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빚에 관련된 글이 자주 올라오는데
올라올때마다 여시들이 "아니 뭔 짓을 했길래 저렇게 빚이 많단말임?!"
이런 반응이 보여서 글을 찌기로 마음 먹음
우선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정리해야 할 주제가 >>플라자 합의<<임
(사실 플라자합의는 일본부채 말고도 현재 국제경제에 큰 영향을 준 사건이니까 알면 좋음....)
1970년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짐
보통 경제가 호황일 경우 물가가 상승하고 경제가 불황인 경우 물가가 하락하게 되는데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올라가는 거임
그래서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게 됨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시장에 풀리는 돈이 감소해서 물가가 하락함
또 시장에 달러가 감소하다 보니 달러의 가치가 상승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됨
달러인덱스 지표인데 달러와 기타통화의 가치 정도를 비교하는 지표임! 1980 년대에 그래프가 확 올라감
암튼 달러강세가 된 미국은 만성적인 무역 적자에 빠지게 됨
왜?
달러강세는 한마디로 달러가 비싸진거임
이전까진 1000원 주고 1달러 짜리 미국 물품을 살 수 있었지만
달러강세가 되면서 1200원을 줘야 1달러 짜리 미국물품을 살 수 있게 된거임
1200원 짜리 미국 물품 / 1000원짜리 일본 물품
이런 상황이면 일본물품을 선택하게 되잖아요?
당연히 가격경쟁력이 좆창나면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심화될 수 밖에 없는거임
무역적자를 견디다 못한 미국은 결국 1985년 9월 22일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 G5(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외무상들을 불러모음
TMI
나홀로집에2에서 트럼프가 나온 그 호텔임
암튼
다른 G5 외무상들을 부른 미국은
"야 달러강세 때문에 우리 죽겠다;;; 너네 통화 가치 좀 올려;;;"
"특히 일본 독일 너네;;; 너네 때문에 우리 다 죽게 생김;;;"
하면서 일본과 독일에게 엔화/마르크 화의 가치를 올릴 것을 요구함
독일, 일본 : ㅇㅇ...(떨떠름)
합의 후 독일과 일본은 7~8% 수준으로 자신들의 통화가치를 올림
특히 일본은 엔화가치를 1달러=259엔에서 1달러 =150엔 수준으로 만듦
이 때
일본 제조업체 : "헐 야 시발"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패닉에 빠지게 됨
달러의 가치하락은 뭐다? 엔화의 가치 상승이다
달러 강세로 인한 무역적자 현상이 일본에도 똑같이 발생해버린거임...
가격경쟁력을 잃은 일본의 기업들이 패닉하자
일본정부 : "진정해봐, 금리 낮춰줄테니까 대출해서 일단 급한 불부터 꺼"
하면서 일본은 금리를 인하하게 됨
그러자
"대박ㅋㅋㅋㅋ"
하면서 일본 사람들은 미친 듯이 대출을 받기 시작함
대출받은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팔아서 차익을 얻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됨
기업 뿐만 아니라 민간인들마저 이런 상황에 뛰어들면서 부동산 가격은 갈수록 상승하고
사람들은 더욱 많은 대출을 받아가면서 이런상황을 부추김
바로 이게 그 유명한 버블경제임
그러나 경기가 과열되자 일본은 희대의 악수를 두게 됨
2.50% 였던 금리를 6%로 올려버린것...
지금 우리나라가 0.25%를 올리는 것도 앓는 소리 내는 거 생각해보면 저건 그냥 미친 짓이라고 보면 됨...
금리인상과 동시에 대출총량제 등 부동산 투자제한 정책이 발표되자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에 투자했던 기업들 민간인들 모두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파산을 하게 됨
한마디로 일본 경제가 완전히 좆창남
일본이 여기서 정신을 차렸다면 아마 개고생한 뒤에 부활해서 잘 살았겠지만 고맙게도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음
경제가 좆창난 것을 본 일본정부는
"아.....불황이구나..."
"호황이 올때까지 버티면 되겠구나!"
로 논리점프를 하게 됨
그래서 1990년대부터 일본 정부는 확장재정을 하게 됨
근데 정부에 돈이 없네?
"아 뭐 곧 호황될텐데 빚 좀 만들수도 있지. 나중에 갚으면 되잖아 ㅎㅎ"
하며 신나게 국채를 발행하게 됨
1980년대에 미국의 재정 적자를 조롱하던 일본은 10년만에 세계 최대의 부채국가로 전락했다. 경기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정부가 증시를 부양하고, 금융기관과 기업을 살리기 위해 적자재정을 편성,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했다. 1992년 1조4,000억 달러의 경기부양 자금을 투입한 이래 일본 정부는 장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적자예산을 편성, 수시로 대량의 정부자금을 부어댔다.
(출처 : http://www.gokorea.kr/news/articleView.html?idxno=4649)
그러나 기다리는 호황은 찾아오지 않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령화 사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복지 비용 역시 급증하게 됨
노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세금을 내야할 청년층은 감소하고
세수가 감소하자 일본정부는 울며겨자먹기로 정부부채를 만들 수 밖에 없었던 것....
세수로는 재정운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미 위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부채를 늘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끝
문제시 일본남 패러 감
ㅋㅋㅋㅋㅋㅋ완전 쏙쏙 이해됨ㅋㅋㅋㅋㅋ똑똑이 여시 고마워ㅋㅋㅋㅋ
아따 저것들 빡대가리도 아니고 저런 미친짓을 한거라고? 미쳤네
여시 짤 적절하고 재밌게 섞어서 이해가 잘 됐어! 좋은 글 고마워!