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눈
공화순
하루종일 내리는 눈
문득 바라보다가
어쩌면 내려오는 모양도 눈이 부셔
남몰래 설레다가도
커진 송이
더럭 겁나
그쳤다 다시 오면 멈출 줄 더 모르고
자꾸자꾸 흰 가루를 잘게 부숴가며
세상을 떡시루처럼
소복 덮었다,
다시 덮는
- 《열린시학》 2024년 봄호
첫댓글 선생님 좋은 시조 감사합니다.
첫댓글 선생님 좋은 시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