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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베스트 보고 화나서 글 써봅니다.
초등학생때부터 운동 해와서 건강체 중에 건강체라고
자신했던 33살 흔녀에요.
임신전에 11자 복근 있었구요..
흔히 이벤트라고 말하는데..평균보다 임신으로 힘든일
입덧 빼곤 1도 없었어요. 살도 11키로 쪘던가..(이게 딱 평균)
1인 공방 운영중인데, 애 낳는 날까지 자의로 일하다가 그날 새벽에 진통 2시간 반만에 자분해서 낳았어요.
아기도 작은편이라서 3키로로 딱 좋게 낳았어요.
다들 저더러 임신이 체질이라고 얘기했는데 그럼에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몰랐던거..
1. 입덧이 얼마나 힘든지
드라마에서 욱~하면서 가련하게 화장실 뛰어가면
어머나!!!!혹시~~~~?!?!?!(반짝반짝 기대)
네에..(수줍)
축하해♡♡♡여보고마워♡♡♡며늘아 수고했어♡♡♡
이것은 판타지.
너무 케바케라서 그런건지 유난이라고 눈총줘서 그런건지
입덧이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음
난 많이 먹어도 안찌고 적게 먹어도 안빠지길래 체질인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니라, 사람이면 안먹으면 빠진다는걸 몸소 경험.
소주 만취할 주량의 딱 두배 마시고 배멀미를 하는 기분이였는데
6주부터 16주까지 10키로가 빠졌음..
티비에서 음식나오면 욱하고
아침에 내 입냄새에 욱하고
입에 칫솔 들어오면 이물감에 욱하고
제일 비참한건 ㄸ싸면서 내 ㄸ냄새에 토함...
내가 평균이거나 조금 심한편이고..
열명중 한명꼴로 입덧을 안하기도 하고
먹덧 양치덧 등등 많은데
먹덧이면 끝날때까지 살 엄청 찌게 됨..
살찌는거 의사들이 엄청 주의주는데
먹덧하면 이 뒤로 내내 임산부가 다이어트하듯이 관리해야함ㅡㅡ
초기에 입덧 끝났다가 다시 생기는 경우도 있고
막달까지 입덧하는 경우도 있는데,
막달까지 입덧해도 애기는 대부분 건강하게 태어남.
그럼 태아한테 필요한 영양소는 어디서 흡수했다?
엄마 몸에 있는거 없는거 다 빨아댕겼다!
애기 생각해서 억지로라도 먹어보라고 하는데..
입에서부터 거부감 들 뿐더러
먹고 토할때 콧구멍까지 따가움..
2. 피부
나는 배가 진짜 진짜 작은편이고 고3때 운동쉬고 살찐 경험이 있어 그런가 모르겠는데,
튼살크림 엄청 발랐고 안텄음.
근데 대부분이 배가 틈.
배만 트는거 아니고 엉덩이 허벅지 뒷구리 가슴까지..
관리 해도 트는 사람은 틈..
흉터처럼 남음..
드물게 소양증..
미친듯이 가려움..출산과 함께 낫는데..
자면서도 가려워서 선잠 자고..
로션으론 안되고..스테로이드 연고 바름 낫겠지만
임산부가 그런걸 쓸 수 있을리가..
남편이 ㄱㅅㄲ이면 각질이 더럽다고 뭐라하는건 덤
쥐젖
출산 후에도 안사라짐
목같이 보이는곳에 보기 좋지 않게 생김.
임신중엔 당연히 못없앰
3.뼈
출산할때만 골반이 벌어지는것이 아님
임신 내내 근육풀리는 호르몬이 나와서 근육량도 떨어지고
골반이 잘 벌어지도록 뼈마디가 느슨해지는 호르몬도 나온다고 함.
환도선다는 증상인데,
나는 16주부터 꼬리뼈가 아팠음..
출산 후 이삼주까지 아팠고
원래 상체가 긴편이라 허리아픈건 말할것도 아님..
4.여러 검사
남 일이면 걱정도 유난이다 하겠지만 직접 겪어봐야 아는 초조함이 있음.
배가 좀 땡긴다던가, 피가 좀 비친다던가 하면 대부분 결과적으로 문제없지만
문제없단걸 알게 되기까지 엄청 불안함
기형아 검사, 임당 검사 같은게 그런것인데..
1차 기형아 검사서 뭔가 이상하거나
35세 이상 산모면 니프티,양수 검사 같은걸 하게됨.
확률이 적다지만 그 안좋은 확률이 바로 나 일수 있어서
검사 결과 나오기까지 (대략 열흘ㅡ2주)눈물로 지새는 산모 허다함..
임당검사도 그렇고..
원래부터 식단이 원체 건강식(튀김 싫어하고 야채 잡곡밥 저염식 계속 해옴) 하고 운동으로 다져져
걱정 1도 안했던 나도 재검 떠서 엄청 신경썼음..
5.붓기
임신중독이 아니라도
대부분이 막달이 되면 몸이 퉁퉁 부음..
학생때 대련으로 이빨하나 날려먹고 임플란트 한곳도 잇몸이 부으니 매일 피가 줄줄..
원래 신던 당연히신발 안맞고..
간혹 끼고있던 반지 안빠져서 절단하러가는 임부도 있음
출산하면 바로 다 빠지는것도 아님..
6.진통
그냥 이제것 겪어보지 못한 아픔이라서 설명안하겠음..
그냥 아픔..꼴랑 2시간 한 나도 하늘이 핑돌았는데
이틀 하는사람도 있고,
그 와중에 숨 못쉬면 태아 위험하다고 호흡도 신경써야함..
재왕절개 안해봐서 감히 말 못하지만
피부 살갗만 벗겨져도 아픈데 장기까지 째고 3일차 부터는 걸어다녀야함..
그래야 회복빠르다고 자꾸 걸으라고 시킴..
대부분 초유는 먹이니까 젖몸살이라고..
젖돌면서 몸살 오면 그것도 너무 아픈데
그몸으로도 걸으라고 시킴..
그리고 아무도 안가르쳐 주던데..
자분할때 간호사가 위에서 배를 밀어내는데..
출산후에 보면 멍들어있고..
회음부 찢은거..진짜...진짜 더럽게 아픔..
왜 아무도 말안해줬냐..
거기 찢은거 진짜 너무 아프다고..
일주일쯤 지나니까 참을만함..꼬멘자국 볼록하게 올라옴
첫 ㄸ신호올때 너무 긴장했다...
7.기타
아파도 약못먹는거 당연지사(출산부터 단유할때까지)
식단(회나 잘 체하는거) 가리는거 너무 당연
막달되면 그냥 다 불편함
배 무겁고 소화 안되고 허리 아프고 몸 붓고
잠이 너무 많이 오고
감정 기복이 널뛰어서 당황스러움
(사람이니까 참고 컨트롤 하는게 당연히 가능한데
별거 아닌걸로 눈물나고 속상하고 그러니까 참고 억눌러야 하는 일이 생김)
치질과 변비..없던사람도 생기고 있던 사람은 심해짐ㅡㅡ
막달엔 재채기 하면서 오줌이 찔끔 나오기도 하는데
그때의 자괴감이란...
출산후에 방광이 약해서 잦은 방광염에 시달리는 사람 많고..
아직 안늙어서 모르겠는데 늙어선 요실금 쉽게 걸린다고 함..
아직도 출산하면서 100명중 한두명은 죽음..
그게 내가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음.......
8. 출산 후..
이게 내가 글을 쓴 이유인데..
블로그 보니까 조리원 끝날때 다 빠졌어요
두세달 되니까 다 빠졌어요..
대부분 안빠짐
나는 조리원 안가고 4주 입주도우미 8주 출퇴근 도우미 썼음.
모유수유는6개월
마사지도 한달 내내 받았으니 산후조리는 상위권?으로 받았다고 볼 수 있음.
현실은 보통 한달 도움받고 그 후 친정엄마 찬스거나 독박육아니까..
모유수유할때 임신전처럼 먹으니까 허기지고, 빈혈이 옴
수유하면 살빠진단말 거짓말임..
하는만큼 먹어야 함.
애기 낳은 후 배는 딱 바람빠진 풍선 질감..
고작 5키로도 안되는 애기 한손도 아니고 양손으로 안았는데
진짜로 손목이 아픔..
?????
임신전엔 데드리프트 10키로로 했는데???
애기 낳기 전날까지도 16층 계단오르기 3회
스쿼트50개 3세트 임산부요가 한시간 했었는데???
애기낳고 백일만에 스쿼트 하려니까 무릎이 빠질거 같음..
게속 운동해오던 나였기에 속으로 딱 이생각 했음
내 몸이 ㅂㅅ이 되었구나.
단유하고 다이어트 했고,
딱 돌때쯤에 전에 몸무게, 복근 회복함.
돌쯤 되니까 몸이 정상이다..싶게 회복 됨.
근데 임신 전 핏이 안나옴
몸무게 2키로쯤 더 뺌....그러니까 얼추 나옴
복근도 생겼는데,
1년반 지난 아직도 밥을 많이 먹으면 임신 5개월차처럼 배가 아주 많이 나옴ㅡㅡ임신전엔 안그랬음
복근없음 아마 더 하겠지?
대학생때 신종 플루를 마지막으로 걸려본 적 없는 감기에 수시로 걸림
성인 되고 몸살 한번 났었나?
출산 후에 몸살 열번은 난거같음.
아마 체력이 떨어진 모양..
백일부터 머리 엄청빠짐..
머리털없고, 뱃가죽 늘어나고..살 덜빠지고..가슴 쳐지고... 자존감 막 떨어짐..
애주가인 나는 술 참는것도 힘들었음..
떡볶이 먹고 수유하면 애기 똥꼬 벌게짐...
마늘 먹고 수유하면 마늘냄새나서 거부하는 애기도 있음..
드물게 애기가 알러지 있는 식품 먹고 수유하면
두드러기 나는애기도 있음...
육아 힘들고 직장 복직 못해서 속상한건 차치하고
몸의 변화가 엄청나단건 알고 선택해야 함.
겨울에도 반팔입던 내가 추위도 엄청타고
기립성 빈혈도 생김..ㅡㅡ
60대 출산안한 우리 이모
능력이 받쳐주기 때문이겠지만
지금도 뒷모습은 20대 뺨치고
걸음걸이랑 자세 이쁨..
골다공증,요실금 걱정은 1도 안한다고 하심..
내가 적은건 내 경험을 바탕으로
애기낳은 친구들과 맘카페 같은곳의 엄마들 고충을 참고하여 쓴 것으로
당연히 케바케지만 대부분이 겪는 증상임.
같이 애 낳은 여자로써. .
난 편했는데? 너네 유난 떨지마ㅡ라고 남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자기관리 잘하면 그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애초에 임신 출산 안하면
자기관리 더 빡쎄게 안해도 됐던걸
너네는 왜 못하냐고 비난하지 말았으면 함.
더불어..임신은 현실이니 아름다운 부분만 보여지지 않았으면 함.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의 희생이고, 그걸 같이하는 배우자도 고생함..
(정상적인 배우자는 와이프 입덧하면 집에서 밥 안먹고..감정 폭주하는 와이프 위로하고..먹고싶단거 구해줘야하는 미션과..놀러가고 싶어도 눈치껏 참고..본인 아픈것도 아닌 병원같이 가서 손잡아주고..아직 실감은 1도 안나지만 육아공부 같이 하고..태어날 아기 생각하면 어깨가 무거워짐..등등)
그래도 우리 엄마들이 했듯, 우리도 잘 할 수 있을거임.
내 아이는 그 모든걸 감수하게 할 만한 값어치가 있음.
다들 육아 화이팅,
그리고..애기 없는 인생도 사실 많이 부러움.
딩크도 멋진 인생 화이팅(결시친이니까 결혼 하셨다고 가정하고ㅋ)
첫댓글 끔찍..
저거 학교에서 다 알려주지 못하게 공문 내려온것도 있었잖아 ㅅㅂ 출산의 고통과 두려움보다는 신비함에 초점 맞춰서 가르치라고^^ㅗ
임신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이 아니란다...남자들 존나 편하지 싸기만 하면 지는 고생 하나도 안하고 지닮은 애가 태어나니까 얼마나 결혼하고싶겠냐
무서움 .............곧 겪게 될텐데
근데 우리 이모도 애 안낳았는데 진심 그나이로 안보이고 건강함
우리엄마는 이모에 비해 식단 잘챙기고 운동 취미인데 관절 안좋고 아픈곳 꼭 있고 ㅜㅜ...
우리 낳은거 후회는 안한다지만 예전 그때로 되돌아갈수가 없대 아무리 관리해도..
여자 몸 갈아서 출산하는거 팩트임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애 낳아서 몸 조금 안좋아진거? 이건 시작이지,,
30대는 젊은거잖아 진짜 나이 들어가면서부터 몸 약해진거 실감 되기 시작할걸
난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출산은,,,, 모르겠어ㅜㅜ
미친 무서워...
내아는언니 애낳을때 엄청 난산이였는데 애잘나오라구 몸을 고정시키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뭐라하닌깐 이자세가 애가 잘나오는자세라고 움직이지말라고 의료진한테 듣는데 눈물나오더래 난 지금 허리가 부서질것같은데 나는 배제된채 애한테만집중하고있으닌깐 ㅜ 의료진한테 뭐라하는게 아니라 출산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대 근데 결국 그언니 애가 안나와서 재왕절개함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월에 애 낳았는데 내 이야기 누가 써놓은줄 알았음!!! ㅋㅋ 진심 연예인들 3개월만에 결혼 전 몸매 복귀 이딴이야기 안했음 좋겠음. 몸에 탄력이라곤 1도 없고 가슴은 곧 내 무릎과 맞닿게 생겼음!! 누가 보면 멜빵인줄 알겄네~ 진통과 재왕을 둘다 겪어봄. 진통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진통 쎄게 왔을때 웃었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여지껏 겪어본 고통은 고통이 아냐. 와~ 너무 아파서 기절하고 다시 돌아와서 힘주고 기절하고 다시 힘주고, 그러다 애가 안나와서 수술한 케이스. 무통주사 놓음 안아파요 하는데 무통주사 놓을때 허리에 꼽는거라 겁내 아픔. 돌아 눕지도 못함.
그런데 진통이 너무 아파서 그건 그냥 그러려니 하는거임. ㅜ_ㅜ 자꾸 주변에서 6개월 됐는데 둘째 이야기 하면 아가리를 찢어버리고 싶음. 진심 두번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아. 난 내 딸 하나면 됨. ㅜ_ㅜ
@우롱챠돌이 고맙다ㅜㅜㅜㅜㅜ 요로코롬 남이 고생했다 해주니 또 찡하네 ㅜㅜㅜㅜ
임신하고 먹덧으로 30키로쪘는데 모태마름이였던 내가 살찌면서 배랑 허벅지 엉덩이에 튼살생긴거보고 충격먹고 애낳고 뱃가죽 늘어나고 가슴은 바람빠진풍선처럼 쭉 늘어남
체력이야뭐 바닥이고 뼈마디마디 아프고 진짜 내몸 갈아엎은것같아ㅠㅠㅠ 그럼에도불구하고 내 새끼는 너무 예쁘다 ..
22222 린정 ㅋㅋㅋ 애는 너무 이뻐. 근데 또하라면 난 못하겠음 ㅜ_ㅜ
엄마한테 너무 감사하다..ㅜㅜ난 절대 결혼안할거임 애도 안낳아
아... 안낳아 절대..
남자가 여잘 진짜 사랑하면 애 안 가질 것 같다. 당장 내 가족, 친구가 어디 아프면 노심초사 하고 대신 아프고 싶고 속상한데 열 달 동안 극한의 고통을 아내 홀로 다 감당하는 모습 보면 죄책감 들지 않나. 심지어 아직도 출산 중 죽는 경우가 있는데 사랑하는 여자 목숨 담보 잡고 2세를 본다? 흠... 적어도 한 번 옆에서 간접 경험했으면 둘짼 안 바라는 게 정상이다..
맞네.. 나도 강아지들 임신시키는 사람들 보면 몸이 그렇게 상하는데 왜 부러 시켜주지 했으면서 여자한테 바라는 임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네
와 너무 무섭다....
여성실습가면서 다시한번 느낌,,, 임신 출산 진짜 쉬운거아니구나 제왕절개하신분들 걸어다니기도 힘들어하시고.. 어떤분은 혼자 우시는것도봤음 남편은 어디갔는지 참... 맘아프더라 그몸으로 혼자 육아까지 견뎌야되는데 몸이 안망가지는게 이상할정도임 솔직히
저런 고통들은 학교에서부터 안가르쳐주고 역시 한국은 썩었음 생명 탄생의 신비로운 일 이렇게만 포장하는게 말이되냐ㅋㅋ 텍스트로만 봐도 존나 아픔
애낳다가 자기 목숨까지 위험받는 상황에 요즘 여자애들은 애를 안낳는다느니 웅앵웅 할줄만 알고ㅋㅋ
공감.. 임신 진짜 아름다운것 축복이란 말로 너무 미화되어있음.. 임신기간이랑 출산과정에 수많은 임산부들이 제각각 다른 증상으로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고 희생해야하는지 남녀노소 모두가 교육받아야함
진심
임신에 대해서1도 모르고 애가졋다가 시껍한 사람이나여......
물론 아닌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ㅋㅋㅋㅋ
나는 정말 지옥이였어
내생에 그렇게 최악의 모습은 진짜...
피부다망가지고 살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