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와 홍도의 비경을 찾아
청물드는 남쪽바다 흑산도 홍도의 비경을 찾아서
홍도에 가면 슬픈 여가 있다
슬픈 여자였는지 슬픈 남자였는지
어느 날 폭풍이 일어
돌처럼 굳어버린 사랑 이야기
설풍금 아래 청물이 흘러오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나는 울었다.
바다여 너는 어찌 그리 푸른 것이냐고
깊고 푸른 그대의 사랑 앞에서
몸 둘 바를 몰랐던 한 시절의 순애보가
인해전술처럼 밀려오는 적도의 물 구비 앞에서
어찌 그리 눈물겨운 것인지
문텅거리 수초섬에 회유하는 漁族들처럼
청물이 흘러오는 슬픈 여에 숨어서
낭자하게 흐르는 저 비취빛 물결에 말하고 싶었다.
사랑은 영원할 것 같지만 영원하지도 않고
사랑은 순결할 것 같지만 순결하지도 않았다고
그리하여 이별의 순간이 안개처럼 찾아와
문밖에 서 있으니 바다여
이 시린 물빛으로 화관을 쓰고
눈물 나게 이별의 노래를 불러도 좋지 않겠는가.
밤하늘에 은하수가 흐를 때
우주의 저 먼 시간으로부터 찾아온
우리는 아주 그리웠던 소식이었음을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등대의 불빛처럼 타오르다가
저마다의 바윗돌로 굳어져서
고독한 존재가 되어갈 때
폭풍이 몰아치던 날
바다가 삼켜버린 사랑이야기처럼
나는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슬픈 여가 되고 싶었다.
슬픈 여가 되어서
청물이 드는 외딴섬의 가을바다를
홀로 기다리고 싶었다.
슬픈 여(礖) / 이형권

가을 바다가 그리워졌을 때, 추자도 올레길 섬여행
나 이제 바다로 가야겠네
먼 곳으로 떠나야 할 사람처럼 낡은 가방을 들고
철지난 바닷가로 떠나가야 겠네
여름은 한줌 햇살처럼 사라져 갔으니
뜨거웠던 청춘의 시간이 휩쓸고 간 자리
가을바다는 얼마나 허허로운가
홀로 모래톱으로 가 앉으면
바다는 비취색으로 출렁이는 슬픔
열 평쯤 그 푸른 빛을 내 가슴에 안겨주리
해변을 떠도는 물 새 한 마리
인생은 더 먼 곳으로 날고 싶었으나
붉은 등이 켜지는 어느 旅宿처럼 낯설어졌을 뿐
파도처럼 열망에 사로잡혀
밀려오던 날이 있었으니
그 바닷가에 가면 아주 쓸쓸하지는 않으리
나 이제 바다로 가야겠네
일상일랑 유서처럼 애뜻하게 남겨 두고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떠나가야겠네
가을바다 노래 / 이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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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홍도 구경 잘했습니다.
잘보고 감사 합니다.
흑산도와 홍도의 비경을 찾아 작품 감사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나갑니다 수고하여 올려 주신 덕분에
편히 앉아서 잠시 즐기면서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아름다운 홍도 구경 잘하고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은 농부보다 어부가 소득이 많다고 하지요?
아름다운 비경 잘 보고감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흑산도와 홍도의 비경,, 잘보고 갑니다.고맙습니다,
잘 보고

나감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남쪽섬 잘보고 갑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구경 잘하고 갑니다.
좋은글과 설명 잘 들엇읍니다. 감사합니다.
즐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