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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성시대 어때보여
"이뻐! 이뻐!"
"출근!"
"걱정되서 안되겠어~"
"ㄱ..고마워"
"놀란거 가라앉을때까지만이에요~"
(또 폰 찾는 은수)
(태오 폰으로 전화 검)
"아유, 찾았다!"
"좋은것도 있네~"
만약 당신이 동거란 말에 제일 먼저 떠올린것이
어둡고 음탕하며 축축하기만 한 무엇이라면
당신은 분명 동거를 해본적이 없는 것이다.
동거에 대해 알게된 것들
첫째. 꼭 한침대에서 자는건 아니라는 것
"...올라와서 자"
둘째. 매일밤..하는건 아니라는 것
"원래 여기다가 버리는거야~"
"안돼. 혼나"
트렁크팬티가 친근해지고
뽀뽀가 뽀뽀로만 끝날때가 많아지는 것
"나 이거 보려고 다 뒤졌단 말이야.."
"짠"
아닐때도 있지만...
"아, 죄송해요"
"생각보다 뭐가 많아요. 진작에 좀 와볼걸 그랬어요"
(문자 또 옴)
"어후, 죄송해요.."
셋째. 시간이 더이상 내것이 아니다
"나는..뭐...두부나 한모 사야겠다~"
"205호!"
"저 305호였대요"
"뭐해용?"
"305호래.."
"비명소리"
"도둑이래?"
"알던 남자래"
"목에 졸려 죽었데..온몽에 멍이고.."
"무서워~"
"사람들 말이야..알던 남자라니까 좋아하던 눈치야..다행이라구"
"그래도 다행이 뭐야, 다행이..
집값 떨어지는건 또 뭐고.."
"이상해, 기분.."
"자"
"이거 보고 있었구나"
"응. 이 회사 되게 좋으네"
"그치?"
"이 사람이 사장이야?"
"어?"
"좋네, 얼굴.
자기같은 일 하네"
"이거...거의 다 내가 혼.자. 다 한거야"
"대단하지~?"
"응"
"아침에 시키면 그날 바로 배달 된데"
"우리도 저기 가입할까?"
"응..?"
"어..그래..!"
"자기 이름으로 가입한다?"
"이거봐라~"
"어우~ 진짜 유치찬란하다잉~"
"내것도"
"이건 선배가 그렸잖아. 봄이"
"불편해?"
"..아니"
"이름이 뭐야?"
"..봄이?"
"그렇구나..이제 진짜 세상에..봄이가 있구나.."
"어쩌죠..날이 더워지니까..
여름이 오긴오나봐요"
"앞으로 과일, 채소등 배송할때 아이스박스로 포장하구요"
"그리고 복숭아 좀 준비해줘요. 좋은걸로. 열박스만"
[전화를 왜 안받어~ 뭐 먹고 살어? 반찬도 다 떨어졌겠구만..
바뻐? 마감이야? 그렇게 바쁘면 내가 갖다주랴? 전화해~
이거 들으면 전화해~]
"으이씨! 으이씨, 으이씨!!"
"205호 처자에겐~ 비밀이 하나 있지~♬"
"태어나서 한번도 안치운 방에 산다네~♬"
"205호 처자에겐~ 미스테리도 하나 있지~♬"
"그러면서~ 머리는 잘 감는다네~♬"
"그러면서~ 샤워는 맨날 한다네~♬"
"아씨! 치운다니까!! 가끔씩 대청소해!!"
"자기야~ 자기같은 여자는 정말 많아~♪"
"먼지봐라~♪"
"이런방도 차암 많아~♪"
"괜찮아~ 걱정마~ 치~우면 돼~♪"
"청소하난~ 내가 잘해~♪"
"내가 할래~♪"
"은수야~ 자기같은 여자는 참 많아~♪"
"배고프~다~ 냉장고도 텅텅 비었다~♪"
"니가 해먹어!!"
"그렇지만~ 괜찮아~♪"
"참~으면 돼~♩"
"청소 시작!"
"저, 잠시만요"
"왜요?"
"최윤정 고객님이시죠?"
"자기야~ 좀 와봐~"
"뭐야?"
"아,예. 저 프레쉬 캣에서 나왔습니다.
게시판에 올려주신 글 잘 봤습니다. 계란이 깨졌다고.."
"정말 죄송합니다"
"괜한 고생만 하시는거라니까?!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
아까 그 여자, 남편이 있으니까 그렇지, 혼자 사는 여자가 시커먼 남자 둘이 세워놓고 뭔 말을 해요.
문전박대나 당하지"
"왜요. 신경 쓰이세요?"
"쓰이죠! 사장님이 직접 나서서 배달까지 감독하시는데!"
"써주세요, 신경"
"그 회사 직원들 무지하게 고생하겠네"
"그냥 세탁기 돌리라니까.."
"이불은 밟아야 맛이지!"
"아~ 이 단순 노동의 즐거움!"
"자기. 설렁설렁 말고 싹싹싹!"
"아이, 참!!"
"어어?"
"일루와! 같이 밟자"
"이불 밟아야지~"
"난 너 발 밟을래~"
"에이~ 이불은 옥상인데..
그동안 어떻게 널었데?"
"안널었다. 왜"
"에~이~"
"진짠데? 안믿네?"
"나 이불 처.음. 빨아"
"청소 끝!"
"205호 처자에겐 비밀이 하나 있지~"
"배고프다. 밥 먹자"
"쬐끄만~게~ 뭐가 자꾸 배고프니~"
"삼겹살 어때?"
"안가세요?"
"아..잠시만요"
(괜히 더 좋은 복숭아로 고르는 영수)
띵동
"어~ 빨리왔ㄴ.."
"어? 저 배송 안시켰.."
"어, 정말 오은수씨네요"
"아니..어떻게...."
"아니, 저희 고객인지 몰랐는데.."
"아.......
아..저..그......."
"이것 좀 드세요"
"아, 예! 물건이 좋아서요..프레시!"
"배달도 하세요?"
"아..예, 뭐.."
"그럼 나중에 또 뵐게요"
"고맙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똑똑)
"누구세요!"
"ㅋㅋ누구세요?"
"누구 왔었어?"
"어! 왔구나~ 딱 맞춰왔네?
상추 안사가지고 왔는데"
"너는..! 어엉? 배달을 시켰으면 말을 해야지"
"어? 복숭아는 안시켰는데"
"아휴~ 청소하고 나니까 속이 다 시원하네"
"어유~ 아주 누가 들으면 생~전 청소 안하고 산 사람인줄 알겠다?"
"생각보다~ 여자가 말이야~"
"아~ 쫌! 너 이거나 먹어!"
띵똥띵똥띵똥
"안돼!!"
"내가 누군지 볼게. 숨어! 숨어숨어!"
"(젓가락!젓가락!)"
"누구세요?"
"나!"
"잠깐만! 잠깐만!!"
"일찍도 연다!"
"어후~ 연기! 삼겹살? 혼자?"
"고기가..어후 고기가 그렇게 땡기네~"
"어어어, 근데 무슨일이야?"
"그냥~"
"오~~ 혼자~~ 삼겹살~~"
"왜.."
"아~ 나 손 좀 씻어야겠다~"
"여기서 씻어!"
"왜?"
"여기..화장실 좀 이상해"
"그를까~?"
"음~ 맛있네~ 빨리 꺼내~"
"누군진 모르겠지만 빨리 꺼내주라고"
"못찾겠다, 꾀꼬리!!"
"오~~~"
"재인누나시죠? 말씀 많이 들었어요"
"은수씨..."
"친구 윤태오에요"
"또 나만 왕따인거지?"
(절레절레)
"유희도..모른다?"
"그래?"
"반가워요!"
"아주 죽여라, 죽여"
"뭐~ 이실직고야 한다면야...
둘이 뭐야.둘이 뭔사이야"
"이것이 진짜..! 사람 말하는데!!"
"네?"
"남자랑..여자랑..이렇게 사랑하는건데..."
"재인아..너..
야, 너 왜 그래?"
"웃기죠? 제가 못 울어서 그래요"
"온수...어떡해..죽고싶어, 나.."
"어..."
"엄마 안계시니?"
"있긴 뭐가 있어 임마"
"어떻게 허구헌날 애를 맨날 혼자두고.."
"사내자식이..뚝!"
"왜 울었어~"
"안울었어요!"
"자. 이거 받아"
"울지마~ 아저씨들 가면 문 잘 잠그고. 알았지?"
"아저씨~"
"이상해, 그 사람!"
"고마워여"
"난리났찌?!"
"이뻐, 이뻐"
"진짜?"
"너도 봤잖아! 멀쩡하잖아!
근데 아니야~"
"그때 웨딩사진 찍을때 너보고 뭐라고 그랬는지 알어?!"
"오바센스래, 글쎄!!"
"뭐가요?"
"얘가 그랬거든요. 우리 재인이 잘 부탁한다구.."
"근데?"
"이상하데!! 그런건 자기가 알아서 하는거지 뭐 이래라저래라녜!!
그러면서 '참, 이상들해요~' 그러는거 있지?
이상하긴 지가 더 이상하지!!"
"저번엔 찻집에 갔었는데! 내가 아주 기절하는 줄 알았잖아!!"
"지랑 나랑 케잌을 먹고 있었거든?
내가 말하다가 스푼으로 요만큼 떼어먹었다, 지거를?
근데 있지. 한참 조용해서 보니까 내 숟가락 닿은데를 요렇게 발라내고 있잖아!!"
"..내 침이 드럽다 이거지!!!"
"와.."
"야, 니네, 저기, 뽀뽀안해?"
"하지!! 그건 또 환장해!!!
이건 완전..!"
"말해도 되나.."
"아유, 그럼요, 그럼요"
"얼마나 밝히는데!!"
"그런 타입 있지?
완-전 직진밖에 모르는 타입!"
"아니, 그러면서 먹는건 같이 안먹는단 말이에요?"
"네에!! 찌개같은건 상상도 못해요!!"
"심하네요"
"그렇다니까요!!"
"근데 더 웃기는건요. 그렇게 가리는건 많은 사람이 자기네 엄마한텐 또 별에별 얘기를 다해요!"
"지 엄마랑 완전 솔메이트다? 너랑 유준이보다 더 심해!"
"마마보인가보네"
"맞아요! 마마보이!"
"그 엄마가 우리 첫키스 언제했는지까지 다 알고 있다니깐요?!"
"나이 먹는다고해서 다 어른이 아닌가보네.."
"이건 무슨 결혼하는게 진지, 지 엄만지.."
"잘됐네요"
"나중에 알았어봐요. 어쩔뻔 했어요"
"그런가.."
"그럼요! 그만둘수 있을때 안게 어디에요"
"그쵸..? 그만둬야되겠죠..?"
"야~"
"아, 왜요. 당연히 그만둬야죠"
"그쵸오? 청첩장도 다 돌렸는데..
음식이랑 꽃장식이랑..얼음조각도 다 정하구..가구도..."
"그만둬야되겠죠..?"
"그럼요. 늦지 않았어요"
"어떡해..죽고싶어!!!"
"재인아..."
"마음 단단히 드셔야되요"
"냉장고도 제일 큰건데..이씨.."
"그치만..또 누굴 만나겠어요, 이 나이에.."
"왜요? 누나가 어때서요.
누나 이뻐요. 진짜로요"
"정말요?"
"정말로요"
"정말이죠?"
"진짜에요!"
"나쁜년..일찍 좀 보여주지!"
"일찍 만났으면 이런일 없었잖아요!"
"안돼,안돼. 우리 정식으로 축하주 들어요!"
"내가 쏠게요!"
"(완전 대박)"
"우리 딴거 보면 안될까?"
(도리도리)
"왜? 부모님도 안계신데 이렇게 무서운거 끝까지 봐야겠어?"
"자꾸..애들이..땅꼬마 새끼라고..놀리니까.."
"그래...그럼 우리 끝까지 봐야겠네..."
"우리..끝까지 보자...?"
"여기요"
"이게 뭐야? 내거야?"
"태오가 주는거야. 선물"
"근데 왜 내게 있어, 어떻게 알구?"
"묻지마라~"
"같이보자~"
"내거야~"
"고마워요~"
"태오씬 영화도 하고 딥따 멋지다~"
"뭘요"
"학교는요?"
"영화랑 안맞는거같아서 휴학했어요"
"아~ 딥따 믓찌다~"
"천천히 마셔"
"이런날 안마시면 언제 마셔~"
"물 없죠?"
"아니야 시키면 돼"
"뭘요. 줘요"
"어이구. 재주도 좋아. 어디서 줏었냐?"
"줍긴~"
"쟤..나랑 산다"
"뭐?"
"나쁜년..진짜..!"
"딥~따 믓찌다아!!!"
"..갖다준대요"
"똑똑히 말할거에요. 전부 다 없던 일로 하자고"
"뒤로 자빠지겠지? 싹싹 빌까? 식만 올려달라고?"
"평생 이렇게 창피 당한적 한-번도 없을걸, 그 인간?
아마, 파토나면 이민갈거야. 쪽팔려서"
"꼬소해라~"
"정신차리지?"
"왜요"
"신중하게 생각해"
"왜 그래요, 자꾸?
끌면 끌수록 더 복잡해지는데 하루라도 빨리 관두는게.."
"맞어맞어"
"재인이 화장실"
"왜 그래, 자기? 쟤 결혼이 코앞이야.
이제 일주일 남았어"
"그러니까 더.."
"결혼이 장난이야? 그렇게 함부로 관둬라마라 부추기만 할게 아니라구.
그래. 여기서 끝하면 나자빠지는게 그 사람뿐이야? 쟤도 같이 자빠지는거야.
그렇게 쟤 인생 꼬이면 자기가 책임질래?"
"재인이 갈래"
"어..갈까?"
"야, 내가 쏠게!"
"아니야. 내가 할게"
"아니, 이거로 해주세요"
"됐어. 자기가 무슨 돈이 있어"
"그걸로 그냥 해주세요"
"태오씨, 안녕~ 우리 다음에 또 봐요. 꼬옥~"
"조심히 들어가요"
"재인아, 가~"
"왜 그랬어요?"
"다음에 사면 되잖아.."
"자기.."
"나, 자기 친구 처음 보는거에요. 처음이요"
"내가..얼마나 좋았는데..당연히 내가 내야지..
그런게 다...나한텐 기쁨이라구요"
"서운했어?"
"그래요! 서운해! 서운하고 화나!!"
"어쩔땐 나 너무 답답해"
"자기한테 내가 대체 어떻게 보이는지, 말해봐요 좀"
"쫌...! 좋다고만 해달라는거 아니잖아.
난 진짜 자기를 알고싶다구요. 진짜 자기 마음. 진짜 자기가 느끼는거!!"
"좋은거든 나쁜거든, 미운거든 답답한거든, 지겨운거든, 다!!! 제발 다요, 다!!"
"..못해..."
"왜"
"대체 왜..! 왜 못하는데, 왜!!!"
"아, 못해!!"
"왜!!!"
"자기..왜 내가 그렇게 못미더운건데?"
첫댓글 어릴때 본거랑 지금 다시 보니까 진짜 다르다... ㅜㅜ 에휴 재인이 ㅠㅠㅠㅠ
잘보고있어 여시♥고마웡
첫댓글 어릴때 본거랑 지금 다시 보니까 진짜 다르다... ㅜㅜ 에휴 재인이 ㅠㅠㅠㅠ
잘보고있어 여시♥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