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http://m.pann.nate.com/talk/331293214
남편이랑은 소개팅으로 만나서 1년반정도 연애하고 결혼했구요.
맞벌이 하고있어서 집안일은 분담해서 하고있습니다.
정말 이런사람 없다 싶을정도로 좋은 사람이에요.
밥은 제가 맡아서 하는데요.
같이 밥먹는게 1주일에 6~7번 정도나 되는데
제가 소심한건지.... 감이 안잡혀요.
1. +1은 항상 자기겁니다.
밥을 하면서 메인반찬으로 돈까스나 연어를 구우면
보통 두개씩 구워서 하나씩 먹어요.
그런데 어쩌다 홀수개로 남거나 하면 하나만 남겨둘수 없으니 3개를 다 굽습니다.
그럼 보통 한개씩 먹더라도 남은 하나는 나눠먹거나 하지 않나요?
접시에 세개를 올려 식탁에 놓는순간 젓가락을 집어 하나를 제 입에 넣습니다.
그리고는 자 이제 밥먹자~ 맛있게 먹겠습니다~ 합니다.
그 큰걸 베어먹지도 않고 한입에 꿀꺽 합니다.
밥먹다가 먹는것도 아니에요.
접시놓기 무섭게 얼른 하나 먹어버리고나서 식사 시작입니다.
그래서 한번은 너무한거 아니냐 반반은 아니더라도 한입정돈 먹어보라라고도 못하냐 했더니 미안하다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돈까스를 내놓는데 또 꿀꺽....
너무 화가나서 야!하고 소리지르니까
아 맞다 미안 하고 빌더니
ㅇㅇ(키우는고양이)가 먹었어~하면서 배시시 웃습니다.
거기서 화내면 내가 그깟 돈까스 하나로 화내는 쪼잔한 사람 되는것 같아 그만두게 됩니다.
메인반찬 뿐만아니라 전이나 계란말이 같은것도 항상 하나는 더 먹어야하고
화내면 또 미안하다 빌고 고양이가 먹었다고 농담하고...
2. 마른반찬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주말에 시간나면 만들거나 반찬가게에서 사오면
보통 1주일정돈 먹지 않나요?
남편은 그자리에서 끝장냅니다.
김치나 젓갈 외에는 냉장고에 둘수가 없어요.
밥먹는 속도가 제가 좀더 느린편인데
먼저 밥 홀라당 다 먹고 제가 밥먹는동안 젓가락을 놓지 않습니다.
계속 제 앞에 앉아 대화하면서 그것만 집어먹습니다.
그래서 제가 식사를 끝내면 그 마른반찬은 빈그릇만 있어요.
이것도 말을 해봤죠. 밥 다 먹었으면 젓가락 놓으라고.
알겠답니다. 그리고는 그 다음부터는 밥먹기 시작하자마자
마른반찬 반을 떠다가 밥에 비벼놓고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놓고선 그밥 다먹을때까지 마른반찬 계속 집어먹어서 결국 오링...
결국 지쳐서 포기하게 됐어요.
그래서 메인요리에 김치 몇가지 꺼내서 먹는 방식으로 바뀌더라구요.
3. 예쁘고 맛있는 것도 항상 자기겁니다.
저랑 남편 둘다 카레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카레에 반숙 계란후라이 얹어먹는걸 좋아합니다.
어쩌다 반숙 노른자가 터지면 그건 제거고
안터진건 자기겁니다.
변한적이 없어요.
과일도 깨끗하고 안상한건 자기거.
베이글도 크림치즈 고르게 발린게 자기거.
커피도 라떼아트 예쁘게 그려진게 자기거.
4. 제가 집을 비우면 냉장고가 끝장납니다.
서로 일을 하다보니 회식이 있기도 하고 개인약속으로 저녁을 먹고 오기도 하는데
어쩌다 제가 저녁을 먹고 들어오는 날이면
남편한테 무조건 밖에서 사먹으라고 합니다.
남편은 집에서 자기가 알아서 챙겨먹을수 있다는데
제가 안된다고 무조건 나가서 먹으라고 합니다.
한번은 집에서 먹겠다고 해서 알겠다 했는데
아주 작정을 했는지 주말에 장봐둔게 다 없어졌어요.
군만두, 돈까스, 소세지, 참치, 양상추, 요거트
고양이 간식하려고 사둔 닭가슴살부터
항상 상비해두는 양파까지
손님이라도 초대한줄 알았어요.....
어이없어하니 또 고양이가 다 먹었다고
고양이한테 왜그랬어~ 이러는데...
웃음밖에 안나와요.
그뒤로는 무조건 나가서 사먹고 오라고 합니다.
이거 외에도 정말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연애할때는 서로 집에 가도 배달시켜먹고 밖에서 사먹고 해서 이런줄은 몰랐어요.
식당에서야 반찬 떨어지면 더달라 하면되고 부족하면 더 시키면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 집에서 해서 먹는 입장이 되니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신랑 어릴때 가정상황이 안좋았거든요.
남의집살이도 했고 시설도 가본적 있다하고...
그래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식탐이란게 자기가 제어가 안되는건 이해가 가지만...
사과도 금방 해요. 근데 안고쳐지네요.
거기다 더 화내면 저만 쪼잔한 사람되고...
이걸 어떡해야 할까요.
첫댓글 .....진짜 저래??? 내 남친 진짜 대식가인데 예쁘고 좋은 거 맛있는 거 다 나 주는데... 내가 나 배불러 못먹겠어 하면 먹고............ 뭔 저런 뱃속에 아귀가 든 놈들이 많아
맘마충에 이기적이네;;
존나꼴보기싫닼ㅋㅋㅋㅋㅋㅋㅋ입에뭐넣고있으면 손으로쳐버리고싶을듯
아니 식탐문제가 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떼아트 예쁘게된거 가져가는것부터가 먼가싶네 보통 다 양보해주고싶지않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정도면.. 그냥 2세를 낳기위해 결혼한듯 사랑이고 뭐고 ㅋㅋㅋㅋㅋㅋㅋ
이기적인새끼 으휴 저런새끼들 결혼 못하게 법 만들어라
존나게 없어보인다는건 알겠다 ㅋ
저건 이기적이긴 한데 가정교육? 어머니의 헌신? 이런것도 있는듯 엄마들은 항상 좋은건 아들들 주고 자기들이 못생기고 안좋은거 먹으니까.. 많이 먹으라고 맨날 하니까.. 존나 독하게 키워야함
저정도면 월급 두배 벌어와야될것같은데
와..진짜 결혼전에 저런모습 못거르나ㅠ불안해서 결혼하겟나
내남친은 고기탄것도 나안주는데.... 나는 오히려 걍 잘먹는편인데도 나한테 다 주고.. 아.식탐이없구나. 내가 식탐있고.....;;
헐..... 저게 진짜 사랑하는건가ㅠㅠ 뭐라도 더 많은거 예쁜거 맛있는거 나 주려고해야하는건데ㅠㅠㅠ
진짜싫어 밥맛떨어져
저거 고치는법 딱 하나임 ㅋㅋㅋㅋ 반찬값 밥값 무조건 돈 팍팍 써가며 장보기ㅋㅋㅋㅋ 식값으로 돈 존나 나가면 좀 고쳐짐
내 궁예긴 하지만 시어머니가 항상 그렇게 챙겨주니까 버릇된거같음ㅇㅅㅇ.... 여자는 당연히 더 적게먹고 못생긴거먹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거같음 여자분 본인이 예쁘고 맛있는거 챙겨드세요! 똑같이 해줘요!
존나 싫어 시발 고양이한테 왜그랬어~ 하는거 씨발 저러면 귀여운줄아나 으 내일도 아닌데 개빡쳐...
아니 남자드 뭐 어디천대받고 못먹고자람? 다들왜저래 나같으면 식판에 배식해줌 더이상 손도 못대게하고 버릇고치는 방법으로 쥐잡듯잡을거야
어휴;;
지만입이냐 젤시름.....
존나병신같아...........
존나잃다 난존나짜게만들듯..
밥을 차려주지마요......
혼자 먹어요.....
어릴 때 잘 못먹으면 식탐이 이상하게 생겨ㅜㅠㅠ그런 케이스 같다ㅜㅠㅠ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도 못 먹었던 시절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식탐 쩔드라..
진짜 식탐은 답이 없자
배려가 없네 이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