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모델’ 53% 지지로 통과, 반대로 진보그룹 이탈 가능성 감독회의‧입법 특위 ‘하나의 교회 모델’ 불발로 정치적 부담
플로리다 연회의 레이챌 숨너(왼쪽 앞)와 자클린 레버론 목사(앞)가 주요 투표를 하기 전 감독과 다른 대의원들과 함께 기도에 합류했다.
동성애 허용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특별총회에서 당초 예상과는 정반대로 동성결혼 및 성소수자(LGBTQ)의 안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강화하는 개정안이 채택됐다.
UMC는 26일 세인트루이스 컨벤션센터(America’s Center Convention Complex)에서 폐막된 특별총회(Special Session of the General Conference)에서 최종안으로 상정된 ‘전통 모델’(Traditional Plan)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고 찬성 438, 반대 384(53%와 47%)로 통과시켰다.
‘전통 모델’은 동성애 문제를 허용하는 최근의 추세와 달리 그동안 느슨하게 적용돼온 UMC의 불가 입장을 더욱 강화해 스스로를 동성애 관계에 있다고 공언한 사람을 목회자로 안수하는 것과 동성결혼의 주례를 금지하는 법을 어긴 사람에 대한 의무적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찬송’과 ‘항의’ 교차한 표결 직후 분위기
‘전통 모델’의 투표 결과가 화면을 통해 발표되자 총회 현장은 참관인들이 부르는 찬송가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로 채워졌다.
대의원 일부도 원형으로 모여 그 찬송에 참여했다. 그러나 대의원 일부와 방청객이 있는 관중석에서 투표에 항의하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또 결과에 불만을 표시한 몇몇 참관인이 총회장 입장을 시도하다 경비원들에 의해 끌려 나가는 소동도 벌어졌다.
감독회 의장인 케네스 카터 감독(Kenneth H. Carter)은 폐회예배를 통해 “총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경험한 일을 통해 주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카터 감독은 총회 폐막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감독들이 특별총회 이후 대화를 많이 시도해야 한다”면서 “특별히 상처를 받은 진보적인 사람들과 만남을 많이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반면 텍사스 연회의 스콧 존스 감독(Scott Jones)은 성명을 통해 “이번 투표로 오랜 논쟁은 종결”됐다면서 “이번 결정은 1972년 이후 장정에 명시된 인간의 성에 관한 교단의 역사적인 입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존스 감독은 특히 “우리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들을 환영하고, 그들의 신성한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다양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며 함께 더 강해졌다”면서 “하나의 교단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고,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정신 안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호시바타 주교가 전통 모델의 통과에 항의하는 시위자들과 마주하고 있다. 사진출처 Paul Jeffrey, UMNS.
‘전통 모델’ 무엇을 담고 있나
이번에 채택된 ‘전통 모델’은 당초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동성애에 관한 현행 교단의 입장을 고수하며 책임소재를 강화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이에 따를 수 없는 연회나 교회, 목회자들을 위해서는 은혜롭게 나갈 수 있는 출구를 제공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안은 ... ▲동성애를 행하는 자는 안수나 파송을 받을 수 없고 ▲목회자는 장정이 정한 동성 결혼 금지 조항을 따라야 하며 ▲감독은 이유 없이 처벌을 기각시켜서는 안 된다고 못 박고 있으며 동성결혼 집행의 경우 1차 1년간 무보수 정직, 2차 안수증 반납 등 강력한 처벌조항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통 모델’의 일부 내용이 헌법에 불일치한다는 지적이 있어 최종 상정안까지 부분적인 수정이 계속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감독회의 및 입법 특위의 공식 지지를 받아 채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온 ‘하나의 교회’ 모델(One Church Plan)은 특별총회 이틀째인 24일 상정안 채택과정에서 찬성 386, 반대 436로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 안은 소수 의견((a minority report) 형식으로 재상정이 시도됐으나 374대 449로 오히려 반대표가 늘었다.
‘하나의 교회 모델’은 ▲장정에 동성애와 관련 제한적인 내용을 제거하고 ▲결혼에 대해 두 성인이라는 표현으로 사실상 동성간 결혼을 인정하며 ▲목사들은 동성결혼을 주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동성애를 수용하는 최근 미국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UMC내 보수적인 교회들의 반발 및 탈퇴 움직임을 경계해 ▲이 문제는 미국 내 지역총회에만 해당하며 해외지역 총회의 경우 장정을 수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으로 동성애 문제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 교회들을 다독이고 ▲금지조항을 제거해도 교회나 연회에게 동성행위를 자인하는 사람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지 않으며 목사들과 개체교회들의 신앙 양심을 보호할 수 있는 용어를 포함시킨다는 일종의 타협안으로 “성정체성 이슈로 연합감리교회가 나눠져서는 안된다”는 감독회의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특별총회 개막 전 이외의 제안으로 주목을 받았던 ‘연대적 총회 모델’이나 ‘단순 모델’ 등은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해 모두 폐기됐다.
‘연대적 총회 모델’은 UMC를 동성애 관점에 따라 3개 연대적 총회로 재구성하자는 제안이었으며, ‘단순 모델’은 교회 안에서 동성애에 대한 모든 금지규정을 제거하자는 가장 급진적인 제안이었다.
찬반 격렬한 논쟁, 내부 갈등 표출
특별총회에서는 상정안의 채택과정에서부터 최종 표결에 이르기까지 찬반입장의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소수의견을 상정한 버지니아 연회의 톰 베를린 목사(Rev. Tom Berlin)는 ‘하나의 교회 모델’은 교회나 목회자에게 동성결혼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며 성경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을 바꾸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만일 ‘전통주의적 모델’이 통과된다면, 그것은 미국교회를 병들게 할 것”이라면서 “많은 목회자와 연회가 떠나는 시련의 고통이 있을 것이며, 교회는 뉴스에 오르내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부 오하이오에서 온 린지 스턴스(Lyndsey Stearns)는 자신을 ‘곧 목회자가 될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젊은 청년 1만 5529명이 ‘하나의 교회 모델’을 지지하는 서명을 했다고 밝히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린지 스턴스는 특히 서명한 청년들이 성소수자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함께 일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서로의 은사와 열매를 보았으며 독특한 상황에서 믿을 수없는 방법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목격했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서부 펜실베이니아 연회의 낸시 데나르도(Nancy Denardo)는 성경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만의 씨앗을 뿌리는 것을 중지해야 하며 복음의 진실이 어느 누구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하나의 교회 모델’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젊은 복음주의자 대의원이라고 자신을 묘사한 텍사스 리오 연회의 애스린 데빈니(Aislinn Deviney)는 “많은 젊은이가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루어진다’고 강력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라이베리아 대의원이자 아프리카 이니셔티브의 지도자인 제리 쿨라 목사(Rev. Jerry Kulah)는 “전통 모델은 전통적일 뿐만 아니라 성경적”이라고 강조하고 “이 모델은 하나님의 말씀이 연합감리교회의 성장과 생명의 기초가 유지되도록 보장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성소수자 친구들을 사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발언했다.
요르단 대표 샤일라(마이크)가 ‘하나의 교회 모델’을 지지하는 이들에 둘러싸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Mike DuBose, UMNS.
동성애 허용 주장을 펴는 뉴욕 연회의 제프리 J.J 워렌. 무지개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 사진출처 Mike DuBose, UMNS.
동성애, UMC의 고민
UMC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 연회를 운영하며 79개 연회, 4만4122개 교회, 성직자 5만4474명, 교인 1261만4618명의 교세를 갖고 있는(2016년 총회 보고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감리교단이다.
미국 내에서도 남침례교회(SBC)와 쌍벽을 이루는 개신교단이어서 동성애 허용 여부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UMC 안에서는 그동안 많은 목사들이 동성결혼식을 주재하고 동성애자의 성직 안수를 승인해 논란이 돼 왔다.
샌프란시스코 글라이드 메모리언 교회의 담임 목사인 캐런 올리베토 목사는 동성애자라고 밝혔음에도 감독에 선출되었고, 트랜스젠더로 알려진 M. 바클레이에게 사역자(Deacon) 안수를 행하는 등 동성애 정책과 관련한 혼란은 지속돼 왔다.
UMC는 이런 혼란을 종식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이 문제에 대한 내부 논의 절차를 밟아왔으며 그 결과로 이번 특별총회가 소집된 것이다.
세이트루이스에서 열린 특별총회 광경, 사진출처 김응성 목사, UMNS.
대표단과 감독들이 핵심 투표에 앞서 무대 앞쪽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Mike DuBose, UMNS.
이제는 진보그룹이 이탈 고민
UMC는 특별총회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정리했으나, 이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 및 분열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UMC 주변에서는 이번 특별총회에서 동성애를 사실상 허용하는 ‘하나의 교회 모델’(One Church Plan) 채택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해 왔고, 이에 반발해 전통적인 신앙노선을 지키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적인 그룹은 WCA(Wesleyan Covenant Association)를 결성, 최악의 경우 교단 이탈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총회 결과가 예상과는 정반대로 나옴에 따라 이번에는 동성애 허용을 주장해온 진보적인 그룹의 이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또 ‘하나의 교회 모델’을 적극 지지해온 감독회의 등 UMC 지도부의 입장도 매우 난처해 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있다.
관계자들은 ‘전통 모델’ 채택 결과나 ‘하나의 교회 모델’ 부결 결과가 근소한 차이에 불과함을 지적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특별총회는 ‘신탁조항에 구애받지 않고 비교적 쉽게 교단을 탈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disaffiliation(교단탈퇴, 재산분리법안)와 관련 ‘Taylor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쉽게 말해서 교단의 결정을 수용하지 못할 경우 교회의 재산을 포기하지 않고 탈퇴가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안은 추후 사법위원회의 합헌성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안도한 한인교회, 그러나 깊어지는 고민
특별총회가 동성애 허용이라는 결론을 내릴 경우 이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UMC 내 한인교회(KUMC)들은 일단 ‘전통 모델’의 채택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통 모델'의 시행을 적극 지지 촉구하는한편 당분간 교단내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공동으로 대응해 간다는 입장이다.
UMC 세계선교부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사무총장 장학순 목사는 이번 특별총회 결과와 관련해 “UMC 안에 오래 동안 쌓여 온 여러 가지 갈등이 임계점에 이르러 파열되는 지점”이라고 진단하면서 “교단 일치 및 화해와 치유에 대한 소망은 여전하지만 내부 갈등으로 인한 분열과 해체의 위기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버지니아주 헌든에 위치한 제일감리교회 정성호 목사는 특별총회가 끝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보수적인 ‘전통 모델’이 선택된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기뻐한다”면서 “대체로 보수적인 입장에 서 있는 우리 한인교회들로서는 여러모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 목사는 그러나 “이번에 통과된 ‘전통 모델’에 담긴 조항들과 문장들이 의외로 과격해서 놀랐다”고 전제하고 “어제까지 함께 한솥밥 먹어온 목회자들과 형제자매 교회들을 향해 장정의 조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떠나라는 문장은 ‘결연한 의지’로 보이기보다는 ‘배타적 거부’로 보인다”고 염려했다.
정 목사는 “보수적인 사람들이 가지는 위험한 특징이 바로 다른 가치관에 대해서 배타적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미국의 보수가 힘을 쥐면서 기독교적 사랑을 잃어버릴 때는 항상 인종차별과 이민자 차별정책이 나왔다”면서 “한인교회를 담임하는 이민자 소수인종으로서 한인교회들이 또 다른 불이익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식의 염려를 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또 “미국 내 교회들과 미국 바깥의 교회들의 신앙적 차이가 크다”면서 이번 일로 “서로를 정죄하고 불순종하는 것은 많이 염려된다”고 말한 뒤 교단 분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주장하면서 ‘하나의 교회 모델’을 말하던 이들이 ‘전통 모델’이 선택되자 불복과 분리를 이야기 한다면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꼬집었다.
후러싱제일교회 김정호 목사는 총회 직전 공개한 SNS 글을 통해 “‘본질적 사안’이 아닌 ‘인간 성문제’(human sexuality)로 인해 우리들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도록 강요받는 현재 교단의 구조와 문화가 이번 기회에 바뀌기를 바란다”면서 “강요된 하나 됨이라면 양심 지킬 분열을 달라”고 말했다.
김정호 목사는 이 글에서 “신앙은 보수 복음적이야 하고 신앙의 실천은 정의평화 지향적이어야 한다”면서 자신은 얼마 전 뉴욕연회 감독에게 △“이번 특별총회에서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불법으로 규정할 경우에도 교단법을 어길 것인가?” △“왜 그리 동성애 목사안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연회에서 동성애자들이 모이는 교회가 제대로 부흥하는 것을 볼 수 없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한적 있다고 공개했다.
김 목사는 이어 “UMC 내 복음주의 진영도 동성애자들의 인권은 물론 인간 존엄성을 존중한다”면서 “그들을 무지하고 불의한 사람들로 치부하는 것 온당치 않다”고 지적한 뒤 “UMC 목사들이 사회정의 투쟁한다고 교회를 지켜내고 부흥시키는 일에 소홀히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특히 “이번 ‘특별총회’가 끝나면 교단문제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하고 “결정에 승복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 ‘총회’라는 것은 참으로 허망하다”고 개탄했다.
뉴욕연회 한인교회연합회(회장 양민석 목사)는 특별총회 개막 직전인 지난 21일, 후러싱제일교회(담임 김정호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혼인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정의하는 전통 입장의 고수 ▲동성애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으로 규정한 현 장정의 입장을 지지 ▲동성 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안수를 불허하는 규정의 지지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현지 교계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교회의 성도의 신앙과 목회자의 신학적인 입장을 보호하며 나아갈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UMC 한인총회와 연대하여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특별총회에서 동성애 허용 쪽으로 결론이 나올 경우 집단 이탈의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에는 참석한 이는 연합회장 양민석 목사를 비롯해 이용보 목사(뉴욕한인코커스회장), 김종훈 목사(한인총회 증경총회장), 김종일 목사(뉴욕성서교회), 강원근 목사(뉴욕감리교회), 이종범 목사(뉴욕만백성교회), 김남석 목사(뉴드림교회), 찰리윤 목사(미국교회)등이다.
특별총회 직전 동성애 반대입장을 발표한 뉴욕연회 한인교회연합회.
한편 위스콘신 연회 정희수 감독은 특별총회에 대한 논평을 통해 “대의원들의 논쟁과 투표 과정을 보면서 확연하여진 것은 인간의 성 문제의 이해와 성경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라는 논쟁은 거의 절반과 절반의 숫자로 갈려 있는 모습이었다”면서 “총회 진행 과정에서 격한 감정과 격렬한 논쟁 가운데 서로 주고받은 상처는 그리 성스러운 것이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희수 감독은 그러나 “어느 편이 이기고 지는 문제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LGBTQ 커뮤니티는 성소수자로 거절당하고 혼돈 속에서 상처를 받았지만, 저들을 향한 돌봄과 사랑의 기도와 연대의 모습도 또한 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이어 “이번 특별총회 기간 한인교회는 전 교회와 함께 기도하는 교회로 초점을 두었다”면서 “우리들이 기도하면서 복음의 아름다운 전령들이 되고, 어둠이 있는 곳에 빛으로, 아픔이 있는 곳에 치유로, 갈등이 있는 곳에 화평을 꿈꾸고, 부흥하여 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지속해 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