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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예쁜ノ예쁜영상시 배다리 헌책방 골목
꽃꿈을 꾸다 추천 4 조회 85 18.10.10 07:15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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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8.10.10 07:16

    첫댓글
    배다리 헌책방 골목 / 이권



    이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 반에 반값이 된다
    조세희의 난쏘공이 문밖에 나와 지나가는 사람을
    호객하고 있지만 별 소득이 없다

    마광수의 가자 장미여관은 아예 건너편
    여관골목으로 들어가 낮 손님을 받으며
    희희낙락 성업 중이다

    윤재림의 삼천리호 자전거도 바람이 빠진 채
    한쪽 구석에서 이 골목을 떠날 궁리나 하고 있다

    임화의 네거리 순이가 아직도 빨간 딱지를
    붙인 채 납작 엎드려 있다 숨죽이고
    가는귀먹은 바람벽이나 선동하고 있을 뿐이다

    이 골목에 들어서는 사람은 이미 인생의 절반을
    탕진해버리고 수십 번을 우려먹었을 소월의
    진달래꽃이나 사러 오는 사람일 것이다

  • 작성자 18.10.10 07:15


    사랑하는 영희에게 1975년 가을날 찬우라고
    써 놓은 낙서가 좋아 박재삼 시인의 千年의
    바람을 이천오백 원에 샀다 몸 구석구석
    밑줄 치며 읽었을 영희와 찬우의 안부가 궁금했다

  • 18.10.10 07:28

    청춘시절 헌책방을 다니며
    원하는 책 손에 쥘때
    죽어가며 신음하던 생명이
    화들짝 놀라
    나를 처다보던그 시절이
    있었네요

  • 18.10.10 11:04

    잘 보았습니다.
    서늘한 계절 늘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 18.10.10 12:55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제는 날씨가 제법 싸늘한 바람까지 안고 왔네요
    고운 시향에 마음 놓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 18.10.10 16:05

    감사 드립니다..

  • 18.10.10 17:14

    헌책방에서 인생 절반을 책을
    뒤적이는 묘미가 좋았어요
    시집 코너가 줄어든 현실이
    안타까운 일인지만..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 18.10.10 23:36

    마음에 담아둘 고운글 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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