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각의 혜민 저격
<
*산마루예수공동체의 뒷 산에 뜬 달
스님들간의 이야기가 세상에 큰 화제다
주인공들은 현각과 혜민이라는 법명을 지녔다.
모두 미국 명문대 출신이며
출가한 승려로서
모두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한 분은 한국계 미국인이고
한 분은 유럽계 미국인이다.
혜민은 한 예능 프로에 나와
남산 타워가 보이는 자기 집을 공개했다.
그러자 '무소유'가 아니라 '풀소유'라고
시청자의 반응이 들끓었다.
이에 현각은 혜민을 저격했다.
"속지 마!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일체 일체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야.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야.
그는 책을 판다.
체면도 없이 돈을 벌고 있다.
…….진정한 참선 경험이 전혀 없다.
…….헛소리 가르침의 심각한 실수를
바로 잡는 데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어떻게 저토록 저격할 수 있을까?
‘탐’(탐욕), ‘진’(성냄), ‘치’(사리분별 못하는 어리석음)
‘삼독(三毒)’을 벗어난 눈이 있었기 때문일까?
적어도 이를 향한 순수한 열정 없이 가능했을까?
이에 대한 혜민의 응수는 간단했다.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정진하겠다.”
변명이 없다!
누가 진짜냐 논쟁도 보이지 않는다.
페이스 북에서 내리라고 소송도 하지 않았다.
명예훼손에 대한 변호사 선임도 없었다.
이것으로 그들은 길을 가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증언하고 있는 것인가!
엇그제 가슴 아팠던
우리 동네 이야기와 사뭇 다르다.
<산골짜기에서, 이주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