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괴짜과학>에서
과학 잡지식을 가져와봤어!
과학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를 내고도
남자 과학자들에게 노벨상을 빼앗겨버린
비운의 여자과학자, 일명 다크레이디-이야기야
이게 사건의 주요 핵심.
모든 문제는 이 51번 사진으로부터 시작했대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엄청난 과학적 발견을 하게 되고,
노벨상으로까지 이어졌대.
그런데 이 사진이 중간에 사라졌다는 논란이 있었고,
그래서 이걸 '사건'이라고 하는 것!
이게 X절 회절사진..? 이라고 ㅠㅠㅠ
천재 여성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이 찍은 사진.
X선 사진 찍는 거 알지?
그걸로 DNA를 찍은 사진이래
이게 왜 대단한지는 이제 곧 나옴!
DNA가 이중나선 구조로 되어있다-는 다들 과학책에서 한번쯤은 봤지?
잘 모르더라도 대부분 DNA 관련 그림 보면
꽈배기처럼 이중나선 모양으로 되어있잖아~
이 당시 과학계 최고 핫이슈가 이거였음
분명 DNA가 중요한 역할 하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를 모른거야 어떤 구조인지!
그래서 당시 천재 소리 좀 듣는다는 과학자들이
죄다 이쪽으로 몰림!
<DNA의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찾아라!> 이게 미션이었던 거지!
그리고 DNA 이중나선 구조 규명 레이스에서
최일선을 달리고 있던 사람이 바로
이 여자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
사진이 쬐끄맣게 나왔는데 이뻐...
그리고 걸크 쩔어.. 성격도 되게 화통하고 쿨했대
쌈닭 기질도 있어서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당당하게 맞서기도 하고,
각종 분야에 천재 소리 듣던 훌륭한 과학자!
저 사진을 찍고 나서도
완벽주의자였던 프랭클린은 전체 논문을 다 완성하고
공개를 해야겠다, 생각해서 바로 공개를 안했다고 해!
비운의 시작....
이 용의자들이 바로 당시 프랭클린의 경쟁자이자
51번 사진을 훔쳐간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사람들!
먼저 프랭클린의 상사였던 윌킨스는
첨에 프랭클린을 보고 동료 교수가 아니라 조교로 오인을 했대
그거 때문에 이미 둘이 사이가 틀어졌는데 기본적으로 성격도 안맞음
윌킨스는 되게 소심한데 비해
프랭클린은 기도 쎄고 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하는 버릇이 있었고,
그래서 기질적으로 둘이 안어울리고 싫어했다고함.
그리고 두번째 왓슨&크릭 박사.
그중에서도 왓슨 ㅡㅡ...
프랭클린의 별칭 '다크레이디'는 이 사람이 지은거야
자기 책에다가 프랭클린(당시 30대 초반)은
늘 머리도 엉망이고 노처녀에 뭔 여자가 화장도 안 한다,
욕심많고 고집 센 다크레이디다 이런 식으로 욕을 해놓음.
남이사 화장을 떡칠하든 안하든 뭔 상관이람.
게다가 동료과학자한테??
당시 프랭클린이 왓슨&크릭보다 잘 나가고 있었는데
왓슨&크릭의 연구를 보고 프랭클린이 잘 알지도 못한다고 비웃었다고 함
왓슨이 보여준 연구를 찢었다나 쓰레기통에 버렸다나
이런 얘기도 있느데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암튼 여기도 사이가 엄청 안 좋았음!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지.
몇 년 후, 프랭클린을 제외한
윌킨스, 왓슨, 크릭 이 세사람이 노벨상을 받게 돼
그것도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낸 공으로.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일단 아쉬운 점은 프랭클린이 노벨상 수여 몇 년 전에
난소암으로 죽었어 ㅠㅠㅠ
아까 그 사진이 X선 사진이라고 했잖아..
프랭클린이 방사능 사진 쪽의 권위자였고,
그러니까 방사능 사진을 엄청 찍다가 그 부작용이 있었을 거라고 그러더라.
산 사람에게만 수여한다는 원칙 때문에
아마 로잘린드 프랭클린이 배제됐을 거라고 이야기해
그리고 네이처에 저 논문이 게재된 순서도
왓슨&크릭, 윌킨스, 로잘린드 순서였대
로잘린드 논문에는 사진도 있었고, 굉장히 구체적이었지만
왓슨&크릭에는 사진이나 그런 건 없었고.
그러니까 뭔가 사람들 사이에서 아 왓슨&크릭이 가장 먼저 발견했고,
나머지 애들이 뒷받침을 해줬구나- 이런 분위기를 만든 거지.
그런데 중요한 건 이게 아니지?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려면
그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51번 사진이 필요한데!
이미 엄청 사이 안 좋았던 윌킨스, 왓슨&크릭에게
프랭클린이 그 사진을 보여줬을 리가 없잖아???
여러 가설이 있대
먼저 로잘린드 프랭클린이랑 윌킨스는 같은 대학이었고,
윌킨스가 프랭클린이 넘나 싫어서 그녀의 51번 사진을
자기 친구였던 왓슨&크릭에게 빼돌렸다는 거야.
그래서 그 사진을 보고 왓슨이 "헐?! 이 사진... 헐?!!!" 하고 감명을 받아서
아 내가 완전 잘못 생각했구나, 하고 연구 방향을 틀어서 완성.
일각에서는 그 당시에 로잘린드 프랭클린이
이 남성 중심의 대학이 진절머리가 나서 딴 학교로 옮겼는데
그때 프랭클린 아래에 있던 조교(대학원생)가
헐 나는앞으로 어떻게하지?하고 고민하다가 그 사진을
윌킨스에게 보여줬단 얘기도 있어 그래서 그게 왓슨&크릭까지 흘러갔다고.
그리고 로잘린드 프랭클린이 사실 그 사진의 진가를
제대로 모르고 연구실에 방치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그런데 어쨌거나! 확실한 건,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의지와 상관없이
51번 사진은 그녀의 경쟁자이자 적이었던
윌킨스에서, 왓슨&크릭까지 흘러갔다는 거지!
지금도 여성 과학자 유리천장 이야기는
지긋지긋하게 나오는데 저때는 오죽했겠어?
그리고 심지어 영국 런던의 킹스칼리지는 당시 남자과학자들 중심이라서
성격도 대차고 굽힐 줄 모르는 천재 여자 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은
차별받을 수 밖에 없었던 구조였던 거지...
윌킨스나 왓슨의 책이나 편지 등에 보면
프랭클린 성격이 나쁘다라거나 마녀라거나 다크레이디라거나
이렇게 뒷담화 한 흔적들이 나온다고...
너무나 억울하지..
지금도 왓슨&크릭이라고 치면
생물학계의 권위자, 20세기 최고의 발견을 한 생물학자들,
DNA 이중나선 구조를 규명한 노벨상 수상자- 이렇게 알려져 있어
그 연구가 다른 과학자의 성과로부터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건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ㅠㅠ
사진을 찍고 연구를 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사람들은 그 사진을 몰래 가져가서 연구한 사람들 이야기만 아는 거잖아 ㅠㅠ
로잘린드 프랭클린이 좀만 더 오래살았어도 모르겠는데 ㅠㅠㅠ
애초에 이 이야기가 잘 알려지게 된 것도..
왓슨이 '이중나선'이라는 책에서 51번 사진을 자기가 봤다고 인정을 했대
그러면서 프랭클린이 X선 사진을 찍고도 해석 못한 여자다,
화장도 제대로 안하고 다니고 공부벌레에 괴팍한 노처녀다, 이러고 욕을 한 거야
그랬더니 프랭클린의 친구였던 한 언론인이 빡쳐서
<로잘린드 프랭클린과 DNA>라는 프랭클린 전기를 쓰게 됨.
지금에서는 그래도 프랭클린의 재평가가 좀 이루어지고 있어..
영국 국립초상화박물관에서도 DNA 구조 규명에 힘쓴 공로로
세 사람과 함께 프랭클린의 초상화도 함께 내 걸고
2013년인가에는 구글이 두들도 프랭클린을 위해
프랭클린 생일날 만들어줬대 (저 진주 목걸이한 사진이 유명)
영국 정부에서는 매년 여성과학자들에게
'로잘린드 프랭클린 상'을 수상하고 있고!
니콜 키드만이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이야기를
담은 <포토그래프 51>이라는 연극에 출였했었고
물론 니콜 키드만이 프랭클린 역이었고 ㅋㅋㅋ
그리고 지금 이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제작 중이래!
개봉하면 꼭 볼거야....
과학계 페미니스트들이 비운의 과학자로
피를 내뿜으며 꼽는다는 대표 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
너무 안타깝고 아쉬워서
이렇게 갖고 와봤어!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0012&key=201707031551349119
혹시 궁금한 사람 있을까봐
원본 기사 링크 첨부해!!
첫댓글 헐 왓슨 크릭건줄알았는데 도둑맞은거였네 개같네증말;
옛날에도 여자의 적은 남자였구나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 강의듣다가 알았는데 ㅈㄴ 열받아ㅅㅂ 왓슨 크릭이 저사진 가져다가 논문도 진짜 한 두장? 대충 이정도로만 써서 낸거가지고 상받은거 진짜 열받아 도둑놈들
맞아...존나 이런일 없어져야돼...
ㅅㅂ 왓슨크릭 그렇게 추대받더니 개삿끼였네ㅗㅗ 과학계는 앞으로 프랭클린을 교과서에 실어라 양심있으면. 여적자는 42언스
으 시바 ㅡㅡ 이거 이제라도 못 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