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지방인데 남친 아버님이 유명하신 분이세요 있는 인맥은 다 있는분?? 저같은 조무랭이는 아버님을 잘 몰랐는데
동네 아는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 가게의 건물주라고 하시네요 이버님의 존재를 아시더라구요 다른 동네분들도 아버님을 아시더라구요 건물은 몇채 가지고 계시고 땅도 있고 등등 부동산 쪽으로는 꽉잡고 계시다고 했어요
(남친이 집 데려다 주다가 우연히 마주쳐서 인사하길래 아시는분이냐고 했더니 그냥아는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후에 건물관련 얘기는 아줌마에게 들었어요)
그뒤로도 어른들이 남친에게 인사하고 아버지 안부묻고 그런 상황들도 꽤 있었어요
만나면서 집안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았고 남친도 딱히 말하지않았어요. 그냥 평범한 집은 아니구나 짐작만 하고 있었죠.
그에비해 저희집응 반도 못미치는 집안 입니다 부모님 명의로 가지고 계시는 집 하나가 전부고 뭔가를물려주실 만큼 돈이 있는집도 아니며 노후준비는 집한채가 전부라 제가 달라고도 감히 말할수 없어요 다행인건 빚은 없구요 가진게 화목한 가정 뿐인 집이에요 막내딸이라고 애지중지 금이야 옥이야 키워주셨어요
동네에서 놀다가 우연히 부모님을 뵌적이 있는데 명품은 잘 모르는데 딱봐도 좋은옷, 좋은 가방, 좋은차 모든게 다 좋고 비싸보였어요 그때 처음 인사 드렸고 일체 저의 인적 상황에 대해 물으신적 없고 좋은 사이로 지내라고만 하셨어요 이렇게 치우치는 집안 차이니 당연히 남친 부모님은 탐탁치 않으시겠죠
저는 결혼생각 없지만 그렇다고 안한단 주의는 아닌데 언젠간 나도 아이 낳겠지. 결혼하겠지 정도였어요. 남친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고 미래에 뭘할지에 대한 계획을 이미 전부 세워둔 상태고 절 만날때도 너와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고 했죠 그때마다 결혼은 나에게 너무 먼 얘기같아 라고 했어요
한번도 돈으로 허세부리거나 흥청망청 쓰지 않는 사람이고 아랫사람 부리듯이 한다거나 사람들에게 거만하지 않아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합니다를 달고 사는 남자에요. 결정적으로 자기가 하는일에 자부심이 있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어요 그만큼 열심히 살구요. 저는 작은일에 하루를 망치는 멘탈이 약한 사람인데 이 남자는 그릇이 커요. 멘탈이 건강한 사람이에요
이 남자와 만날수록 이 남자와 결혼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 흐르듯이 자연스랍게 결혼에대해 서로 얘기를 했고 남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기로 했죠
남친 부모님이 강아지를키우시는데 어머니를 심하게 보호 해줘요 보디가드마냥 어머니 앞에 딱 서서 상대방이 손이라도 움직이려하면 으르르르 거리고 물린 사람도 있고 어머니가 강아지 말리다가 물리신 일도 많고 남친은 개껌이에요 맨날 물리고 할켜서 와요 낯선사람 아는사람 구분없이 어머니 건드리려고만 하면 이빨 보이며 엄청 사납댑니다 어머니가 장난으로 아빠가 나 괴롭힌다 하면 아버님께 최소3일은 짖고 경계하고 난리가 난대요
남친이 강아지에게 물리지 않는법을 얘기하면서 집으로 갔죠. 움직임을 최소화 할것. 강아지가 얌전하면 그때 자리에 앉을것 등등 최대한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그동안 남친의 상처를 봐았기에 무서운 마음으로 남친 집에 갔습니다.
갔는데 방묘창 (철장처럼 ㄷㄷ) 에 넣어놓으셨다라구요 문소리가 들리니까 쪼르르 앞에 와 있는데 조그매서 순하게 생겼는데 폭력적이라니.. 더 무서웠어요 근데 웬걸 짖지도 않고 별 관심이 없는거에요 절 한번 슥 보고는 자기 집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전 언제 돌변할지 몰라 계속 쫄아있았구요
현재 저희집에 14살된 강아지가 있는데 제가 4실?5실에 있었던 강아지가 새끼를 낳고 그야기가 또 낳고 그 애기가 또 낳고 몇몇 무지개 다리 보내고 마지막으로 남은 강아지에요 나름 대를 이어 키우는 강아지죠 고양이 3마리 키우고있고 강아지 포함 총 4마리 와 같이 살고 있어서 어느정도 동물을 알지만 다른 사람 손에 키워진 애들까지 케어할 능력은 없어요
그렇게 밥먹고 과일 먹고 이런저런 얘기 하는데 솔직히 분위기가 호의적이진 않았습니다 저 위의 조건이 크죠. 결혼 얘기는 일체 없으시고 본인들이 오겠다 했으니 얼굴정돈 본다 정도의 분위기??!
애초에 기대도 없었고 못해도 그만 이란 생각도 들고분위기가 이런상황에 굳이 저자세로 나가지말자 당당하게 하자 생각했죠 무튼 빨리먹고 가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 사납다던 강아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꼬리를 모터마냥 흔들며 방묘창 앞으로 오는데당황스럽고 무서웠습니다 남친 부모님은 신기하단 표정으로 보고있구요 남친은 불안해하며 보는데 더 무섭다라구요 일단 철장이 있으니 안전하긴 했지만 만지는 않고 그랬엉? 우쮸쮸 아 예쁘다 해줬는데 갑자기 배보여주고 응? 순간 뭘까??? 겁도 없이 머리를 쓰다듬어 줬는데 제 손을 비비고 핥고 난리가.... 저희 집에 있는 개도 이만큼 저에게 친절하지 않아요
그뒤로 남친과 결혼 얘기는 일체 안했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죠 결혼을 바랬던 남자니까 나와 만나는게 시간낭비겠지 남친과의 관계를 정리를 해야겠다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에 만났어요 남친이 부모님이 한번더 보고싶다고 하신답니다 이유가 너무 웃긴데 그 사나운 강아지가 저에게 짖지도 않고 심지어 배를 보여주고 꼬리친게 신기해서 제가 계속 생각이 나더랍니다 점집 가서 아들이 데려와서 결혼 하겠다고 왔다하니 아주 지독하고 똑똑한 여자라 자기 가족은 배신 안하고 안굶긴다 이 여자랑 살면 돈이 모인다 했다네요
이게 칭찬인가 어이가 없어서 웃기고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표정관리를 못하고 있는데 남친은 드디어 허락 받았다고 좋아합니다 참나ㅋㅋㅋㅋ
남친 부모님이 저를 호의로 봐주시니 감사한 일인데도 기분은 찝찝해요 저도 사주 좋아해서 믿는편이고 무시할수 없다고 생각은 하는데 뭔가.. 아 .. 뭔가 이 기분은 뭘까요 한명의 점쟁이 말로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 하는건 위험한것 같다. 여려곳 다녀보시라고 말씀 드리라고 했는데 다른 점쟁이가 이여자는 절대 안된다고 한다면?????????? 전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ㅠㅠㅠ
남친은 개껌이에요ㅅㅂ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존나웃ㄱㄴ데 제발 예쁨받고 잘 살앗으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