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entertain.naver.com/read?oid=140&aid=0000036766
-이후 데뷔작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부터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 두 연출작은 페미니즘적으로 비판받은 <간신>과 호평받은 <허스토리>다.
=20년 전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여성감독이 만든 영화만 초대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남자가 만든 여성영화도 상영해야 폭넓은 영화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학교 후배에게 말했다가 “그동안 남자들이 그렇게 해먹었으면 됐지 왜 여성영화제에까지 끼지 못해서 안달이냐”는 말을 들었다. 그때 깨달았다. 남자들은 어떤 영역에서든 항상 디폴트였는데, 영화제에서 한번 배제됐다고 함께 연대하자고 하는 건 여성의 갈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남자 페미니스트에게 중요한 것은 최대한 입을 닥치고,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를 정확히 아는 거다. 남성감독으로서 너무 많은 모순과 부조리 속에 살아가니까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것에도 두려움이 있었다. 나의 실수와 부족함으로 인해 페미니즘이란 말이 오염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던 <간신>에 큰 미안함을 느낀다.
+ 기사 내용이 좋아서 전문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첫댓글 남자들은 어떤 영역에서든 항상 디폴트였는데, 영화제에서 한번 배제됐다고 함께 연대하자고 하는 건 여성의 갈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남자 페미니스트에게 중요한 것은 최대한 입을 닥치고,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를 정확히 아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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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말 좋다!
허스토리 최고 ,,,,,
민덮밥 허스토리 GV마다 다니면서 간신으로 까이고 간신 만든 거 사죄하고 다님 ㅠㅋㅋㅋㅋㅋㅋ 이미 발전한 당신 후퇴하진 않으리라고 믿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