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웨스트... NBA 로고 실루엣의 주인공.

오늘은 제리 웨스트의 플레이 영상들을 각 분야별로 만들어 감상해보겠습니다.
웨스트의 덩크

아마 한 번도 보신 적이 없는 희귀한 영상일 겁니다.
덩크를 천하게(?) 여기던 당시에 6-2 (188) 신장의 백인 가드가 경기 중에 저런 덩크를 꽂곤 했습니다.
제리 웨스트는 윙스팬이 6-9에 맥스 버티컬 점프는 90센티를 상회했던 백인 선수죠.
맥스 버티컬 리치가 11'4"로써 림 위로 16인치가 더 올라갔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참고: 웨이드 - 17~18인치).
웨스트의 핑거롤

훅 슛, 플로터 등 모든 슛을 마스터했던 웨스트의 가장 안정적인 공격무기 중 하나가 핑거롤이었습니다.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빌 러셀이나 체임벌린 위로 핑거롤 득점을 곧잘 성공시키곤 했습니다.
상대 수비수들의 위치에 따라 돌파해 들어가다가 점프 훅으로 자유롭게 바꿔 던지기도 했고요.
웨스트의 스틸

제리 웨스트는 스틸의 천재였습니다.
웨스트의 커리어 동안 스틸이 공식적으로 집계가 됐다면 적어도 평균 3개 대의 커리어 스틸을 기록했을 겁니다.
스틸이 공식집계되기 시작한 것은 웨스트가 은퇴하던 74년 시즌부터였죠.
웨스트는 이 은퇴시즌에도 평균 2.6개의 스틸을 기록했습니다.
그의 스틸은 주로 속공으로 이어졌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스틸로 그가 팀의 승리를 이끈 경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웨스트의 블락

제리 웨스트의 뛰어났던 수비력을 논할 때에도 자주 간과되는 부분이 그의 블락샷 능력입니다.
경기당 1.5~2개 정도의 블락샷을 해냈다고 전해지는 그의 뛰어난 수비능력들 중 하나죠.
자신보다 빠르며 크고 점프력까지 뛰어난 흑인선수들을 우습게 블락하던 백인가드의 수비력...
웨스트는 블락을 한 후의 리커버리 동작 또한 매우 뛰어났습니다.
하일라이트 영상을 만드려는 블락이 아니라 공만 툭 쳐내서 자기 팀의 포제션으로 만드려는 의도의 수비였죠.
All-Defensive 팀이 69년부터 생겨난 수상 제도인데, 74년에 은퇴한 그가 퍼스트 팀에만 4번 들었다는 사실은,
이 상이 60년대 내내 존재했다면 퍼스트 팀에만 적어도 12회 정도는 들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을 하게 만듭니다.
웨스트의 점퍼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플레이 모습들인데... 조금도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점퍼들이죠?
플업 점퍼라든지, 유로스텝을 밟으며 들어가다가 갑자기 페이더웨이 점퍼를 던지는 모습...
빌 러셀 앞에서 드리블을 치다가 갑자기 뒷쪽으로 탁 차고 올라가며 던지는 부드러운 슈팅 스트로크.
이러한 플레이를 펼치며 커리어 평균 27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사나이!
올림픽 금메달, NBA 우승 1회, 준우승 8회, 득점왕 1회, 초대 파이널 MVP, All-NBA First Team 10회.
제리 웨스트... 그는 분명 '난 사람'이었습니다.
첫댓글 점퍼가 정말 세련됬군요!
멋진 자료 감사합니다!
제리웨스트의 여러가지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되네요. 이 선수 플레이오프 스탯도 참 대단하죠. 유익한 게시물 잘 보고 갑니다
귀한 자료 잘보고 갑니다.
웨스트가 애송이라할수있었던 코비의 가치를 파악한것도 대박ㅎㅎ
아.... 정말 박사님의 자료의 양과 질에 놀랍니다.... ㄷㄷㄷㄷㄷ
웨스트의 스틸이 눈에 가는군요. 어시스트와 더불어 스틸 또한 농구센스의 한 지표라고 생각 합니다.
센스가 부족하면 심장이 터질정도로 열심히 뛰어도 스틸 하나 하기 어렵죠;;
박사님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이런 자료 박사님아니면 어떻게 볼 수 있을지..항상 감사드립니다^^
정말 괜히 로고의 모델이 아니었군요. 플레이 스타일이 지금봐도 투박함이 느껴지지 않을정도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당시엔 힘을 이용해 치고 들어오는 슈팅가드가 없었습니다.
그런 유형의 가드는 89년도부터 활약한 밋치 리치몬드가 효시였습니다.
리치몬드 이전에 조조 화이트나 앤드류 토니 같이 힘좋은 2번도 있긴 있었지만요...
하지만 웨스트는 파이널에서 보스턴의 존 하블리첵 전담수비를 도맡아 하기도 했었죠.
하블리첵은 신장 6-5에 주로 3번 포지션을 소화하던 기동력과 힘이 좋은 스윙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하블리첵을 웨스트가 전담마크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의 피지컬이 만만치 않았다는 반증이 되겠죠.
위 블락 영상에서 맨 처음에 나오는 왼손 레이업(17번)의 주인공이 바로 하블리첵이죠.
괜히 레이커스의 전설로 불리는 선수가 아니었군요. 어떤 플레이 스타일의 선수인지 참 궁금했던 선수인데..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점퍼가 정말 촌스럽지가 않네요...
한마디로 '만능' 슈팅가드였네요. 귀중한 자료 잘 봤습니다. 그런데 준우승이 8회라니...;
덩크까지 하는 줄은 몰랐네요. 점퍼는 지금봐도 감탄이.... 6-2 신장의 가드가 저런 플레이가 모두 가능했다니 괜히 로고옹이 아니군요.
오늘도 잘 배우고 갑니다.
당시의 운동능력 좋은 흑인선수들도 웨스트를 괴물이라고 표현했답니다.
모든 기본기와 테크닉을 고루 갖췄으면서도 높이나 퀵니스, 점프 등에서 안 밀렸다는 것이죠.
지금 뛰는 선수들의 영상을 흑백으로 돌려논거 같군요....이정도로 세련된 선수인줄은 몰랐습니다....
말로만 듣던 웨스트의 플레이를 이렇게나마 볼수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리웨스트의 저 드리블 장면이 왜 로고가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갑자기 ;; 저만 모르는건가요 ㅠ ㅎㅎ
제리 웨스트 본인도 모른답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백인선수였고, 드리블이나 슛폼이 아름다워서였겠죠.
본인도 모른다니 ㅎㅎ 재밌네요 봐도봐도 Doctor J님 덕분에 nba는 까도까도 매력있는 곧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선수들이 동경하는 것 같구요^^ ㅎ
준우승 8회...
빌 러셀과 윌리스 리드가 저지른 일.... 각각 6회, 2회.
엘진 베일러도 8회인가로 알고 잇는데 웨스트와 팀 동료로서 같이 이룩한... 준우승 8회 인건가요?
베일러는 러셀에게만 7번을 졌다는 점이 다르죠.
어이구.. 베일러 팬들은... 러셀옹에게 아주 영혼까지 털렷겟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윌트 체임벌린도 만만치 않습니다.
빌 러셀과의 포스트 시즌 전적이 1승 7패죠 ;;;
그래도 웨스트는 결국 월트옹과 우승이라도 했지....베일러옹은 은퇴시즌이 우승한날.....결국 끝내 우승도 못하고 콩본좌로 군림했죠...ㅜㅜ
이것 좀... 어이없네요...ㅎㄷㄷ
올드스쿨인데 되게 세련됐네요
지금 와서 플레이해도 하나도 어색할 게 없겠습니다 ㅎㄷㄷ
와 지금봐도 저 점퍼는...기저귀 하나 사와서 다시봐야겠네요
이 정도의 선수였다니.. 슈팅가드 역대랭킹에 항상 껴있길래 과거 레전드에 대한 예우도 어느 정도 있는건가? 싶었는데..
순전히 실력으로 평가된 랭킹였었군요. 기술도 운동능력도 상상초월입니다!
웨스트의 운동능력은... 옛날 선수였고 또 백인이어서, 별 근거 없이 저평가 당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웨스트하면 떠오르는게 미스터 클러치! 예전 영상중에서 플옵경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하프라인에서 던진슛이 들어가서 연장전으로 들어갔죠. 그떄 3점제도가 있었다면? 물론 그대로 끝났겠지만요~^^
닉스와의 70년 파이널 3차전 경기였죠.
그런데 연장전까지 가서 레이커스가 졌습니다.
웬지 마누 지노빌리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