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pann.nate.com/talk/344093772?order=B
집안일 분담한다고 하는데
남자들은 꼭 제대로 안하거나 꾀부림
(애초에 자기일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신경안쓰는거고
내가 제대로 안해도
부인이 해줄거니까 제대로 안하는 거)
그래서 결국 부인들이 떠맡거나 마무리하게끔하고
그래놓고 자기는 했다고 웅앵웅
아래 추가글도 있음
추가글보면 더 와닿음....
현실엔 이정도로 분담 안하는 놈들도 많고
육아시작되면 저런 이기심은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음
30대 여자고
올 봄에 결혼해서 이제 6개월됐어요.
아주 평범한 흔녀구요.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하고 내 가정이 생겼으면 거기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주변의 간섭 받기싫어서 말 안나오게 할라고 노력했습니다.
시댁이나 친정에서 큰돈은 아니어도 몇천만원씩 보태주신다는거
저희 둘다 직장생활 왠만큼 했으니 둘이 알아서 하겠다 받지않았습니다.
둘의 관계에 있어서도
대출을 받는것도 나머지 비용도 반반했어요.
남편이랑 저랑 연봉이 비슷해요.
굳이 따지자면 제가 아주 조금 더 많구요.
남편이 저보다 4살 많아서 직장생활은 더 했지만요.
그렇지만 이건 다 알고 제가 선택한거고
제가 원한건 둘이서 같이 벌고, 같이 살림하고, 아이를 낳게된다면 같이 육아하고
그런 아주 공평한 생활입니다.
가사분담에 대해서 제 의견은 어떤 것이든 혼자서도 다 할 줄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 언니들 얘기들어보면
보통 여자분들이 요리를 맡고
남자분들이 분리수거,화장실청소를 포함한 청소 이런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는 그런거 싫어서 나는 A 남편은 B 이렇게 정하지말고
2주동안은 내가 A 남편은 B
그다음 2주동안은 남편이 A 내가 B 이렇게 돌아가면서 하자고 했습니다.
남편도 흔쾌히 동의했구요.
저희 둘다 결혼전에는 따로 독립한적없고 부모님과 함께 살았고
둘다 요리 잘 못합니다.
그리고 둘다 별로 요리를 즐기지는 않아요 그냥 노력할뿐이죠.
그래서 본인이 요리담당인 2주가 더 피곤해요.
청소나 분리수거 빨래돌리고 널기 이런거는 퇴근하고 좀 쉬었다가 할 수도있는데
요리하는 문제는 당장 배고프니까 미룰수도 없고 매일 반드시 해야하니까 힘들어요.
맞벌이신분들 중에 요리를 전적으로 맡으신분은 왜 이 짐을 짊어지고 가시는지 모르겠어요.
요리하는게 즐거울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말그대로 노동이라면 말이죠.
주말에 대략적인 장은 대형마트가서 봐오고
퇴근하면서 오늘 메뉴 뭐할지 검색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재료만
집앞에 작은 마트에서 구입해서 집에 들어와요.
재료 손질하고 요리해서
둘이 맛있게 먹고
요리하지않은 사람이 설거지 담당이기 때문에 설거지하고 나면
티비도 보고 쉬고합니다.
문제는 제가 요리담당일때랑 남편이 담당일때랑
저녁밥상의 질이 너무 다르다는거예요.
남편이 처음 한 두달은 인터넷에서 레시피 찾아서
없는 재료 장봐오고 시간을 들여서 상을 차렸는데
점점 성의없고 간단한 요리만 해요.
저도 그렇지만 남편이 음식담당일때 스트레스 받는거 같아서
저녁을 적당히 사먹든, 반찬을 주기적으로 배달을 받아서 먹을까 얘기했더니
아침은 둘다 안먹고 점심도 밖에서 사먹는데
저녁까지 그러기는 싫대요.
저는 미식가랑은 거리가 멀고
학교 급식도 맛있다며 먹고 살았고, 지금 회사 구내식당도 불만없이 잘먹고 살아요.
그래서 적당히 시켜도 먹고 하면 편할거 같은데 남편한테 맞춰준거였어요.
그러면 제대로 해야되는데
본인이 식사담당일때 메뉴가 날이 갈수록 부실해졌어요.
김치랑 젓갈 같은거는 기본적으로 항상 있고
저는 국이든 찌개든 하나에 계란말이라도 하고 나물을 무치거나
생선을 굽거나 그래도 푸짐하게 먹게 차리는데
남편은 카레같은 단일메뉴에 김치, 젓갈 꺼내기로 상차림 끝.
참고 봐줬더니 점점 3분 미트볼 같은거를 데우거나
스팸 굽거나 일주일에 두 세번을 간장계란밥이나 김치볶음밥을 하거나 이런식.
뭐라할라고 하다가 싸우기싫어서 고민끝에 제가 식사담당일때 똑같이 해줬어요.
진짜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김치볶음밥 단일메뉴에 김치, 오징어젓 꺼내놨더니
처음엔 당황하면서도 아무말 못하더라구요.
저도 매일저녁 그렇게 먹으니까 부실하고 배는 부른데 뭔가 허전하고 해서
퇴근할때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갔어요.
회사 구내식당이 아침,점심,저녁 다 먹을 수 있어요
보통때는 배고파도 좀 참고 한시간 반정도 일하다가 퇴근하고 해서
실질적으로 집에 들어가는 시간은 큰 차이 없어요.
그렇게 생활하다보니까 제가 저녁담당일때는 진짜 10분만에 차릴수 있어서 편하고
남편이 담당일때는 깨작깨작 좀 먹는 척하고 말면 되니까 더 편하더라구요.
저녁먹은지 한두시간 지나면 남편이 치킨 시킬까 뭐 이런말 할때도
저는 배부르니까 저녁먹었는데 무슨 치킨이냐고 딱 잘라요.
전에는 남편이 식사담당이어서 허접하게 먹고나면 괜히 허해서
치킨 시킬까 그러면 그럴까? 하고 가끔 시켜먹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요즘 남편이 불만이 쌓이나봐요
근데 말은 못하고
요즘 우리 먹는게 부실한거 같다는 둥... 요리는 정성이라는 둥....개소리를....
그래서 메뉴를 미리정하고 담당자가 하는걸로 할까? 했더니
그건 또 싫은거죠. 그냥 나만 그렇게 노동하길 바라는거죠.
저는 회사에서 저녁먹고 가니까 별 불만은 없는데
저녁먹고 안먹은척 해야하는 게 참 짜증도 나고 나 왜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고
둘이 제일 믿고 아껴주고 해야되는데 정이 뚝떨어져나간느낌...
결혼한게 후회될지경.
저 애욕심도 없고 그냥 둘이 잘살다가 생기면 낳고 아니면 둘이 더 풍족하게 살면되는 사람인데.
식사담당을 계기로 애정도 믿음도 떨어져나갔어요.
나보다 4살 많은것도 싫고...
이건 좀 다른얘기지만 나보다 나이많은 배우자 별로예요.
나이많으면 더 너그럽고 더 받아줄거 같은 느낌은 그냥 느낌일 뿐.
성인되면 다 사람차이지 나이랑 상관없어요.
4살차이가 큰 차이는 아닌거 같아서 연애하고 결혼할 때 불만없었는데
주변에서 동갑이나 연하랑 결혼하는 친구들 보면
그리고 부부동반으로 만나면 내남편이 확 늙은게 보여요.
나이차이가 날라면 연봉이라도 높던가..
나랑 동갑인 남자가 그 나이되면 받게되는 그 연봉말구요.
나보다 더 늙은사람이랑 사는 마이너스를 채울수 있을만큼 더 능력이있어야죠..
결혼자체가 왜했나 현타오니까...
이혼도 생각하는데
생각하면 그닥 미련이 없어요.
참 어처구니없지만 그냥 저 남자가 남편아니고 남친일때가 더 행복했어요.
본가에 아직도 내방 그대로 내 침대며 화장대며 그대로 다 있는데
진짜 돌아가고 싶네요.
이런이유로 이혼하신분도 계신가요?
진짜 허무하고 의욕없고 후회되는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추가글))
추추가글))))
첫댓글 제발 나이에 쫓겨서 결혼하지말자..
갓띵글 한냄새키들 졸라 약았음
내개비가 그랬지 애기 좋아함ㅋㅋㅋ근데 남의 집 강아지 보는 그 정도로만 좋아함ㅋㅋ힘들고 귀찮은건 안하고 그냥 방긋방긋 웃는 애가 좋은거야
33...남자들 애 좋아하는거 믿지마...
어후.......
한남하고 무슨가정을 꾸리겠어 생색내기만 잘하고 도움되는건 하나도 안하는데ㅋ 솔직히 여자만 손해봄
역시 연애랑 결혼은 존나 다르구나 싶다ㅎㅎ한남만 잘하면 문제 없는데 🤧 도대체 결혼을 뭐라고 생각하는건지;
게으른거x 그냥 이기적인거
제발 이혼해주라 답답해 ㅠ
애기 좋아하는거랑 육아랑은 질적으로 다름 육아는 본질적으로 희생임 집안일조차 꾀부리면서 안하려는 사람이 희생은 무슨... 나쁜 징조 보일때 빨리버려요 지금은 참을수 있는 정도였던게 출산후엔 큰 싸움거리가 됨 진짜 부부싸움은 아기 탄생 이후부터라는 말이 있음
한시간씩 그루밍하면서 지 몸은 깨끗히 하는데 음식준비할 땐 너저분하게 하는 사람을 어떻게 믿어.. 저게 진짜 저열한거야 지가 안해도 되니까 그러는거잖아 상황보고 사람보고
으으 비혼비혼
남자가 연애할 때 매너좋게 대하는거, 배려하는거, 다정한거,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는건 당연한거임. 안그런게 이상한거 아냐? 제발 여기에 속지마.
그리고 집안일 반반도 서로 가사에 오너십을 가지고 해야하 가사분담이지. 누군가가 시켜서 하면 그건 가사분담이 아님. 할당이지. 오너십을 가지고 냉장고 채우고 쓰레기 버리고 세탁기 돌리고 이런게 얼마나 힘든건데. 24시간 생각해야하는거라고...
비혼~
그런데 저렇게 날짜정해서 형식적으로라도 반반하는 남자도 드뭄...맞벌이라도 독박하는 여자들 진짜 흔해
회사나 군대에서도 남자등 눈치없냐고 묻는 베댓짱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역사 만만해서 저러는거지~~ 결혼할거면 조건 다 따지고할것~~~~그래도 불리한듯
결혼해서 외로우면 외로움+비참함. ㅜㅜ 슬프다
애낳으면 달라질까 기대 못놓는거 보니까 많이 사랑하나보네요.....그러다 인생 쫑쳐요. 보너스로 경력단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