스 고입전형시스템을 통해 전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고, 다수의 학생이 원하는 학교에 배정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가 시작된 오후 4시께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 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춘천, 원주, 강릉) 홈페이지에 접속해 개인별 결과를 확인한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도내 맘카페 등에서는 당초 지망했던 고교가 아닌 다른 고교에 배정받은 학부모들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도교육청이 '선 지원 후 추첨'제도 도입의 취지를 '제2의 고교평준화를 실현할 기회'로 평가했던 만큼 특정학교 쏠림 현상과 통학 불편 해소 등은 여전히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로 남았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