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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파라과이 거주자입니다.
여기는 저번주에 확진자가 1명 나온 상태에서 오늘 한명 추가돼서 총 2명 됐습니다.
근데 그 감염자들이 각기 확진자가 얼마 나오지도 않은 에콰도르와 아르헨티나에서 옮았다는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죠.
땅덩어리 더럽게 넓고 인구 밀도 낮은 국가에서 그 얼마 안 되는 확진자와 접촉하여 감염됐을 확률이 얼마일까요.
사실상 이미 감염자들이 전부 퍼져나간 거라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일본이랑 똑같은 상황)
실제로 제가 사는 파라과이는 방금 전에 전국 휴교령 떨어졌습니다.
모든 공공기관들 업무 중단하고 한정 기간 동안 폐쇄하고요.
실제 확진자수와는 별개로 의심자와 감염자가 엄청 많을 거라고 하네요.(누나가 의산데 의사 톡방에서 다들 그렇게 예측한답니다)
더 헬인 건 제가 어제 검사할 게 있어서 병원 몇 군데 다녀왔는데,
단 한명도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환자는 물론이거니와 의료진들조차도요.
정부가 얼타는 사이 감염자들이 병원을 자유롭게 오가며 대거 감염이 확산되었을 거라는 게 의사피셜입니다.
한국이랑 상황이 다릅니다.
남미는 방역망 구성은커녕 검진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몇몇 병원이 코로나 준비를 마쳤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코로나 환자와 일반 환자를 구분해서 받을 준비도 안 되어 있고.
검진 키트도 이제 소량 겨우 수급했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들어오기 전부터 마스크 가격이 30배 40배 뛰었고, 그나마도 물량이 없습니다.
정부가 마스크는 환자만 쓰라고 했다는데 이 또한 무증상자의 존재를 무시한 대천데,
그게 실질적으로 마스크 수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혼란만 가중될까봐여서였던 모양입니다.
일단 저는 4개월치 식량과 물, 생필품과 의약품 전부 비축했습니다.
제가 사는 나라는 남미에서도 치안이 썩 괜찮은 편이지만(밤에도 길에서 폰 보면서 다닐 수 있을 정도, 총기 규제도 빡셉니다.)
만에 하나 치안 악화를 대비해서 실탄도 2000발 준비해둔 상태입니다.
조만간 존버 들어가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이르게 그 타이밍이 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금 분위기에서 해외 교민들은 한국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천지니 뭐니 해도, 이런 상황에서 아프면 검사 받고, 치료라도 받을 수 있는 국가가 사실 전세계에 몇 안 됩니다.
한국이 그중 하납니다.
아무튼 한국은 머지 않아 코로나 진정될 것 같은데, 바깥 쪽은 이제 시작입니다.
진짜 아포칼립스네요.
아래는 이번 존버에서 가족을 지켜줄 제 템들입니다.
추가. 지금 긴급 발표 뜨자마자 세정제와 알콜, 방역에 필요한 물품들 동나기 시작했답니다.
그중에 알콜이랑 글리세린은 벌써 떨어졌다네요.
추가2. 마켓들 전부 전쟁터 됐고, 사재기로 난리랍니다. 집단 패닉 일어났어요...
첫댓글 헐...
남미는 제재로 시작하기만 하면 유럽보다 더 위험항 거 같음
와 ㄷㄷㄷㄷ
실탄 2000발ㄷㄷ
남미는 진짜 헬오브헬 될듯
총이 ㄷㄷㄷ
남반구는 이제 가을 접어드는데 더 심해질듯
남미는 진짜 위험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좋은 나라죠.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봤지만 항상 느끼던 것이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다는 것이었어요. 이번 코로나 사태로 더 확실히 느껴지네요.
확진자 늘어난다고 욕먹어도 그거 감수하고 철저히 막은 효과가 드러나는 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미국도 지금 슬슬 사재기 시작되는 지역부터 총기 구매량 늘어나는 중...
마스크나 비상식량을 총으로 위협해서 뺏길수있으니 나부터 준비해야할듯...
어이구 총기라니 무섭네요... 모쪼록 건강하시길..
아이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