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들의 원님이 병든 노모를 모시고 여러 해를 봉양라느라고 나라에 바칠 국고금 이천냥을 못 바치고 있었다. 아무 날까지 못갚으면 형벌을 하겠다고 암행어사가 형 집행을 하려고 오는 길이었다.
날이 저물어 '어디 가서 자야 할 텐데' 하는 중 한 노인이 나타나더니, "여보 좋은 데가 있으니, 우리 저기 가서 하루저녁 자고 갑시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 암행어사는 그 노인이 보통 노인으로 안 보여서 의심을 했다. 그 노인은 큰 대갓집 문전에 가서 주인을 불렀다. 우리 하루 저녁 자고 가자고 하니, 그 주인 하는 말이,
"지금 아무 경황이 없습니다. 오대 독자 외아들이 금방 숨졌습니다. 그러니 다른데 가서 주무세요' 하자 그 노인은 "죽었데도 살릴 약이 있는지 알어?' 하며 사랑방에 들어가 주인을 부르는 것이었다.
"여보, 그 아이가 낮에 밤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지 않았소. 지네가 그 아이의 귀 창을 물어서 질식한 것이니 얼른 닭의 피를 구해서 입에 떠 넣고, 귀에도 넣으면 깨어날 것이요."
노인의 말을 듣고 주인은 속히 닭 피를 구해서 입과 귀에 떠 넣고 주무르니 조금 있다가 '왕~'하고 울고 깨어났다.
너무나 신기해서, 그 할아버지한테 절을 하며 온 식구가 감사하다고 백배 치사를 하며 즐거워했다. 아침을 잘 대접하고 엽전 천냥을 가져와 약소하나마 가져가시라고 주는 것이었다. '주는 것이면 가져가지' 하고 '여보 젊은이 당신이 좀 지고 가시오'라면서 주는 것이었다.
얼마를 가다보니 또 해가 저물었다. 어느 오두막집에 당도하자, 그 노인은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자' 고 집주인을 찾는 것이었다.
안주인이 나와서 '남편은 출타하고 안 계십니다.' 하자 노인은 '사랑방에서나 하루 저녁 좀 쉬어갑시다' 하고 다시 부탁을 하여 승낙을 얻었다. 저녁을 해줘서 잘 먹고 노인은 주인댁을 불러냈다.
노인이 하는 말이 '오늘 저녁에 대문을 꼭꼭 잘 닫고 누가 뭐라고 해도 문을 열어주지 마시오. 만약 문을 열어 주면 당신 오늘 죽어' 하고 신신당부했다.
밤중이 되자 어떤 남자가 대문을 두드리며 주인댁을 부르는 것이었다. 얼마를 불러도 대답도 않고 인기척이 없으니까, 부르던 남자는 그냥 되돌아갔다.
그 집의 남편은 아내의 행동이 좀 수상하여 오늘 출타하면 며칠 있다. 돌아 올 것이라 하고서, 뒷마당에 숨어 광경을 보다가 과연 의심나던 남자가 찾아왔는데 대답도 없고 거절하는 것을 보고는 혼자 괜히 의심했다는 걸 깨닫고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부인 앞에 시퍼런 칼을 내놓으며 '내가 지금까지 당신을 의심했는데 용서하라' 며 의심이 아주 풀린 것이었다.
그 여자가 생각해 보니 그 노인의 당부가 아니었다면 저 칼로 내 목숨은 벌써 끊어졌을 거라는 것을 생각하니 소름이 오싹 끼쳤다.
아침을 잘 대접하고 모아놓은 엽전 천냥을 노인에게 주었다. '주는 거면 가져가지' 하고는 역시 또 '젊은이 당신이 짊어지고 가자' 고 했다.그 암행어사는 돈 이천 냥을 짊어지고 얼마를 가는 도중에 눈 깜박할 사이에 앞에 가던 노인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이상한 일이다. 이 노인이 누구일까' 하며 더욱 의심이 났다.
그리고 한 산 밑을 지나는데 어디서 여인들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그 쪽을 쳐다보니 돈 이천 냥 벌어서 짊어지고 가라던 그 노인이 거기에 석불로 변하여 서 있는 것이었다. 그 여인들에게 기도하는 곡절을 물었다.
"우리 아버지가 한 고을 원님인데 국고금 이천냥을 못 올려 중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부처님한테 우리 남편, 우리 아버지 좀 살려달라고 기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암행어사는 이기도하는 원력으로 부처님께서 죽을 사람을 둘이나 살려주고 이천냥을 벌어서 그 사람의 빚을 갚아준 것을 깨달았다.
암행어사는 모녀에게 "나는 그 형을 집행하러 온 암행어사인데 당신 아버지는 가족들의 효성이 지극하여 부처님께서 빚도 갚아주시고 무거운 형도 끝났습니다. 그러하오니 앞으로 더 열심히 부처님을 믿으세요" 하였다. 그리고 암행어사도 부처님의 위신력이 이같이 크고 무량하다는 것을 깨닫고, 부처님을 믿게 되었다. -법진도일스님-
<지공선사의 게송>
보시는 마치 우물 속의 샘물과 같아
아침에 가서 길어오면 저녁에 보충이 되며
삼 일 아침을 길러 가지 않으면
우물물이 어찌 가득 솟아나오겠는가!
부귀하고 빈궁함에는 각각의 원인이 있으며
숙세(전생)의 인연으로 정해진 것이니 억지로 구하지 말라
봄에 종자를 뿌리지 않았으면서
빈손으로 황무지 밭에서 가을의 수확을 바라네
<전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말씀>
온통 봄 속에서 봄을 찾아 나서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꽉찬 보배창고 속에서도
불빛이 없어서 아무 것도 쓰지 못하는 사람처럼 우리의 외로움과 가난과 고통은
내적인 지혜의 부족에서 시작되는 것이 더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 도道를 닦아가지 않는 한 우리는 언제까지나
육적(여섯도둑, 눈.귀.코.혀.몸.뜻)의 침입을 받아서
도깨비불처럼 순간적인 쾌락을 쫓으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_()_()_()_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_()_()_()_
항상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항상 복덕 지혜구족 하소서 감사합니다_()_()_()_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_()_()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밐타불_()_()_()_
감사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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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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