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한자와 나오키
몇 년 전에 강남에서 수원오는 버스를 탔어
입사초기고 수원에 지리를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어
내가 버스가 잘 안다니는 회사 기숙사에 살고있어서
항상 아주대나 내가 아는 기숙사에서 가까운 정류장에 내려서 택시타곤 했거든
맨 뒤 앞자리 두명씩 앉는 곳에 난 복도쪽으로 앉아있었다
양재역에서 사람들이 좀 타서
서 있는 사람이 2~3명 정도 되는 상황이었어
어떤 남자랑 눈이 마주쳤는데 씨익 웃더니 내 옆에 와서 서더라
그러면서 자기 다리로 내 다리를 계속 툭툭 치는거야 난 이 사람이 의자랑 나를 착각하나 싶어서
다리를 안닿게 당겨봐도 계속 툭툭 건드리더라
무의식인 줄 알고 그냥 냅두고 좀 자야겠다고 생각해서 눈을 감았어
근데 잠시후에 벨소리가 들리는거야 굉장히 크게 그리고 오랬동안...봤더니 서있는 남자 폰에서 나는 소리야
난 전화가 오는데 이 사람이 자기꺼인 줄 모르는 줄 알고 그 남자를 툭쳤어
날 쳐다보길래 전화온다고 말해줬더니 그 새끼가 웃으면서 노래듣고 싶어서 노래듣는건데?
왜 남의 다리를 만지냬 그래서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넘겼어
근데 이 남자가 나를 빤히 쳐다보는거야 그러더니 야 너 나 기억안나냐? 이러더라
그래서 얼굴을 봤더니 전혀 모르는 남자야 그래서 네 모르겠는데요 이랬어
그 남자가 이 ㅆㅂ 걸레년이 얼마나 많은 남자들을 만나고 다녔길래 1년을 만난 남자를 못알아보냬
그래서 사람 잘못보신거 같다고 전 그쪽이랑 사귄적 없다고 했더니 ㅆㅂㄴ이 거짓말 하는거보라고 깔깔 웃더니
친구에게 전화를 걸더라
미친년 잡았다고 이 ㅆㅂㄴ 여지껏 나 피해다니더니 결국은 이렇게 잡혔다고
이년 오늘 내가 따먹고 토막살인 할거니까 그리 알아라 하면서 웃는거야
사람들은 다 쳐다보고 난 당황돼서 말도 안나오는거야
내가 수원 온지 한달밖에 안됐었는데 이 사람을 어떻게 아냐고!!
그래서 다시 한번 진짜 모르겠다고 잘못보신거라고 저는 그쪽 몰라요 이랬더니
그 놈이 겨드랑이에 끼고 있던 신문지로 내 머리를 후려치면서
야 너 또 착한척하지마 니가 울면 또 그때처럼 사람들이 너 구해줄거 같냐?
그리고 다른 승객들보고도 절대 우리사이 끼어들지 말라고
이 걸레같은 년 잡아 쳐죽이는게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사회적으로도 좋은거 아니겠냐는거야
진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어 내가 그때부터 미친듯이 울면서 제발 저한테 이러시지 말라고 그러는데
너무 겁나는거야 수원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 회사사람을 불러 누굴 불러 대체..
버스기사아저씨도 주변 승객들도 진짜 둘이 사귄 사인가 싶어서 아무도 안 도와주더라
그러다가 어떤 용기있는 언니가 끼어들어서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괜히 시비거시는거 아니냐고 사람많은데서 노래소리 크게 해놓고 들은것도 이상한거 아니냐고
괜한 여자 한명 끌고가서 해코지 하려는거 같은데 하면서 막 따지는데
갑자기 그 남자가 그 언니를 밀치면서 이 ㅆㅂㄴ들이 보라고 여자들은 이게 문제야
꼭 지들이 불리하면 똘똘 뭉쳐서 사람하나 빙신 만든다고 막 그러더라
난 그때까지도 울기만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생각도 안났어
내가 진짜 크게 어깨 떨면서 엉엉 울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서 고개 들었더니
그새끼가 웃으면서 내 사진을 찍고 있는거야 휴대폰 카메라로....
진짜 내가 이 사람땜에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어
거의 포기상태였어 승객들도 다 내가 이 사람 전 여친인지 아는 상황이니까..
근데 내 옆자리 앉은 남자분이 나한테 조용히 저 사람 정말 모르는 분 맞죠? 이렇게 물어보더라
그래서 내가 정말이라고 저 정말 저분 몰라요 이랬거든 근데 그때 내가 사투리가 좀 심했어
그거듣고 진짜라고 생각한건지 뭔지 몰라도 옆자리 남자가 일단 자기랑 자리 바꾸자고 안으로 앉으라고 하더니
그 남자한테 그만하라고 미친새끼야 이러면서 둘이 싸움이 붙은거야
버스안이 난장판이 됐는데 난 우왕좌왕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손에 끌려서 하차했어
내리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서 앉아서 엉엉 울기만 했는데
보니까 날 데리고 내린 사람은 나 도와준 언니랑 그 언니 남친인지 누군지 모르는 남자더라
날 일으켜세워주고 달래주는거야
근데 갑자기 이 사람들도 무섭더라 혹시 일당인가 나 납치하려는건가 싶어서 내가 뿌리치고 일단 택시를 탔어
아 그리고 이제와서 알게 되었지만 내가 내린곳은 경희대쪽이었어
난 그때 택시비가 4000원 밖에 없었거든 경희대에서 우리 기숙사 가려면 한 7000원 정도 나옴...
일단 그땐 거기가 어딘지 몰랐으니까 돈도 없는데 환장하겠더라
그래도 그 순간에 돈 없어서 내리면 죽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서
택시아저씨한테 울면서 아저씨 저 좀 살려주세요
저 돈 없는데 그래도 xx기숙사까지 데려다달라고
안그럼 저 죽어요 이러면서 꺽꺽 거리면서 말을 하는데 누가 택시문을 두드리더라 보니까
그 언니었어 그 언니가 택시기사아저씨한테 이 여자분 지금 버스안에서 너무 무서운 상황을 겪었다고 하면서
만원주면서 어디까지 가는지 모르지만 꼭 집에 들어가는거 까지 지켜봐달라고
중간에 누가 세우라고 하거나 합승하려고 하면 절대 해주지 말라고 하고
그리고 나에게는 생수한병이랑 휴지주고 힘내라는 말 하고 가셨어
난 결국 기숙사앞에서 내리자마자 보안요원 앞에서 그대로 주저앉아서 반기절상태로 누워있었어
결국 보안요원이 기숙사까지 업어다줌
일도 신입주제에 일주일이나 쉬고 그 남자가 내 사진 들고 있어서 난 여기서 일 못한다고 퇴사하겠다고 난리 부렸는데
부장님이 잘 위안해줘서 결국 계속 일은 했어 대신 회사에는 내가 성폭행 당했네 어쨌다 이런 소문이 엄청 돌았지
난 그후로 1년 넘게 정신과 치료 받고 그 후로 버스 안 타봤어
사람들이랑 눈도 잘 안마주쳐 한동안은 밖에 나갈때 모자가 필수였고...
요새도 가끔 그 남자 꿈 꾼다
나는 그 남자 못 알아볼건데 그 남자는 날 알아볼까봐 너무 무서워
네이트판에라도 도와주신 분 찾아서 사례하고 싶었는데 혹시 그새끼가 연락올까봐 그러지도 못했어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 버스안에서 어떻게 일이 마무리 됐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안타깝지만 나 도와주신 분 얼굴은 전혀 기억이 안나 경황이 없어서 그런가..
사건있고 일주일 지난 후에 주요사이트 돌아다니면서 검색해보고 혹시 올라온 글 있나 찾아 봤는데
그런 것도 없더라
날 때린 남자는 서른이 좀 안 되어 보였고 착한 인상이었어
혹시 xx전자 연구원들처럼 폴로셔츠의 면바지 딱 그 차림새에 너무 멀쩡한 남자였어
술 마신 거도 아니었고... 그래서 사람들이 첨엔 진짜 나를 그 남자 여친이라고 믿었었겠지
너무 멀쩡한 남자라 진짜 이남자 내가 아는 남자인가 생각할 정도였어ㅋㅋㅋ
그 전엔 성폭행위험에서 도와주려했는데 도망간 여자나 신고 못하는 여자들 한심했는데 이젠 어느 정도 이해해
정말 나 혼자는 나약하고 힘들구나 싶더라 물론 그러면 안되는 것도 알고 있어..
상황 상 내가 먼저 내리게 되어서 괜한 고생을 하진 않으셨는지 걱정도 되고...
지금 같은 일을 겪는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후회도 되고
그때 생각하면 정말 괴로워.. 이제 좀 살만하다고 글도 올리고 그런다
혹시라도 수원사는 언니들 있으면 조심해 어쩌다 한번 들린걸 수도 있지만
양재에서 차 탄 남자고 어디사는지는 모르지만 3007번 타는 남자였어
그리고 어제 쩌리글을 보니까
이런 상황 겪으면 버스안에서 바로 경찰에 신고하면 된대
그럼 경찰올때까지 승객 전원 하차금지되고 바로 경찰이 와서 데려간대
꼭 기억해
언니들 말대로 나 도와준 언니 여시하고 있다면 좋겠다언니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요 정말 고마웠어요언니가 나서지 않았으면 전 진짜 죽었을지도 몰라요 정말 감사합니다
와 진짜 무섭다... 글쓴 여시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13년도에 쓴글같은데.... 트라우마는 좀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도와주신분들 진짜 고맙다 복 받으실거야 ㅠ 아 너무 무서워 시발 냄져 재기해
와 진짜 미친새끼 꼭 재기했으면 좋겠다.. 글만 읽는 나조차 심장이 벌렁거려.. 여시 진짜 고생했어..
와 미친거아니야? 사람들 안도와주는거 개소름 전여친이면 쳐맞고 살해당해도 된다는거야? 진짜 개무섭네.. 여시진짜 너무무서웠겠다 ㅜㅜㅜ 진짜 다행이야진짜ㅜㅜ
그씨발개새끼 제발 뒤져버렸길... 🙏
헐 개돌았나봐 미친
와 진짜 다행이다 개도른새끼
미친새끼 진짜 재기하길 씨발 승객들도 진짜 돌앗구나 ㅋㅋ..;
글만 읽어도 너무 무섭고 몸 떨린다... 도와주신 분들 진짜 천사다 시발..ㅠㅠ 그걸 가만히 보고있는 승객들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