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약효
동의보감에 보면, '구기자는 성질이 차고[寒] 평(平)하다. 맛은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내상으로 몹시 피로하고 숨쉬기 힘든 것을 보하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하며, 정기를 보하며,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한다.' 라고 되어 있다. 일언하여 불로장생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1) 성기능의 강화
구기자는 성기능을 강화시킨다. 중국의 본초강목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흥미로운 기록이 남아 있다. ‘한 노인이 구기자를 먹었더니 나이가 백세 넘도록 주행이 나는 듯 빠르며, 빠진 이가 다시 돋아나고 양사, 즉 성생활까지 왕성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기자는 삼, 하수오와 함께 3대 야생 정력초라 불린다. 중국 속담에 ‘집을 떠나 천리길에 구기자를 먹지 마라’라는 말이 있고, 일본에서도 ‘독신자는 구기자를 먹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심지어 미국과 영국에서도 마돈나, 엘리자베스, 헐리, 케이트, 모스 등 유명 연예인들이 구기자를 즐겨 먹는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그 놀라운 효능이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기도 했다.
(2) 간장 기능의 강화
구기자에 함유된 베타인은 몸 안의 콜린 대사 산물의 하나로 총콜레스테롤을 줄인다. 간세포 내의 지방 침착을 억제하여 지방간을 치료, 예방하며 간 세포의 신생을 촉진한다. 또한 간 기능을 강화하여 눈을 밝게 하고, 피로를 빨리 회복시킨다. 베타인은지방간의 주 치료제로 실제로 쓰이는 성분이다.
(3) 당뇨를 예방하고 혈당을 낮추는 작용
구기자에 들어 있는 베타인과 루틴의 성분은 당뇨병을 예방하며 혈당을 강하시켜 준다. 구기자는 베타인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이다. 베타인의 주요 기능은 항지간 작용과 혈압 강하, 항혈당 작용, 시력 회복, 해독 작용, 세포 복제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을 자극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지방간을 치료하는 항지간 작용 외에도 카르티닌을 생성하여 신장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구기자는 고혈압이나 간장질환, 강장제 등으로 두루 쓰이는 약재이다. 구기자와 적당량의 물을넣고 끓여서 장복하면 좋릉 것이다. 끓이고 난 후의 약재는 먹어도 되지만 우려내고 난 약재는 버리는 것이 좋다. 식수 대용이나 차로 마시는 것 모두 좋다.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할 때는 커피는 삼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치료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뜨거운 물에 우려낸 것과 끓이는 것은 조금 차이가 있다. 끓이는 것보다 우려낸 것이 더 엷다고 보면 된다. 볼로장생초라 할 수 있는 구기자를 차로 만들어 늘 장복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