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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성시대 어때보여
"보자..."
"...열거라"
"어, 니 없고"
"...내 없고"
"남여사님...211번..."
"211..."
"어..."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어?
첫 술에 배부르랴. 어?"
"...가라"
"에헤이~ 인생은 마라톤이다!"
"넌 어떻게..그렇게..뻔한말을..!
꼭 니가 처음 하는것처럼 잘도 한다?"
"누가 또 했어여, 벌써?"
"아, 예. 형"
"아, 왜요? 지금이요?"
"이거 맞죠?"
-"어, 맞네"
"어머. 얘가 바우구나~ 프레시 캣~"
"진짜 초록색은 아니구나.."
"아무리 기다려야 사람이 와야지요.
근데 저쪽에서 어떤 사람이 숨이 꼴딱 넘어갈정도로 뛰어오는기라요.
그래서 내가 '와 이제 오노!' 이러니까 이 사람이 한다는 말이.."
"아유, 좀..! 이제 그만 가시죠?"
"택시를 탔는데. 심야에.
머리 하-얀 기사분이 할증버튼을 안누르고 택시기사 에어만 슬슬 넣는기라요.
근데, 돈은 만원밖에 없지, 할증료 이천원은 확실히 챙겨주고 싶지..
그래 메타기만 요래 보다가 팔천원 낼때 팍 내렸답니다.
그리고 나머지 이천원은 죽도록 뛰어왔다는기라요.
그 정도로 모자란 사람이요. 이 사람이"
"아이고, 내 정신 좀 봐라. 서류 챙기려 왔다가..
내 갑니데이~"
"선배, 마음 아프라고 여기온거 아니야"
"내가 옛날에, 선배한테 참 잘했는데..그치?"
"나 참..선배 잘 알았는데...그치이?"
"괜히 다시 만나서 구박만 했네..미안하네.."
"그래도..나 이제 그만할래.
괜찮지?"
"선배..외롭지마"
"뭐..앨범같은거 없어요?"
"아...없는데요"
"음..원래 이런데 오면 앨범같은거 보고 그러는건데.."
"부모님 안보고 싶으세요?"
"네?"
"미국에 계신댔죠? 안보고 싶으세요?
어떤 분들이세요? 좋은분들일것 같아요"
"제가 중학교 입학하던 날에 저희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착한건 무능한 것이다. 주변을 힘들게한다'
전 이 말이 참 싫었는데도..아버지 아들이라서 그런지 경쟁심이 많은 아이였어요"
"아..그땐 그랬어요"
"욕심 많은, 꼭...이겨야만하는..그런 아이요"
"은수씨"
"네"
"전...은수씨한테 모든걸 말하고 싶은데..
근데...그래도 만약에..제가...은수씨한테는 뭔가를 말하지 못한다면..
그건 정말로..말하지 못하는거니까.."
"이해해줄래요?"
(끄덕끄덕)
"그래서~ 천원어치를 막 뛰어왔대. 이천원 남겨주려고.."
"멋지지?"
"뭔가가 있지..계속해서 가만히 마음을 두드린다?"
"가끔씩 그 사람이 되게 낮은 소리로 말을 할때가 있거든?
그럼 있지, 그 말들이
'아..저 사람 가장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구나. 어쩜 아무도 듣지 못하는 소리를 지금 내가 듣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막 감동이 되고 뭔가가 너무나 믿어져"
"좋네..좋아"
"그 사람 운동도 되게 희한하게 한다? 저번에 딸기밭을 갔는데~"
"스톱, 스톱 스톱"
"온수"
"왜?"
"멋진데. 세상에서 제~일로 멋진데
숨조 쉬~"
"내가 숨이 다 차. 너 지금 한시간째 영수얘기만 하고 있는거 알어?"
"작작좀 해라!"
"그른가? 아유, 알써. 알써"
"근데 나 따악 한개만 더 하면 안돼?"
"안돼, 안돼! 고만해!"
"오늘 주인공이 누구냐?"
"이건 나의 공방 오픈 파뤼야!!"
"알았어~"
"왜 안와!!"
-"하재인~ 나와라~"
"앗싸!!"
"..안나가?"
"유.준.이. 왔어~"
"다녀오슈"
"저건 어째..뭘해도 저렇게 어설프냐"
"재인이잖아~"
"들어와.."
"안타?"
"야~ 이렇게 꾸며놓으니까 훨 낫네~"
"폼 나지? 아무리~ 니네 건물이 오뎅바보다야 이 듸자이너 선생님의 공방이 낫지~"
"암~ 암요~"
"사회 선생님~"
"듸쟈이너 선생님~"
"아, 오디션은 어떻게 됐어?"
"아, 맞어"
"아, 그거..."
"떨어졌어"
"주인공시키면 어카지 이카드니만!"
"아...아, 아니..농담이야~
처음인데 어때~ 그럴수도 있지~ 잊어버려~"
"그럴 수가 있는게 아니야. 나 여기다가 내 목숨 다 걸었어"
"니들처럼 사는게 지루해서 실렁실렁 취직이나하고 사는게 심심해서 공방이나 꾸미고..
나한텐 인생이 그렇게 쉬운게 아니야"
"야.남의 인생이라고 막말한다?
재인이가 농담이라잖아. 농담이라는데..!"
"남유희. 어느인생이나 들여다보면 아퍼.
아픈데가 있는거야"
"..미안하다.
다 풀린줄 알았는데..옛날에 꼬였던 장이 아직 덜 풀렸나보네.."
"미안하다.."
"미안하고..내가 오바한거 맞고.."
"암튼, 우리 열심히 살자"
"공방"
"학원"
"넌 빨리 취직하고! 취직해, 취직! 내 꼴 안당할라면"
"네~"
[은수씨. 어쩌죠? 이럴줄 알았으면 약속을 좀 미룰걸..손님이 좀 늦으시네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 혼자서도 잘 노니까 천천히 오세요"
[네. 좀만 기다리세요]
"응"
"뭐해?"
"밥 먹어"
[누구랑?]
"혼자!!
혼자 밥 먹으려니까 욱해!"
"욱? 울컥이겠지"
"아, 응. 울컥"
"아씨..공방 괜히 차렸나봐..
개미새끼 한마리도 안왔다갔어!"
"에이..기다려~ 기다려~ 올거야~"
"어, 야. 잠깐만. 누가 왔다. 끊어"
"여기..오뎅가게 아니에요?"
"눈 없어요?! 안보여요?!! 여기 디자이너 공방이거든요?!!"
"오은수...왜 이렇게 됐니.."
"뭐 먹을까요?"
"..아무거나"
"저, 다시 일하려구요"
"아, 그러고 싶어요?"
"그냥 뭐..놀면 뭐해요.."
"아니, 그래두..오랜만에 쉬는건데.
책도 보고..운동도 하고 그럼 좋은데.."
"장선배! 오랜만이에요~"
[자기야! 우리 좀 만나자!]
"내가 그 프레시캣인지, 프라이드캣인지!! 내가 제명에 못죽는다, 내가!!"
"왜왜~"
[아니, 사장 걔!! 걔뭐니 걔!!
아니, 나한테 식상하다느니 진부하다느니 막말을 확 날리더니!]
"아니, 오늘은 뭐? 너무 유행만 따라가는것같아서 기획안이 허해?!!"
[내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그 인간때문에!!
생긴건 무슨 원숭이처럼 생겨가지고!!]
"아이..처음에는 원래 그래요.
나한테도 식상하다는둥, 진부하다는둥.."
"미.용.잡.지. 같다는둥, 그런말 숱하게 들었어요"
[그래? 암튼! 우리 좀 만나자! 그리고 할 얘기도 있어!]
"넹~"
"오늘 장선배 만났어요?"
"뭔데요~"
"인제야 속이 좀 시원하네!"
"자! 그래도 나밖에 없지?"
"대충 들어보니까 자기가 딱이야. 면접 보라구~"
"옛날처럼 여자들 요리나 배우고 시집가면 얼마나 좋아~
요즘엔 직장없으면 아무리 이뻐도 똥값이니..
죽으나사나 다녀야지~ 회사는~"
"와~ 토끼다~"
"아이씨!! 나 안해!!!
내가 그래도 대기업 과장 코앞까지 갔던 사람인데..!"
"칠만원이잖아!"
"...오만원만 됐어도 내가 진짜 때려쳤다..!"
"유희말이 다 맞는거같아"
"나 한심하지?"
"뭐가~"
"한심해.."
"괜히 그러는거야.
걔 기준에 맞추면 제대로 사는사람 하나도 없어!"
"우린 우리대로 사는거야!"
"미혼이시네?"
"출판경력 4년에..사무재직 3년이라..
좋아요. 아주 좋아요"
"근데..희망연봉은 안적으셨네요?"
"예.."
"그래도 생각하는 금액은 있으실텐데?
편하게 말씀하세요, 편하게"
"삼천..."
"삼천오백만원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삼천..오백.."
"이게 말이에요, 오은수씨"
"세상이 보는 자기랑 자기가 보는 자기가 똑떨어지게 같다는것도 참 복인데 말이에요"
"그..우린 딱 견적이 나오잖아요?
근데 정작 본인들은 잘 모르시는것 같더라구요"
"오은수씨 얘기 아니에요"
"오은수씨 얘기 맞네요"
"오은수 얘기 맞는데요"
"오은수가 아파트도 아니고 자동차도 아니고 그렇게 바로 견적이 나온다니..
그래서 견적이 어떻게 나왔는데요? 그 오은수는 정가가 얼만가요?"
"지금 뭔가 좀 오해하고 있으신거 같은데.."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는거에요. 제가 아는 오은수는 사람이라..
저는 오은수 견적같은거 내본적 없어서요"
"잘했어, 오은수! 왠일로 말도 잘해!"
"그러니까 말이야.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리고 말이야.."
"그래도 삼천오백은 너무했나.."
"아니, 뭐!! 삼천오백이 뭐!! 희망연봉인데 뭐!!!"
"고마워, 유준아"
"또 뭐가"
"밥 같이 먹어줘서~"
"난 진짜 혼자 밥 먹으면 욱해!"
"아..울컥!"
"나도 그래~ 자알 먹었다, 하재인!"
"어? 태오씨!"
"맞구나, 태오씨~"
"안녕하셨어요?"
"어, 재인아"
[야, 온수! 나 좀전에 누구 만났는지 알아?]
"누구?"
[꼬맹이~]
"..누구?"
[꼬맹이! 태오!]
첫댓글 오늘도 너무 재밌게 잘봤어용! 고마와^^
고마워요 여시 잘보고있어용 ㅎㅎ
인생드라마ㅠㅠ존나느려서 잘 못보겟는데도 하드에 넣어놓고 1년에 한번씩 정주행함 ㅜㅜ
아.. 언제봐도 정말 잼나 ㅠㅜ거마우ㅏ언니
다시봐도 재밌다 고마워 여시야
첫댓글 오늘도 너무 재밌게 잘봤어용! 고마와^^
고마워요 여시 잘보고있어용 ㅎㅎ
인생드라마ㅠㅠ존나느려서 잘 못보겟는데도 하드에 넣어놓고 1년에 한번씩 정주행함 ㅜㅜ
아.. 언제봐도 정말 잼나 ㅠㅜ거마우ㅏ언니
다시봐도 재밌다 고마워 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