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벚꼬츄엔딩
볼땐 몰랐는데 글쓸때 보면 저 로고 무섭구나 홀ㅋㅋㅋㅋ
여시에 글 찜찜은 처음이라 몬가 설렌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겪은 일이니까 십년도 넘은일
근데 아직도 어디가서 무서운얘기하면 빠뜨리지않고 친구들한테 해주는 내 실화야
내가 초등학교때 경기도 오산에 살았어
지금이야 오산에 지하철 들어오고 개발하고 해서 북적북적 하지만 그때만해도 아니었거든
아파트단지만 덜렁있지 주위는 다 논이고 개발대기중이라 휑하고...
시내에 나가려면 버스타고 한참 나가야해서
되게 조용하다못해 삭막하고 좀 싸한 동네였음
내가 외동딸이거든?그래서 좀 응석도 많고 욕심도 많았음ㅋㅋ
특히 인형욕심이 엄청 많았음
그래서 날이면날마다 동네슈퍼에있는 인형뽑기에 아빠 끌고가서 인형 뽑아달라고 떼썼음
아빠는 TV특종달인에 겉절이코너로 출연해도 될만큼 뽑기실력이 향상되었었지
쪼끄만인형 100개 뽑으면 큰인형 한개로 바꿔주잖아ㅋㅋ
그게 멀지않을만큼 많이 뽑았었음
아무튼 그랬는데
엄마가 어느날인가,어느집에서 인형을 가져왔다는거야
십년도 더된일이라 어디였는지는 생각안나는데
이웃집은 아니였고 아무튼 검은비닐안에 한가득이었음
인형들이 다 새것같고 멀쩡한데 내놓으려고하길래
엄마가 내생각나서 가져왔데. 내가 인형 좋아하니까.
그당시 유행이었던 텔레토비 인형에서부터 봉제인형들이 한 스무개는 넘개 있었어
인형욕심이 놀부보다 많았던 나는 춤추고 난리남
저만큼의 인형을 뽑을려면 아빠를 인형뽑기에 몇달은 끌고가야 되니까 ㅋㅋ
겉은 되게 멀쩡하고 깨끗해서 걍 가지고 놀려고했다?
근데 엄마가 아무리 그래도 남에 집에서 가져온건데
찝찝하니까 한번씩 빨자고 하더라구
그래서 욕실에가서 인형들 다 담궈놓고 한개한개 주물러서 빠는데
그중에 이런 인형이 있었어
ㅋ 그리고보니 무섭다...
사자인형인데 군복을 입고있고 나름 섬세하게 군화도 신고있고
크기도 내 팔뚝만했으니까 꽤 컸어.
근데 엄마가 군복 이런걸 별로 안좋아하시거든 험악하다고..
엄마는 인형많으니까 이건 버리자고 하는데 내가 절대안된다고 떼씀.
난 욕심이 덕지덕지 붙었으니까.
결국 엄마가 나한테 졌고 인형을 빠려는데...
왜 인형중에 소리나는 인형들보면 봉재솜 속에 네모낳고 딱딱한 소리나는게 들어있잖아?
그게 들어있는거야.
그래서 엄마가 이거 소리나는 인형인가보다, 하고 눌렀는데 아무소리도안나더라
고장난것같으니까 그냥 물에 넣고 빤다고했어 그때까지만해도 아무 소리도 안남
이제 인형도 다 빨았겠다.... 말려야되잖아?
탈수해서 물은 안떨어지는데 아직 축축하니까 널어놔야되잖아
근데 내가 그새를 못참고 나 머리맡에 놓고 자겠다고 땡깡부림ㅋㅋ
어느새 밤이됬어.
내가 아까 동네가 좀 너무 조용하고 싸하다고 했었잖아.
배란다 열면 바로 산이 보였거든..막 밤엔 부엉?소쩍?이러면서 새소리도 들리고 그랬음
그날따라 아빠가 일때문에 집에 못들어오셨어
그래서 엄마랑 나랑 둘이서 안방에서 잤어
근데 동네가 무섭다보니 불을 다 못끄고 엄마랑 둘이만 집에서 잘때면 항상 중간불을 켜놓고 잤거든..
형광등 두번 딸깍하면 완전히 안꺼지고 주황~붉은색으로 어둡고 은은한 불이 켜짐.
그 불만 켜놓고 자려고 이불깔고 준비하는데
내가 인형을 머리맡에 쭉 둥그렇게 원형으로 깔아놓고잤어
그림 성의상실 미안ㅋㅋ..
엄마가 걍 건조대에 널어놓으라는걸 박박 우겨서 저렇게 쭉 머리맡에 누임
근데 엄마가 자꾸 저 사자인형은 기분나쁘다고 딴데 말려놓고 자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할수없이 저~제일 방구석 끝퉁이 상 위에 얹어놓고 잤어...
얼마나 지났나?
새벽두시쯤이었던걸로 기억해
갑자기
노랫소리가 들리는거야.
방안에서.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랴"
???????
??????????????????????
엄마가 먼저 깨서 누운 상태에서 날 흔듬
"여시야 어디서 무슨 소리난다 저쪽 인형에서 나는것같은데"
엄마 목소리가 좀 긴장되있더라구
근데 난 인형욕심과 더불어 잠욕심도 겁나많음ㅋㅋㅋㅋ....
잘때 누가 깨우면 더 자려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함.
졸려 죽겠는데 엄마가 깨우니까 잠결에 뭔말인지도 모르고 걍 입이 지껄지껄 하는거야
"아 엄마 내가 눌렀어...내가 눌렀다니까....그냥 자"
입에 침도 안바르고 거짓말 잘함ㅋㅋ누르긴 뭘눌러...
자세힌 기억안나는데 어떤순간 잠에 취한상태에서 갑자기 정신이 확 드는거야
상확파악이 되기시작한거지
상이 저렇게 멀리있는데 저기가서 저걸 누른다?
누가?
아까 빨때는 주무르고 탈수하고 난리를 쳐도 소리가 안나던 그 인형을?
엄마랑 갑자기 몸에 소름이 쫙 돋음
불켤 생각도 못하고 엄마랑 잠시동안 그렇게 얼어서 인형쪽만 응시했어
놀란 마음에 인형에서 무슨 노래가 나왔던건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는데,생각보다 귀에 익은 노래라서
첫구절은 아직도 음까지도 기억해
군가
군인 남자들 여러명이 저음으로 군가를 부르는 소리였어
"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랴 "
이건데.... 뒤에도 노래가 계속 나오는데 너무오래되서 기억이 안나서 글쓰는 김에 찾아봤어
원래 가사는 이거더라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랴
침략의 무리들이 노리는 조국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이으랴
남북으로 끊어진 겨레의 핏줄
이 땅과 이 바다 이 하늘을 위해
너와 내가 맞잡은 손 방패가 되고
너와 나의 충정속에 조국은 산다
아아 피땀흘려 싸워지킨 그 얼을 이어
전우여 굳게 서자 내 겨레를 위해
내가 들었던 첫소절이 저거였던거야...
뒤에 노래가 계속 나오는데 저런 가사였던것까진 기억못했었고.
보통 소리나는 인형이라고해도....
노래가 길어봐야 1~2분이잖아.
근데 저 사자인형은...노래가...안끊기고 계속 나오는거야.
뭐 그렇다고 인형이 움직이는것도 아니고 그냥 노래가 나오는것뿐이니까
엄마도 좀 기분나쁘긴하지만 노래가 그치길 기다리려고 했었나봐
근데 노래가 안멈춰....계속 나와....
방안은 붉은형광등만 켜놔서 어둑어둑하고...
엄마랑 나밖에 없고...
군인목소리로 군가는 계속 나오고...새벽 두시고...
엄마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니까 일어나서 불을 켜셨어
군가는 계속 나오는중이고, 기다려도 멈추지는 않고..
엄마가 거실로 가서 부엌가위를 들고오시더라구
잘라버리자고 하시는거야
진짜 소름끼쳤던건 이제부터임
부엌가위로 인형을 잘라버리려고 엄마가 사자인형 배에 가위날을 딱 대는순간...
가위날이 인형에 딱 닿는순간
노래소리가 진짜 거짓말처럼
딱 ...멈추는거야.
개소름........
노래끊기는걸보고 엄마가 너무 소름끼치고 기분나빠서 차마 자르지는못하고
쓰레기봉지에 싸서 버렸어.. 그날 모녀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움...
결국 저 사자인형때문에 가져왔던 인형들은 가져왔던 봉지에 싸서 다 내다 버림ㅠ...
대체 그게 뭐였을까....?
단순히 인형이 고장나서 갑자기 소리가 나왔던거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찝찝하고 소름끼치더라...
요즘은 엄마랑 그때 얘기하면서 웃고그러지만 내 기억속엔 되게 소름끼치는 경험이었어 ㅜ...
인형관련된 이야기가 홍콩방에도 많던데.... 정말 인형에 뭐가 있긴한가봐 ㅠ
헐 언니 나 저 사자인형 군복입은거.. 누르면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지키랴~ 이라면서 남자들 떼창부르는 노래 나오는거 똑같은 인형 저거 잇엇는데.....헐.......ㅠㅠㅠㅠㅠㅠㅠㅠ무서웡
ㅅㅂ댓글부터봐서다행 담에봐야지
헐 무서워ㅠㅠ
헐 완전소름돋았어....
나도 나도 완전 소름돋았어!!!
아 소름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인형은 함부로 가져오면 안되는거야? 버려진게 아니고 얻어온것도 안돼?
나아는 시형어머니말씀이 인형에 혼이 잘 붙는데 인형뿐이 아니라 주어오는 물건 이런게 원래 주인집에 있던 혼이 붙어있데 나어릴때 아는분이 쓰던 인형줘서 받은 인형이 많았는데 인형을 받은후로 귀신보이고 가위눌리고 그랬는데 버리니까 그런거없어짐...
소름돋아 무섭다 근데 정말 사연이쓸듯
헐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되는대로 지껄이다가 가위 들이대니까 쫄아서 입다무는것같다;;;;
소름돋았엉....... 아 무서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헐 완전 소름돋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가위 그냥 대기만하고 안 째서 다행인거같다..
ㅎㅎ 무섭긴한데 그런경우있음.. 물이들어갔을땐 괜찬다가 마르면서 부식되거나 솜에 물기때문에 예민해지면서 오작동을 보이기도하니깐.. 물방울에 접촉되서 누른것같이 되어있다가 보통 -----_--- 이런상태 (내려간부분이 버튼)였다가 누르면 ------------ 이런상태가 되는데.. 물방울이 중간에 끼면서 회로가 -------=----이런상태로 연결되어 소리가 나오는상태.. 계속 나왔다가 찢어버리자고 칼을댄순간 물방울이 내려가서 다시 -------_-------이런상태가 될수가 있음..
ㅠㅠㅠㅠ여시때매 덜무서워 똑또기여시
나도 깜놀ㅋㅋㅋ인형들이 지켜보는데 자고있어 무서워ㅋㅋㅋㅋ
전에들은 얘긴데 인형같은건 머리맡에 두고 자면 안된데 ㅠㅠ 내가 원래 인형싫어하고 무서워하는데 아빠가 사주신거라 하는수없이 그인형을 머리맡에 두고 잤는데. 생전가위안눌리다가 그때 가위몇번눌리더라구 ㅠㅠ
잉? 나 10년전부터 머리맡에 인형두고자는뎅ㅋㅋㅋ
군복인형....................쫌따봐야직
ㅠㅠ많이무섭나봐...긍금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