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두려워하는 세가지

[청춘 고백]

남자가 두려워하는 세가지

(丈夫三畏之事)

 

선비 한윤(韓閏)은 자기가 거처할 집을 한 채 짓고는,

.

친분이 두터운 조(趙)선비에게 그 집에 붙일 이름인

당호(堂號)를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

그랬더니 조선비는 웃으면서,  "그러지.

내 평소 자네를 살펴보니 세 가지 문제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보였어.

 

그러니 자네 새집의 당호는 '삼외당

(三畏堂 ; 세 가지 두려움이 있는 집)'으로

하면 좋겠네." 라고 말했다.

.

이 말을 들은 한윤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되물었다.

. 

"아니, 나에게 세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니 그게 무언가?

.

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데…."

이에 조선비는 크게 웃고 그 세 가지 두려움을 설명했다.

"그래? 내 설명하지.

장차 아내가 늙고 병들어 때가 낀 얼굴에 주름진 손,

.

그리고 너풀너풀한 해진 옷을 입고 머리에 무명 수건을 두른 채,

 .

멀리 또는 가까이에서 자네 있는 곳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모습이 떠오를 때가

첫째 두려움이 아닌가?"

.

"아 ! 그건 맞는 말이야, 잘도 관찰했네."

"그리고 다음은,

장차 여름철 긴 장마에 양식과 땔나무가 모두 떨어졌을 때,

. 

아내는 얼굴을 찡그리면서 말도 하지 않고 토라져 있고,

여종은 머리를 긁으면서 들락거리며

.

거북 등에 털을 깎듯 애를 태울 때를

상상할 때가 둘째 두려움이지. 그렇지 않은가?"

. 

이 말에 한윤은 고개를 떨구고 말이 없었다.

"이 사람이 갑자기 우울해지네 그려.

마지막 세 번째는 무엇인고 하니,

.

달 없는 밤 기회를 보아 가만가만 걸어서 여종이

자는 방으로 가서 채 옷도 다 벗기기 전에 아내가 달려와

 .

호통치며 자네를 끌어낼 때를 상상할 적에

이것이 세 번째 두려움일세.

.

 어때? 내 말이 맞지?

그러니 자네는

'삼외 선생(三畏先生)'이 되네."

이윽고 두 사람은 서로 쳐다보고 한바탕 웃었다.

 

카페전체보기↓클릭 

댓글 좀 남겨주고 가세요

[정복남]

감사합니다.

[봉촌]

공감이 가는 얘기 고맙습니다

[이창열]

걱정도 팔자이구만요.

[최종만]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나그네정]

감사합니다

[배추 뿌리]

잘 보고
나감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이명식]

잘보고 감사합니다.

[하늘재]

감사히 잘 봤습니다.

[둠벙이]

감사합니다.

[초원 안산]

잘 보고 갑니다.

[상원곡]

그럴뜻하군

[한우리.]

감사히 잘 봤습니다.

[영통]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천옹달샘]

잘보고 갑니다.

[노준식]

잘 보고감니다,

[묵향5253]

공!감~~~

[발란스건강]

웃고 갑니다.

[오중환]

잘봤읍니다.

[웅담00]

웃고갑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