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는 <행복한 삶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남의 말을 그냥 믿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말한 것처럼 대체로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의 눈에 옳게 보이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터무니없는 견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견해라고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순간, 그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들은 그 곳이 어디든 앞서가는 양을 뒤쫓아가는 양떼이다. 선례(先例)는 그들의 생각은 물론이고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들에게는 죽는 것보다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한 가지 견해의 보편성이 그들에게 그렇게까지 중요하다는 사실은 매우 이상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선례에만 의존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자기 생각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많은 사람들은 모두 자기 나름대로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의 몇몇 선택된 사람들뿐이다.
다시 말해 평범한 사람들의 머리 속에 든 것이라고는 허튼 생각뿐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공략하면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쇼펜하우어
출처 : 최성욱 역,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원앤원북스, 2003), pp. 26-31.
워렛 버펫은 버트랜드 러셀의 이런 이야기를 자주 인용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첫댓글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기만 하더라도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특히 언론)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머리에서 재해석 해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과정에서 생각을 통해 잘못된 것은 비판하기도 하고 옳은 것은 지지하기도 하는 것이죠. 제가 특히 언론의 기사를 올려놓고 나름의 견해를 답글로 다는 것은 저 역시 바로 "생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글을 보는 많은 분들 역시 기사를 보실때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라고 믿고 있는 부분의 상당수가 대부분은 언론이나 매체에 의해 조작된 것이고 양산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옳은 것, 혹은 차라리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라도 구분할 줄 안다면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투자자에 비하여 한발 앞서나가는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카페의 많은 분들은 각자의 생각과 견해를 가지고 투자를 하시지만 아직 처음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각자의 견해와 투자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서 개발하시는 것이 어떨까 하는 의미에서 올려보았습니다.
시간도 마니 걸리고 각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하지만 분명히 그만한 가치는 있습니다.저도 처음에는 경제신문의 기사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였지만..삶속에서의 경험을 통해 선별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요즘 처럼 정보의 홍수시대에 꼭 필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저 역시 에스테반님처럼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신문의 사설까지 그대로 받아들였었습니다. ^^
행간을 볼 수 있는 능력은 언제 생길런지 모르겠습니다. 쯥~ ^^;
인터넷으로 기사를 올리고 자신의 생각을 쓰는 연습을 하면 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의견이 논리성이 있는지 혹은 비약이 심한지를 체크하다보면 일관성 있는 생각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흠... 비판하면서 재해석하면서 정보를 취합 및 정리하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항상 느끼게 됩니다. 매일 아침 경제뉴스 신문을 보지만 나도 결국 평범한 범인이군 하면서 쓴웃음이 지어지네요. 내가 원하는 정보에만 먼저 눈이 가고, 그것만 읽으려 하고....
충분히 연습하면 비판하고 재해석하면서 자기것으로 만드는 능력은 키워질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죠. ^^
주변에 많은 전문가를 지인으로 두고 함께 토론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개인에게는 커다란 무형자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