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노부부 안부가 궁금합니다
작년 구월 추석명절 무렵부터
이웃에 사는 노부부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행여
서울 아들집에 가셨나?
부산 딸집에 가셨나?
이웃 노부부 안부가 궁금 합니다
한마을에서 40년--- 지낸터라
노부부의 재산 이야기도 많이 들어 알고 있었지요
상가가 두채나 되고
할머니가 저축 수단으로
금을 사 모운다는 소문은 사십년전 부터 이야기고요
돈도 엄청 많고 지금 막내 아들 부부와 살고 있는 집터도
300평이 넘는 엄청 큰 집터입니다
그런데 이번 설때도 노부부 모습이 보이지 않아
어제 길에서 아들을 만나 노부부 안부를 물었더니
노부부를 병원에 모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치매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 해서라고--
동네 사람들이 그럽디다
금붙이 많이 모아둬 봐야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늙은 부모 누가 평생 모실사람 있다던가요?
자식들에게 금붙이 나눠줄때 그때만 좋아하지---
부자가 되려면 재벌이 돼야
노환에 병실 1등실에 간호인이 있고
없는 사람은 냄새가 진동하는 노인병동에--
노인병원에 입원하는 사람 누구 퇴원한 사람 있던가요
"이것이 인생이 아냐냐고"~!
누가 그럽디다
옛날에
늙으면 고려장 걱정을 했다는데
지금은
늙으면 노인병원 걱정
노인병원에 입원된 노인들
자식들 말로는 노인병원에 모셨다는데
노인병원에 모셔진 노인은
행복할까요?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